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를 봤습니다
하스미시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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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3 00:10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예상했던대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정신증 환자의 관점을 표현하기 위해 카메라 심도를 얕게 하거나 로우 앵글 쇼트로 왜곡되게 촬영하는 방식도 좋았습니다.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누가봐도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 <성난 황소>, <코미디의 왕>을 떠올릴 거예요.
하지만 이야기의 전체 얼개는 샤프디 형제의 <굿-타임>과 유사합니다.
정신병원 구조를 가지고 와서 어디까지가 상상이고 현실인지를 분간이 안가게 하는 방식,
창살을 이용한 닫힌 세계를 표현하는 방식이 닮았습니다.
감독의 연출보다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를 더 칭찬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8 Comments
칸이 선택한 <기생충>과 베니스가 선택한 <조커>는 대중적인 장르를 비틀어 계층 비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전지구적 자본주의 이후 억눌린 자들의 저항과 좌절을 다루는게 지금의 흐름인가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이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입니다. 대체 역사적 방법, 즉 이미 종결된 과거 사건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합니다.
그것은 60, 70년대의 히피 저항 문화에 대한 할리우드 상류층의 살육의 응징입니다.
거칠게 정리하면 앞의 두 영화가 진보적 패배주의에 빠진 영화라면 타란티노의 신작은 보수적 낭만주의에 젖은 영화지요.
이 세 영화가 같은 해에 나온 것도 참 흥미롭네요.
전지구적 자본주의 이후 억눌린 자들의 저항과 좌절을 다루는게 지금의 흐름인가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이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입니다. 대체 역사적 방법, 즉 이미 종결된 과거 사건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합니다.
그것은 60, 70년대의 히피 저항 문화에 대한 할리우드 상류층의 살육의 응징입니다.
거칠게 정리하면 앞의 두 영화가 진보적 패배주의에 빠진 영화라면 타란티노의 신작은 보수적 낭만주의에 젖은 영화지요.
이 세 영화가 같은 해에 나온 것도 참 흥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