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미동]영화의 미래전 – 하모니 코린,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하시구치 료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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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미동]영화의 미래전 – 하모니 코린,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하시구치 료스케

1 김은덕 0 5659 2

          <영화의 미래전 – 하모니 코린,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하시구치 료스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의 11월 특별상영전은 세 명의 젊은 감독 작가전입니다. 11월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될 <영화의 미래전>에서는 하모니 코린,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하시구치 료스케 이 세 명의 젊은 작가들의 대표작을 상영합니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그 이름이나 형식 모두 낯설지만 세계 영화계의 논쟁 한가운데 서있는 이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장    소  재미동극장 (지하철 충무로 역사내)
                            입 장 료  무  료
                            문    의  Tel) 02-2273-2392/2398  Fax) 02-2273-2399
                            홈페이지  www.ohzemidong.co.kr

⊙ 11.23(화)
7시30분 줄리앙 동키보이

⊙ 11.24(수)
5시 검모
7시30분 해변의 신밧드

⊙ 11.25(목)
5시 친애하는 당신
7시30분 정오의 신비한 물체

⊙ 11.26(금)
5시 해변의 신밧드
7시30분 허쉬

⊙ 11.27(토)
3시 줄리앙 동키보이
5시 친애하는 당신
7시30분 검모

⊙ 11.28(일)
3시 정오의 신비한 물체
5시 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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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코린 Harmony Korine
1974년 미국 출생. 하모니 코린의 시나리오를 래리 클락이 연출한 <키즈>는 그 해 칸느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작품이 된다. 장편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검모>는 홍수가 쓸고 간 미국 소도시를 배경으로 여러 인간 군상들을 다룬 수작으로 하모니 코린의 이름을 세계 영화계에 알렸다. 그 후 라스 폰 트리에의 눈에 띄면서 만들게 된 미국 최초의 도그마 영화 <줄리앙 동키보이>는 디지털 6mm의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아직 30살 밖에 되지 않은 그는 영화의 영점이라 부를만한 이미지들을 창조해내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줄리앙 동키보이 (Julien Donkey-Boy, USA, 1999, 94’, 하모니 코린)
하모니 코린은 도그마 서약을 자신의 방식으로 이해했다. 디지털 6mm 영상을 숭고의 경지로 끌고 갔다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단번에 그를 주목 받는 젊은 작가로 만들었다. 이 작품의 주조를 이루는 거친 6mm 입자 이미지는 즉각적이고 우연적인 효과를 관객에게 부여한다. 미국 하층계급 10대들의 비루한 삶을 주로 다뤄왔던 그는 이 작품에서 미국의 평범한(?) 한 가족을 숭고한 디지털 입자 이미지들로 재배열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 검모 (Gummo, USA, 1997, 89’, 하모니 코린)
하모니 코린과 래리 클락의 조합은 10대들의 비루한 삶에 대한 거침없는 묘사로 귀결된다. 하모니 코린의 데뷔작 <검모> 역시 이러한 테마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이 작품은 발표되자 마자 소위 퍽큐 시네마의 원조로 인정 받는다. 고양이를 죽여 슈퍼마켓에 파는 소년, 신체 기형아, 난장이와 같은 인물들이 매끈하고 정상적인 주인공 자리를 대체하며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정서를 전달한다. 그러나 선정적으로 들리는 퍽큐 시네마라는 딱지 이전에 <검모>는 부뉴엘과 장 비고의 영화 세계를 연상시키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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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핏차퐁 위라세타쿤 Apichatpong Weerasethakul
1970년 방콕 출생.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으며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영화 제작을 공부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비디오 아트를 만든 그는 엄격한 태국 영화 스튜디오 외부에서 작업하는 몇 안 되는 작가이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영화와 미술, 비디오 아트 등 여러 영역에서 작업하고 있다. <정오의 신비한 물체>, <친애하는 당신>, <열대병>과 같은 장편 작품이 있으며 올해 MixMax 전을 비롯해, 부산 비엔날레에서 소개되었던 <당신의 마음만으로는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와 같은 다수의 비디오 작품이 있다.
 
☞ 정오의 신비한 물체 (Mysterious Object at Noon, Thailand, 2000, 85’,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아핏차퐁 자신이 언급했듯이 이 영화는 초현실주의자들이 이야기를 만들 때 사용 했던 Exquisite Corpse 기법을 영화 안에서 구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것은 여러 명이 하나의 문장이나 단어, 이미지를 가지고 연쇄적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놀이의 일종이다. 아핏차퐁은 이 영화에서 태국 하류층의 여러 인물들에게 영화 속 이야기를 발전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 인터뷰와 영화가 뒤섞이는 이 작품은 태국 하류층의 일상에 가깝게 다가서면서 그들의 삶을 조망한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3세계 하층 계급의 일상을 전달하는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오해이다. 키아로스타미가 <클로즈 업>에서 성취했던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 대한 고찰을 아핏차퐁은 이 영화에서 다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그 시도는 상당한 성공을 거둔다.

☞ 친애하는 당신 (Blissfully Yours, Thailand / France, 2002, 145’,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친애하는 당신>은 관객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영화가 시작되고 50여분이 지난 뒤에야 뜨는 오프닝 타이틀도 그렇지만 태국의 열대림 속에 묻혀버리는 주인공들은 숲과 거의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배경의 일부가 되어 버린다. <당신의 마음만으로는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에서 원시림을 헤메는 인물들처럼 이 영화 역시 원시림이 중요한 요소로 영화 속에서 등장한다. 칸느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출품되며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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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구치 료스케 Ryosuke Hashiguchi
1962년 출생. 1989년에 단편 <비밀스러운 밤>으로 피아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1992년에 만든 장편 데뷔작 <20살의 미열>은 베를린에서 개봉하며 그의 이름을 해외에 알렸다. 이후 그의 작품들은 로테르담 및 칸느와 같은 해외 영화제 서킷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동성애 영화를 주로 작업하는 그는 섬세한 동성애 감성을 드라마 안에서 극대화시키는 것에서 재능을 발휘한다.

☞ 해변의 신밧드 (Like Grains of Sand, Japan, 1995, 129’, 하시구치 료스케)
1996년 로테르담 영화제 타이거상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에게 동성애를 느끼는 소년과 강간당해서 전학 온 소녀, 그리고 그 소녀에게 사랑을 느끼는 소년. 이 세 명이 주축이 되어서 사춘기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이 영화는 사랑으로 인한 열병과 긴장, 어긋남, 그리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순간들을 집요하게 잡아낸다. 자신과 싸워나가는 인물들은 그 타협하지 않는 태도로 인해 타인과 자신마저도 상처 입히지만 그 상처마저도 긍정한다. 이 어리석은 인물들에 대한 감독의 애정 어린 시선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 허쉬! (Hush!, Japan, 2001, 135’, 하시구치 료스케)
게이인 나오야는 자기중심적이지만 항상 자기 인생에 무언가가 비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어느날 카츠히로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카츠히로에게 아사코라는 여자가 나타나 그의 아기를 가져 주겠다는 제의를 한다. 게이지만 상반된 삶을 살고있는 커플 나오야와 카츠히로,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며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아사코를 주인공으로 하여 영화는 불확실한 현실에서 삶의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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