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츠크 밤산책!
막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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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21:09
날씨가 계속 추워 어머니께서도 외출을 삼가하시니
멍이놈 산책이 중단 된지 어언 일주일..
인마가 스트레스가 좀 쌓였는지 하네스를 물고와
무언의 시위를 합니다.
-날이 엄청나게 춥다 멍이야. 니 맘은 알겠는데 지금
산책이 만만한 기온이 아니야. 정말 나가고 싶음
혼자 다녀 오던가 ㅡ ㅡ.
옆에서 보시던 어머니, 아버지께서 웃으시며 고구마로
꼬드겨 보지만 멍멍이들의 굳은 결심은 때로 먹거릴
무시하는 강력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결국 내키지 않은 완전무장을 하고 한숨을 쉬며
등 뒤로 제 부모님의 격려를 받으며 집을 나섰습니다.
문열고 맞닥뜨린 체감온도 영하 20도!
순간 멈칫 하며 고민에 빠진 멍이놈.
-거봐라. 산책하다 동사할 야쿠츠크 상황이라고.
그냥 들어가자아~ 고구마 따블로 줄께 ㅜ ㅜ.
10초 정도 고민을 한 끝에 과감히 대문을 나서는
저 무식한 멍멍이놈!! 그래 니 떵 굵다.
이 추위에 30분 정도 야밤산책을 하고 들어 오니
머리가 쨍 하고 울릴 지경입니다!
피할 수 없음 즐기라는데, 개뿔 개 산책 시키다가 얼어
죽을거 같더라는...
콧물 흘리면서 이번엔 고구마 달라고 어머니 한테 달라붙는
저 #%:!( 한 댕댕이 자슥.
저놈 때문에 추워 동상걸리는 줄 알았다고 고구마 반개만
주라고 트집 잡다가 어머니한테 되려 나만 쿠사리 먹었습니다.
어후... 정말 춥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들 하십시오!
9 Comments
차안에 핸드크림이 얼고 출근길 차앞유리가 안보입니다.
감기조심하십시요.
감기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