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영화에 대한 관심이 별루 없을때

반전영화를 좋아하게 만든 계기가된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를 우연히 보게되었다. 내용은 물론 배우가 누군지도 모른체 그냥..
나에겐 정말 대단한 영화였고 아직도 No.1 인 영화다. 마지막 떠벌이 버벌(케빈 스페이시 분)이 사지를 비튼 몸을 다시 곧추세우고 걸을때 그 장면은.. 아직도 눈앞에 선명하다.

식스센스..
대학에 갓 입학해서 여기 저기 술자리 다니다가 영화에대해 좀 소홀했을때..
난 처음 식스센스가 육감(사람의 6번째 감각)이 아닌 육체적감각;; 즉 에로영화인줄 알았던것이다 -0- 그래서 식스센스 간판 내릴때쯤에 여친이 보러가자고 했을때 난감했던 기억이(속으론 쾌재를 불렀지만 ^^;) 하지만 이 영화는 내 영화인생에 No.2가 되었다.

그뒤 반전이란 꼬리표를 달고 나온영화가 한둘이 아니지만..
기억에 뚜렷히 남는 영화는 단 한편도 없다.

왜?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그 내용을 알아버리는 것이다. 어떤게 복선이란게 모르고 보게된다고 해도.. 영화 홍보에 반전!!이라고 홍보를 하는 덕분에 영화를 편하게 보지 못하고 온갖 상상을 다 동원해서 보게 되며 영화에 몰입하기 보다는 내 생각에 몰입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차라리 이정도면 정말 즐겁게 영화를 본것이다. 영화를 보러 들어가려는 순간 출구에서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 관객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들어버리게 된다면;; 뛰쳐나가고 싶어진다.
차라리 집에가서 어머니랑 연속극을 보는게 낫지..

모르겟다. 예전에 유주얼 서스펙트 와 식스센스를 볼때는 그 영화들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고 보았는데 요즘엔 영화를 볼땐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지 그 내용을 조금은 알고 들어간다는것.. 이것들 때문에 더이상의 내 영화인생에 반전영화로 내 머릿속을 휘저을 영화는 없을거같다.

요즘엔 반전영화는 포기상태고 스릴러로 장르를 옮겨서 즐겨보고있다. 스릴러도 미리 알면 김 팍 새는데 ^^; 걱정이 된다. 근데 반전영화만 하겠는가..

이러다 코메디나 멜로만 보게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정말 제대로 된!! 뒷통수 쾅쾅 내려치는듯한!! 머리속이 띵해지고 하얗게 변해버릴 만한 반전영화 한편 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이렇게 반전영화라 말하면서 그런것을 보고싶다며 기다리며 기대하는 나 자신이 어쩌면 영화의 재미를 죽이는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