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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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5 언제나마음은 1 1386 3
긴 시간 어떤 이유에서건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업로더도 자막제작자도 아니어서 항상 스치듯 가볍게 사이트를 이용해왔습니다.
얼마전 자막검색이 로그인 사용자로 전환됐을 때 익숙한 아이디와 비번으로 들어와
'그래 가입을 하긴 했었지' 하고 또 언제나처럼 자막만 얌체처럼 받고는 떠났습니다.

2005년에 가입을 했더군요.
2000년대 초반 친구가 컴퓨터로 영화를 본다며 극장이 따로 없다고 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저는 그 때 꽤 고지식했는지 '그런 식으로 영화를 보다니 모독이다'라는 뉘앙스로 되받아쳤던 게 문득 기억납니다.
물론 얼마 안돼 얼마나 편하게 그 수 많은 영화들을 접하게 됐는지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마음만 먹으면 5-6편을 볼 수 있었던 행복감과 더불어 다 보지도 못할 영화들이 눈 앞에 떠 있는걸 보는 괴로움까지..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같은 건 '씨네스트에 나는 빚이 참 많다'라는 점입니다. 대문 팝업글을 보니 새삼 느끼게 되었고
괴롭지만 필요한 괴로움이기에 단순한 감사의 글이나마 남기고자 끄적거려 봅니다.

제가 보기에 씨네스트는 도서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도서관에서 말들이 별로 없지요. 필요한 자료들을 찾으면 곧 떠나지요.
건조한 분위기가 다소 섭섭하시겠지만 본질적으로 씨네스트의 역할은 그만큼 필수불가결이라 볼 수 있죠. 도서관 중에서도 뭘까요.
가장 큰 도서관이겠죠. 국회 도서관쯤 될까요. 개인적으로 그 쪽은 잘 모릅니다만..아무튼 정제된 지식들이 여기로 모이죠. 
요즘 고전 영화 위주로 보는데 '이런 파일이 있다니' 하다가도, '이 영화가 한글 자막이 있다니' 하면서 감탄 하고는 하죠.
영어 자막만 있는 것들은 사전 찾아보면서 두 배 이상 시간을 들이며 보기도 합니다. 씨네스트와 제작자 분들이 아니면 항상 이렇겠죠. 

아무튼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하면서 이용하고자 합니다.

1. 자막을 받아가면 적어도 감사의 말이나 영화 감상을 댓글로 조금이나마 나눈다.
2. 광고 배너를 가끔 클릭한다. 후원을 고려해본다.

워낙 졸필이고 짧은 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딱히 소셜하지도 않은지라 아주 적극적인 다짐은 하기 어려우나 이 정도는 지키도록 하렵니다.

모르겠습니다. 좀 전까지도 뭘 계속 보다가 뭘 또 볼까 하고 기웃거리다 자막이 없어 들렀는데 팝업글을 보니 뭔가 다시 돌아보게 되더군요.
밤이고 제가 좀 센치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뭘 위해서, 뭐 되려고, 뭐 좋자고 영화들을 드라마들을 봐 왔는가. 싶더군요.

암튼 고맙습니다. 좋은 영화들 편하게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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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M 再會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