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결말 왜 싫어하는건가요?
cocor
25
1055
1
2021.02.07 08:44
안녕하세요 시네스트 회원님들
제가 원래 미드는 잘안보는데 (본거 : 매드맨, 오즈, 소프라노스, 와이어, 브레이킹배드, 위즈, 하우스오브카드, 로스트) 뒤늦게 봤거든여
근데 결말이 다들 싫다고 난리던데 왜 그런건가요? 무난하고 예상된 결말이였는데 혹평이 너무 많아 이해가 안가서요..
다들 원하는결말이 있어서 그런건가요? 이건 개인문제같은...
연휴 잘 보내시고요~ 의견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여~
제가 원래 미드는 잘안보는데 (본거 : 매드맨, 오즈, 소프라노스, 와이어, 브레이킹배드, 위즈, 하우스오브카드, 로스트) 뒤늦게 봤거든여
근데 결말이 다들 싫다고 난리던데 왜 그런건가요? 무난하고 예상된 결말이였는데 혹평이 너무 많아 이해가 안가서요..
다들 원하는결말이 있어서 그런건가요? 이건 개인문제같은...
연휴 잘 보내시고요~ 의견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여~
25 Comments
일단 시즌4 이후로 책의 전개를 앞지르면서 각본 자체가 구려졌죠 이전에는 많은 명대사와 명장면들이 있었는데 예를들면 Power resides where men believe it resides 라던가 chaos is ladder등이 있겠고. 개인적으로 명장면으로 꼽는건 킹슬레이어가 브리엔느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내면을 털어놓는 부분인데 등장인물들을 굉장히 입체적으로 그려서 굉장히 매력적이었거든요
근데 5시즌부터는 이런 명대사나 명장면이 완전히 없어졌죠 단순히 드래곤이나 와이트들을 통한 연출이 한두번 호평받았을뿐 얼불노 특유의 역설적인 상황이나 정치적인 술수들 속에서 선악의 모호함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연출이라고 해봐야 호도르뿐인데 이마저도 작가가 이미 십수년전에 플롯을 완벽히 깔아놓은 것이고.. 또 킹슬레이어나 티리온 존스노우 대너리스 리틀핑거 이런 중심인물들은 대단히 입체적인 내면과 행보로 호평받았었는데 이게 후반부로 갈수록 나이트킹vs대너리스, 서세이vs대너리스 구도로 흘러가면서 완전히 평면적인 캐릭터들로 변해버렸습니다 티리온은 뭐 그냥 바보가 돼버리죠
마지막 시즌의 스토리라인 자체는 저도 받아들이는데 연출자체가 너무 형편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너리스가 킹스랜딩의 시민들을 학살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했죠 타가리옌의 혈통이라던가, 존 스노우와의 의견대립이라던가 바리스의 암살시도 등을 훨씬 자세하게 부각해서 체인 브레이커에서 매드퀸이 되버리는 대너리스의 내면의 변화를 묘사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평온하게 학살을 저질러버립니다.. 원작가보다 드라마의 작가들의 역량이 많이 떨어져서라고밖에 안보이네요
엔딩 자체만 놓고봐도.. 한국이나 일본의 삼류 양판소 엔딩처럼 내놓아버렸죠 특히나 브랜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세눈까마귀로써 산사가 강간당한 내용까지도 무덤덤하게 말하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져 북부의 후계자자리도 마다하면서 속세를 초월한 인간이 되었다고 묘사하다가 덜컥 왕으로 추대되며 수락하는것이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차라리 다른 인물들은 다 배제하고 존 스노우에 집중해서 그의 내면 묘사에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요약하면 시즌5부터 각본이 무너짐->캐릭터들의 입체성이무너지고 내면묘사가 부족해짐->스토리라인의 개연성이 무너짐+양판소 엔딩이 되겠네요
근데 5시즌부터는 이런 명대사나 명장면이 완전히 없어졌죠 단순히 드래곤이나 와이트들을 통한 연출이 한두번 호평받았을뿐 얼불노 특유의 역설적인 상황이나 정치적인 술수들 속에서 선악의 모호함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연출이라고 해봐야 호도르뿐인데 이마저도 작가가 이미 십수년전에 플롯을 완벽히 깔아놓은 것이고.. 또 킹슬레이어나 티리온 존스노우 대너리스 리틀핑거 이런 중심인물들은 대단히 입체적인 내면과 행보로 호평받았었는데 이게 후반부로 갈수록 나이트킹vs대너리스, 서세이vs대너리스 구도로 흘러가면서 완전히 평면적인 캐릭터들로 변해버렸습니다 티리온은 뭐 그냥 바보가 돼버리죠
마지막 시즌의 스토리라인 자체는 저도 받아들이는데 연출자체가 너무 형편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너리스가 킹스랜딩의 시민들을 학살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했죠 타가리옌의 혈통이라던가, 존 스노우와의 의견대립이라던가 바리스의 암살시도 등을 훨씬 자세하게 부각해서 체인 브레이커에서 매드퀸이 되버리는 대너리스의 내면의 변화를 묘사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평온하게 학살을 저질러버립니다.. 원작가보다 드라마의 작가들의 역량이 많이 떨어져서라고밖에 안보이네요
엔딩 자체만 놓고봐도.. 한국이나 일본의 삼류 양판소 엔딩처럼 내놓아버렸죠 특히나 브랜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세눈까마귀로써 산사가 강간당한 내용까지도 무덤덤하게 말하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져 북부의 후계자자리도 마다하면서 속세를 초월한 인간이 되었다고 묘사하다가 덜컥 왕으로 추대되며 수락하는것이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차라리 다른 인물들은 다 배제하고 존 스노우에 집중해서 그의 내면 묘사에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요약하면 시즌5부터 각본이 무너짐->캐릭터들의 입체성이무너지고 내면묘사가 부족해짐->스토리라인의 개연성이 무너짐+양판소 엔딩이 되겠네요
저도 윗분 말에 공감합니다.
제작비 문제 때문인지 등장인물의 각각의 스토리텔링이 확 줄고 너무 큰줄기의 서사만 타고 흘러갔습니다.
예를들어서 관우가 조조에게 머물다 떠났을때의 에피소드로 보면 그냥 관우가 조조 팽하고 떠낫다고 하면
그런가? 그런가보지...하면 되지만
그당시의 조조와 관우의 관계, 조조가 관우를 바라보는 시각 등등 을 보면 좀 더 작중에 몰입되고 심화되는 면이 있는데
왕겜 같은 경우도 후반으로 갈 수록 그냥 자세한 뒷배경에 대한 표현도 없이 이야기 전개가 너무 빨랐던 것도 원인이 아닌가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후반부로 갈 수록 왜이렇게 티리온이 등장도 없고 스토리 전개에 영향도 없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잘려나간 장면도 많을거란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이 상황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아니 속세를 떠나지는 않더라도 역사를 지켜보며 은거할것만 같은 브랜이 덜컥 왕이 되어버림....갑자기????
아니 뭔 에피소드가 있었으니까 저럴텐데
한줄요약
후반부로 갈수록 역사시험을 날벼락 공부하려고 요점만 외우는 느낌적인 느낌?
제작비 문제 때문인지 등장인물의 각각의 스토리텔링이 확 줄고 너무 큰줄기의 서사만 타고 흘러갔습니다.
예를들어서 관우가 조조에게 머물다 떠났을때의 에피소드로 보면 그냥 관우가 조조 팽하고 떠낫다고 하면
그런가? 그런가보지...하면 되지만
그당시의 조조와 관우의 관계, 조조가 관우를 바라보는 시각 등등 을 보면 좀 더 작중에 몰입되고 심화되는 면이 있는데
왕겜 같은 경우도 후반으로 갈 수록 그냥 자세한 뒷배경에 대한 표현도 없이 이야기 전개가 너무 빨랐던 것도 원인이 아닌가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후반부로 갈 수록 왜이렇게 티리온이 등장도 없고 스토리 전개에 영향도 없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잘려나간 장면도 많을거란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이 상황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아니 속세를 떠나지는 않더라도 역사를 지켜보며 은거할것만 같은 브랜이 덜컥 왕이 되어버림....갑자기????
아니 뭔 에피소드가 있었으니까 저럴텐데
한줄요약
후반부로 갈수록 역사시험을 날벼락 공부하려고 요점만 외우는 느낌적인 느낌?
당시 왕겜 자막을 만들어 올리면서 스토리에 이입이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야기의 뼈대 자체는 크게 문제 삼고 싶지 않습니다. 또 예를 들자면 티리온이 재미없는 인물이 되어버린 것 같은 부분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티리온은 더 이상 온갖 풍파와 위기를 온 몸으로 뚫고 나가야 하는 처지가 아니며 역사를 쓰려는 대세력의 2인자가 된 상황입니다. 그만큼 운신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과거와 같은 재기를 부릴 여지도 줄어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극에서도 스스로 예전과 같은 단순한 삶이 더 이상은 불가능해졌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죠. 또한 극의 후반부로 갈 수록 결국 다른 인물들의 비중이 줄어들고 존과 대너리스의 이야기로 수렴할 수밖에 없기도 할테고요. 대너리스의 광기와 같은 문제도 누누이 암시되어 왔었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됐다는 설정 자체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브랜이야 아득한 탈인간의 존재이니 의외의 결심을 한다는 설정도 얼마든 가능은 하다고 보고요. 물론 너무 어이없는 설정도 있습니다. 대너리스가 백귀와의 싸움에 정신이 팔려 유론과 강철함대의 존재를 어쩌면 잊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제작진의 멘트 같은 걸 보면 말이죠. 어쨌든 그런 너무 어처구니 없는 부분만 접어둔다면 핵심 문제는 전반적인 설정을 구현하는 연출의 설득력이 너무 부족했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연출력 부족의 문제는 에피소드 숫자가 너무 부족했던 상황에 기인한다고 보고요. 회차만 충분했으면 명작은 못 되었던들 적어도 무난한 마무리는 가능했을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