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전에 한번 글을 쓰기도 했지만,

저는 사람들의 지식에 대한 필요나 삶에 대한 영감을 얻는 수단으로서 다큐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다큐지도라는 걸 만들고 있습니다.

다큐같은 경우 소개의 형식이 리뷰식으로 이루어지기에, 보통은 다큐에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던 분들에게만 전달이 되게 마련입니다. 헌데, 소개방식을 어떤 분야나 지식을 소개하는데 활용하는 방식으로 다큐를 소개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다큐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리라 봅니다.

예를들어 제가 지금 만든 미술 다큐지도는 '이러이러한 다큐가 있다' 라고 소개하는게 아니라, '미술이라는 영역을 알고 싶다면 이런 재미있는 다큐들을 통해 쉽게 접근해 보시라.' 이런 방향으로 다큐를 소개하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소개한다면 평소 다큐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미술을 알고 싶기 때문에 다큐를 보게 된다는 것이지요.

미술 다큐지도의 완전판은 아래를 보시면 되고요.

http://blog.naver.com/wiztree75/220028743052

 

 

 

제가 여기 씨네스트에 이런 말을 쓰는 건, 저작권에 있어 저작권자의 단속이 타이트해지는 이유중 하나가 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다큐를 보다 폭넓게 활용해서 다큐의 판을 넓힌다면, 그래서 다큐 저작관련자들도 그 커진 판으로 인한 여유를 누릴 수 있다면, 여기 자막제작분들에게 가해지는 저작권 압박도 어느정도 줄어들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말해 저작권 운영에 있어 유두리가 생기면 보다 많은 다큐들을 활용해서 저런 다큐지도를 보다 완성도 있게 만들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다큐의 판이 커지게 되고 그 여유로 더 다양한 다큐들이 소개되고 만들어 질 수 있는 이런 선순환이 정착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다큐 관련 방송국 담당자분들에게 다큐지도의 효용성을 직간접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다큐지도의 효용성면에선 아직 지도가 많은 건 아니지만 각 커뮤니티에 시험적으로 올려본 결과 좋은 반응을 많이 얻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큐지도 말고도, '한주간의 다큐 미리보기(클릭)'라는 코너도 운영중인데요. 사실 다큐를 내보내고 나서 리뷰가 돌때쯤이면 이미 다큐는 지나간 뒤라(해외 다큐의 경우 각 방송사에서 1주일간밖에 다시보기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정작 다큐를 볼려면 사실상 불법이 아니고선 볼 방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미리 무슨 다큐를 방영하는지 세세히 알린다면, 보다 많은 이들이 다큐를 시청할 수 있을테고, 이 또한 다큐의 판을 키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거라 봅니다. 그런데 이런 코너도 저 혼자 지속적으로 하기는 벅차고 커뮤니티가 형성되서 많은 분들이 함께 만들어야 제대로된 프리뷰가 매주 올라올 수 있을텐데, 그럴려면 역시 저작권의 유두리 있는 운영이 필요하고요.

 

가장 답답한 점은 지금까지 제작된 다큐의 99%이상이 저작권으로 인해 묶여서 소비되지도 못하는데 (사람들이 존재조차 모르기 때문이죠) 그런 과거의 다큐에 있어서도 탄력적인 저작권적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생각으로 다큐지도와 한주간의 미리보기 라는 코너를 운영해 보고 있는데, 혹시나 이런 방향성에 여기 시네스트에서 관심이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저작권에 대한 저의 방향성제시는 여기(클릭)에 자세히 기술해 놨습니다.

 

간만에 다큐지도를 만들어보았기에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