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과 편파판정???

자유게시판

오심과 편파판정???

1 박상현 11 5912 1
[펌]
어디에나 태클 거는 넘들 있게 마련이다.




500만의 붉은 거리 응원단 중에는 한 1,2천명쯤 광기에 흥분해서 지나가는 차 부수고 하는 넘들 있을 수 있다. 500만이 모였는데, 1,2천명쯤 그런 넘들 없으면, 오히려 그게 정상이 아닌 거 아니냐? 수능 시험 보는 70만 수험생 중에 0점 맞는 넘들, 기백명 되지 않느냐....^^ (영역별로)




그러나, 500만이 모였는데, 1,2천명 그런다고 해서, 그 누구도 500만 붉은 거리 응원단을 훌리건이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승리에 생소한 이 상황에서 (나 16년동안 4무 8패 고스란히 지켜봤던 넘이다) 우리의 승리 앞에 스스로 태클 거는 이들. 자신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대변자인듯, 혹은 시니컬함(초딩들을 위하여^^ -냉소적)을 통해 자신을 무리 속에서 돋보이고 싶어하는 그런 넘들...있을 수 밖에 없다. 그들에 대해 놀랄 이유도, 불필요한 비난을 퍼부을 이유도 없다. 그런 넘들... 없으면 그게 이상한 거다. 그들은 그러한 마조히즘(피학)을 즐기는 이들일 뿐인 것이다. 오늘 길거리에서 응원했던 500만 대부분은 지금 거리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거나, 술집에서 오늘의 무용담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 게시판에 들어와 자신의 시니컬함을 주장하는 몇몇 이들은 거리의 500만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거기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하지만.




같이 경기 본 여자친구의 ‘조금은 찝찝하다’라는 표현 (여자친구, 이 곳 게시판 글들 보고 이렇게 말했다) 듣고, 선량한 사람들 가슴에 멍들게 하는, 그 잘난 시니컬들에게 한 번쯤은 논리적으로 반박해보고 싶어졌다.




하나씩 짚고 넘어가겠다....




1. 편파판정.




편파란 어느 한쪽을 편드는 것을 말한다. 오늘 심판 우리나라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경기 이끌어갔다고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잘못된 판정. 즉 오심이다.

전/후반 연장전 중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에 유리한 판정은 문제가 되고 있는 오심부분 두 곳이다. (오프 사이드 까지 하면 세 부분이라고 양보하마)

따라서, 문제는 편파판정이 아닌 과연 그 세 부분이 오심인가 아닌가의 논의일 것이다.




2. 오심이라 논란이 되는 부분.




1) 오프 사이드




가장 쉬운 부분 되겠다. 화면 다시 봐라. 오프 사이드란 최종 수비수보다 공격수 수비진영으로 먼저 들어와 공을 받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화면 슬로비됴로 보면 이 부분은 가장 쉽게 해결된다. 분명히 스페인 공격수, 최종 수비수 보다 먼저 나와 골 받았다. 시니컬들의 주장은 아마 예외적인 다른 경기들의 실수처럼(실제로 다른 조 예선에서 오프사이드 오판에 따른 골도 있었다) 명백한 오프 사이드를 선심이 못봤어야 한다는 주장같다. 자학적인 그들의 심정 알 만 하지만. 화면에 이 장면은 너무 생생하게 나온다...문제 없다.




2) 울 선수 등 맞고 골 들어 간 거 무효된 장면




이게 왜 스페인의 반칙이냐. 의아해 하는 시니컬들. 불안에 떠는 우리 여자친구...^^

그 장면에서 우리 수비수 양쪽에 두 명의 스페인 선수가 같이 뛰어 오른 거 보일 것이다.

그 중 왼편에 있는 넘의 손을 보라. 그 손이 어디에 가 있는 가를. 우리 수비수를 누르고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우리 수비수의 동작을 보라 뛰어 오르다가 고개도 못 들고 있다. 왜 그렇다고 생각되는가. 당연히 손으로 눌려서다.

분명히 수비자든 공격자든 헤딩을 하려고 뛰어 오를 때, 떠오르는 상대편 선수를 물리적으로 누르는 행위는 명백한 반칙이다. (여담이지만 1966년 북한의 사다리 전법이후, 자기편 선수의 헤딩을 물리적으로 돕는 행위도 반칙이다...대단한 북한 넘들이었다)

시니컬들로선 그 스페인 선수의 손이 ‘보이지 않는 손’이길 바라겠지만, 이 장면도 다각도에서 잘 찍혔다. 반칙을 왜 불렀는지 알았으면 그만 태클 거시라.




3) 골라인 아웃부분.




이 부분, 시니컬들 젤 좋아하시는 부분 되겠다.

해설하던 차범근 위원도 순간 골라인 아웃은 아닌 듯...이라고 까지 했으니까....

만약 이 장면이 이렇게 긴장된 경기가 아닌 상태에서 해설되었다면, 차분한 성격의 차범근 해설위원은 분명히 그 이유를 쉽게 설명해냈을 것이다. 그러나, 흥분된 순간이었고 더구나 당시 보여진 화면은, 오로지 공이 땅바닥을 구르고 있을 때, 골라인을 넘어 갔느냐만 보여주고 있었다. 오로지 모든 판단을 그 골라인 선으로 집중시켜 버렸던 것이다. 그러기에 잠시 차범근 해설위원도 당황했을 뿐이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긴장된 상태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그 장면에서 슬로우 비디오가 골라인 선상에서 수평으로 비추어져 보여졌다면, 이렇게 말 했을 것이다.

‘아 저건 스페인 공격수가 센터링을 하는 상태에서 볼이 공중에서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들어온 거예요’라고.

그렇다. 많이 벌어지는 일중에 하나다. 골라인이든 모든 사각의 축구장 라인은 지상에서 뿐만 아니라 공중에 볼이 떠 있는 상태에서라도 그 라인 바깥으로 나간 경우 아웃이다. 드래곤 볼에서처럼 공중에서는 경기장 라인 바깥으로 나가도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럼 우리의 시니컬들이 이에 만족할까.. 절대 아니다. 시니컬들 말한다. 니가 봤어? 나가는 거 봤어? 라고.

나는 여기에서 시니컬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와 만난다.

다시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스페인 공격수의 발이 골라인 나가기 전인 볼을 차올린 것은 확실하다(라인 선상에 있는 볼은 찰 수 있다) 그 때 까지는 골라인 아웃 아니었다.

그런데, 그 공이 공중에서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가 들어왔다. 그 나갔다 들어오는 공을 확인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였던가.

주심?...아니다. 그 판정은 주심이 한 것이 아니다.

그 판정은 정확히 골라인과 수평으로 서 있었던 선심의 판정이었다. 화면을 다시 봐라. 그는 (선심) 분명히 스페인 공격수가 센터링을 하는 순간 골라인 선상에 정확히 위치해 있었으며, 휘슬 또한 공이 골라인 선상에 있을 때 불지 않았고, 공중에 떠오른 다음에 불었다. 오늘 그 누구도 그 선심보다 그 공을 잘 볼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판정한 것이고 주심 또한 그 선심의 판정을 존중한 것이다.

시니컬들은 말할 것이다. 주심은 물론 선심도 한국이 매수했거나, 그들은 한국을 도와주려했다.

시니컬들의 가장 큰 문제는 간단하다. 그들은 감정을 존중하며, 논리나 증거를 중시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행복은 이루어져서는 안 될 악몽일 뿐이다. 나는 나를 믿으라는 것이 아니다. 오늘 가장 그 볼을 잘 볼 수 있었던 위치에 있던, 트리니디 토바고인가 우간다인가 하는 출신의 선심을 존중해야한다는 것이다.




4) 간략히...그래도 마음이 찝집한 분들에게




간단히 오늘 우리가 오심 때문에 이긴 것이 아니라는 증거를 대보겠다.




그 증거는 다름 아닌 스페인 선수들이다. 스페인 선수들 오늘 위의 세 장면에서 절대로 격렬히 항의하지 않았다. 왜였을까. 우리 선수들처럼 상대편 선수와 경기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순둥이들이라서?

다시 화면 봐라. 그 세 장면 어디서도 격렬한 항의 없었다. 왜일까?

그것은 그들 자신이 가장 명백히 그들 스스로의 파울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장면들, 프리킥과 관련된 파울 선언에 대해 그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허나 그건 우리측도 마찬가지였다. 시니컬들의 의견대로라면 경기의 가장 분수령이었을 세 장면에서, 승리가 날아가는 판에, 그 다혈질의 스페인 선수들이 습관적으로 늘상(심지어 우리 나라 선수 조차 하는) 보이는 간단한 어필이외에 격렬한 항의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세 장면에서 습관적인 제스쳐로 항의 했을 뿐이다. 그건 결국 그들 스스로 그것을 오심으로 보지 않았다는 최고의 반증이다.







끝낼 때가 왔구나.




나는 안다. 그래도 우리의 시니컬들은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이 글은 시니컬들을 위한 글은 아니다. 내 여자친구같은 괜시리 찝집해 할 울 착한 이웃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시니컬들 그들도 사실은 홍명보가 마지막 골을 넣었을 때, 기뻐 날뛰었을 거라는 것을^^




글고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 선수들 열심히 뛰었다. 비록 열세였다 하더라도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 난 잊을 수 없다. 지난 98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 수비수들, 열세 속에 온몸으로 공을 막아내던 장면, 그 걸 보며 소리 없이 눈물 흘리던 순간. 난 그들이 지더라도 자랑스러웠다.

오늘 스페인...솔직히 운이 더럽게 없었을 뿐이다....그러나 행운은 누구나 바라는 것 아닌가.

행운의 여신과 승리의 여신이 동시에 우리에게 미소를 지어 준 것에 대해 너무 불안감을 갖지 말자.


좋은 밤 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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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1 이정재  
이 글 직접쓰신거에여?? 퍼온거에여?? ^^;;
1 oozoo  
태클 건다고 생각하지 마십쇼...다양한 의견과 건전한 논쟁속에 더욱 성숙할 수 있는 겁니다
1 오재호  
결국... 우린...자력으로 진출 한 것이라...이것이다.. ^^:.
1 김종성  
우리야 열심히 싸워올라간거지만..축구 잘하는 나라에서는 가장 흠집이 많은 월드컵으로 기억하겠죠.
1 김혜란  
박상현님 멋쟁이!!
1 9호  
정확한 지적입니다. 특히 골라인 아웃부분에 의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던데, 다시 한번 자세히 보시면 위의 설명과 같이 공이 그라운드위에 있을 땐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지 않다가, 센터링 후에 깃발이 올라갑니다. 좋은 휴일 보내시고 잊지못할 또 하나의 육이오를 기대합시다
1 권순덕  
3번은 확살한 오심 인데... 공은 라인넘어서 휘어져 간게 아닙니다  그리고 선심의 위치는 코너킥라인에서 본게 아니고 코너킥라인에서 좀더 떨어진 드로윙라인에서 보고 판정을 내린거죠 그렇기 때문에 선심도 확실하다고는 할수없죠
1 이성  
그들이 왜 그런 찜찜한 마음읅 가졌겠습니까..명확하게 이유가 보여지지 않아서지요..아마 거리나 술집에서..매우 시끄럽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저게 왜 무효골이 됬는지 정말 궁금해집니다..리플레이도 잘 안나오고..어제것은 리플레이보면 더 의심스러웠지요..전 골 들어간 다음에 호각을 분줄 알았습니다..그래서 정말 찜찜했지요..집에가서 다시 보니 호각 분다음에 스페인넘들이 골 집어넣었더군요..게임당시 해설자들이 상황에 대해 명확히 해설도 못하더군요..전 첫골은 도데체 누구 맞고 들어간지도 확인못했습니다..누구하나 넘어지는거 화면에 보여지지도 않고 하일라이트에서는 다 짤라 내보내고 당연히 의심이 들수밖에요..오늘 다시보니 오히려 우리팀이 편파판정을 당했더군요..
1 이성  
김남일 밟은넘은 명백한 퇴장감인데 경고도 안주고..여하튼 정말 폴투갈, 이태리넘들 뻔뻔한것에 정말 정떨어졌는데 그래도 스페인은 매너가 훨 났군요..
1 Oops  
늘 지는것에 익숙해 있는 우리들이기 땜시.. 첨에는 외국 선수들과 언론들로 시작됀 오심..어쩌구가 이제는 자책 비스무리하게 계속 말이 나오는군요.. 한꺼번에 많은 승리에 부담가지지말고 이제는 우리도 승리에 익숙해질때가 됐슴돠.. 즐깁시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기고 잇고 또 그 승리는 계속 됄것입니더~~^^
1 노승업  
권순덕님 부심이 코너킥 라인에서 본게 아니라는데 <a href=http://koreaspain.wo.to/ target=_blank>http://koreaspain.wo.to/</a> 여기 가보시죠. 부심의 깃발이 어디서 올라와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