태풍, 무서우면서 반가운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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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무서우면서 반가운 존재입니다

S 맨발여행 22 673 0

가뭄이 잦은 지역이다보니 근처 댐의 저수율에 관심이 있어서 자주 들여다 봅니다.

평소 3~4㎥/s 정도로 방류를 하던 경북 청도의 운문댐이었습니다.

물 들어오는 곳이 두 군데여서 비가 웬만큼 내려도 댐에 물을 채우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을 이후에는 저수율이 떨어져서 비상이 걸리곤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댐에서 물을 공급받던 지역은 금호강으로 취수원이 바뀝니다.


어제 오후 5시부터 140㎥/s 정도를 방류하기 시작하더군요.

태풍에 대비를 하는구나 싶었지만 태풍이 비를 별로 가져다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습니다. 

평소에는 유입량도 방류량도 3~4㎥/s 수준이었습니다.


방류량을 늘리면서 10일 새벽 4시에는 56.3%까지 저수율이 떨어졌습니다.

이때의 유입량은 98.187㎥/s로 비가 꽤 많이 오고, 댐으로도 물이 흘러드는구나 싶었죠.

그 뒤로는 유입량이 폭증하더니 새벽 5시에는 231.117㎥/s부터 시작해서 06시 494.140㎥/s, 08시 1,368.325㎥/s,

12시에는 2,252.727㎥/s까지 유입량이 늘더니 저수율도 79.8%까지 올라갔습니다.

80% 이상 저수율이어야 가을 이후의 가뭄에 대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태풍 한번에 댐의 저수율이 올라가고, 가뭄 해결까지 되다니 새삼 놀랍습니다.

자연의 위력은 어마어마하다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비바람에 피해를 입은 분들은 조속히 일상이 회복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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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omments
M 再會  
저수율이 많이 올라온 모양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물 걱정이 없는 곳이라서 별 관심이.. ^^
S 맨발여행  
더 밑에 있는 광주는 지난번의 호우 이전에는 동복댐이 바닥까지 말랐었죠.
지난번의 비로 가뭄이 해결되었더군요.
37 하늘사탕  
천만다행이 가을 가뭄 걱정을 덜 하게 됐어 다행입니다
S 맨발여행  
정말 가뭄 걱정은 끝이길 바랍니다.
S 푸른강산하  
대기의 뜨거운 공기도 밀어내 한결 시원한 느낌을 주니 때론 무척 반갑기도 합니다.
S 맨발여행  
에어컨도 끄고 창문 활짝 열고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을이 오면 좋겠습니다.
17 달새울음  
남은 생 기상이변 걱정하면서 살 듯 합니다. 폭우,폭염,가뭄,폭설,폭한 등등
S 맨발여행  
이미 시작이 된 거 같습니다.
1 맑을린  
속초 사진 보니까 무섭더라구요
S 맨발여행  
바다 근처에 사는 분들이 가장 무서웠겠습니다.
30 가일123  
가을 가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충분한 저수량이 확보 되었군요.
S 맨발여행  
네, 비가 그쳐도 3일 정도는 물이 댐으로 유입되더군요.
2 Raani  
귀농해서 콩농사 짓고 있는데 작년에 힌남노에 큰 피해를 봤습니다.
제 입장에선 늦게 오는 태풍보단 이번처럼 일찍 오는게 그나마 낫네요.
S 맨발여행  
농사 짓는 분들의 걱정이 가장 크겠습니다.
제 형은 처가가 군위에 있는데, 어제 제방이 터져서 마을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에 놀랐었는데
좀 떨어진 다른 마을이었다는군요.
11 뻐꾸기1124  
전남의 섬지역에도 가뭄으로 제한급수까지 한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이번에 완전히 해갈 되었겠죠?
S 맨발여행  
지난번의 호우에 해갈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번의 비로 완전히 물이 찼을 거 같습니다.
S 맨발여행  
지난번의 호우에 해갈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번의 비로 완전히 물이 찼을 거 같습니다.
19 스카이다이버  
태풍이 오면 물을 한번 뒤집기 때문에 좋은 면도 있다고 합니다.
S 맨발여행  
바닷물도 위아래로 섞인다고 하더군요.
17 달새울음  
강물도 뒤집히겠죠? 상수원 강물들이 녹조가 심한거 같더라고요..
10 섬진나루  
세계 물지도를 보니 우리나라 서쪽은 매우 심각한 물부족 지역이던데요.

추카추카 91 Lucky Point!

S 맨발여행  
예, 힌남노 이전까지는 전남 지역의 가뭄이 극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