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vs나쁜vs직장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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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민국 0 5032 9
1. 좋은 Version

누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옴은... 당신과 친해지고 싶음입니다.

누가 당신을 보고 허둥댄다면...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음입니다.

누가 당신을 따갑게 바라봄은... 당신에게 무언가 고백하고 싶음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장난치고 농담함은... 당신을 누군가에게 빼앗기기 싫음입니다.

누가 당신의 뒷모습이 없어질때까지 바라봄은... 당신이 곁에 있어주길 바람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유없이 "고맙다"라는 말을 자주한다면... 당신을 사랑함입니다.

누가 당신의 곁을 냉정하게 지나감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함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지난 시간을 들춘다면.. 당신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누가 당신의 옆모습을 지극히 바라봄은... 사랑하고 싶으나 그럴 수 없는 현실을 원망함입니다.

누가 당신의 이마에 조용히 압맞춤은.. 당신을 보내야함을 인정함입니다.

누가 당신을 보고 고개 돌리는 것은.. 당신을 잊기 싫으나 잊어야 함을 감추는 것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런 시를 적어줌은... 당신의 모든 것을 깊이 사랑함입니다.



2. 나쁜 Version

누가 나에게 말을 걸어옴은.. 나에게 뭔가 바라는게 있음입니다.

누가 나를 보고 허둥댄다면.. 나에게 찔릴만한 짓을 했음입니다.

누가 나를 따갑게 바라봄은.. 나의 얼굴에 뭔가 묻었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에게 장난치고 농담함은.. 내가 제일 만만해서입니다.

누가 나의 뒷모슴이 없어질 때까지 바라봄은... 내가 가는 걸 확인하고 뒷다마를 까려함입니다.

누가 나에게 이유없이 "고맙다"라는 말을 자주한다면.. 말로 때우고 끝내려 함입니다.

누가 나의 곁을 냉정하게 지나감은.. 나한테 뭔가 불만이 있음입니다.

누가 나에게 지난 시간을 들춘다면.. 나의 과거를 알고 희망을 얻으려 함입니다.

누가 나의 옆모습을 지극히 바라봄은.. 나올데 들어가고 들어갈데 나온 옆모습이 하도 흉함입니다.

누가 나의 이마에 조용히 입맞춤은.. 나의 이마에 환타라도 한방울 먹어볼까.

누가 나를 보고 고개 돌리는 것은.. 차마 눈뜨고 봐줄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에게 이런 시를 적어줌은.. 보고 정신좀 차리라는 뜻입니다



3. 직장상사 Version

누가 나에게 말을 걸어옴은.. 나에게 뭔가 시킬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를 보고 허둥댄다면.. 나에게 시킬 일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를 따갑게 바라봄은.. 나에게 시킬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에게 장난치고 농담함은.. 나에게 시킬 일이 비인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의 뒷모습이 없어질때까지 바라봄은.. 나중에 일을 시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에게 이유없이 "고맙다"라는 말을 자주한다면.. 역시 시킬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의 곁을 냉정하게 지나감은.. 나에게 시킬 일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에게 지난 시간을 들춘다면.. 옛날에 시킨 일과 비슷한 일을 시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의 옆모습을 지극히 바라봄은.. 나에게 시킨 일을 하고 있나 감시하기 위함입니다.

누가 나의 이미에 조용히 입맞춤은.. 내가 딴사람 일 다 제껴놓고 그 일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를 보고 고개 돌리는 것은.. 나에게 시킬 일이 책상 뒷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에게 이런 시를 적어줌은.. 보고 시킨 일 빨리 하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17 16:47:2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25:33 유머엽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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