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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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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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에는 블록버스터 아니면 눈길도 주지 않았다.


커다란 괴물, 날아다니는 자동차, 레이저 쏘는 우주선 등등..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동경했다.


영화엔 우리가 꿈꾸는 어떤 것이 있어야 했다.


<수퍼맨,킹콩,ET,로보캅,우뢰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엔 이야기가 뛰어난 영화를 동경했다.


뭔가를 생각할 수 있게하는 영화.


놀라운 반전.


<유주얼서스펙트,펄프픽션,저수지의개들,케이프피어,포,언터처블>


하지만 영화는 아무래도 블록버스터였다.


나의 영화에선 시각적인 쾌감이 반드시 필요했다.


난 그걸 느끼지 못하면 영화를 재미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터미네이터2,트루라이즈,로빈후드,토탈리콜>


 


그 후.. 입시와 게임 중독 증세로 영화와는 멀어졌다.


 


간혹 대작이라 불리우는 영화들만 보았다.


<타이타닉,아마겟돈,올드보이,태극기휘날리며>


 


2007년이 되었다.


영어를 생활화하기 위해 영어권 영화를 보기로했다.


여러번 봐도 질리지 않을 블록버스터를 찾기로했다.


<300,트랜스포머>


하지만 금방 질렸다.


영어로 말하는 새로운 영화들이 계속 필요했다.


그 동안 못 보고 지나쳤던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영화들에 빠져들었다.


이젠 자칭 매니아다.


그리고 영화가 주는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다.


더 이상 블록버스터만을 원하지 않는다.


<엘리펀트,진주귀걸이를한소녀,신시티,판의미로,나폴레옹다이너마이트,28주후>


난 윗 줄의 영화를 보면서 너무나 행복했다.


너무나 좋았다.


영화 편식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기분이다.


정서적 영양상태가 개선되는 느낌이다.


 


예전에 미약하게 느끼던 것을 이제는 격정적으로 느낄 수 있다.


 


한 컷, 한 컷이 마치 그림 처럼 내게 보여진다.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축복을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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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0 사라만두  
성장통 처럼 영화를 좋아하게 되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통과의례? 인가 봐요 ㅎㅎ
저도 한때 그랬던 기억이 나는게 지금은 되려
작고 아담한 영화들, 소극장에서 언젠가는 둘이었지만
지금은 혼자여도 행복하게 영화만을 볼수 있는 그런 안목과 시선으로
감상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때면 스스로도 흠칫 놀라니까요^^
1 WhiteWolf  
판의 미로를 보고 정말 감동받았었죠...최고의 명작이라생각합니다
그때의 느낌을 생각하며 영화를 봅니다.
하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영화들도 많고
또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던 영화들도 많았는데
이러나 저러나 일단 보고나서 결정하게 되네요

홈시어터 언제쯤 구축할 수 있을런지...ㅜㅡ
1 허상도  
여기 계신분들은 다들 그러한 열병? 을 앓았다고 봐요 :D

공감할수 있는 글도 많고

간혹 열띤 토론을 지나 과격해지기도 하지만

이곳만큼 편한곳이 없어요 ~ ~
1 나무그늘  
영화를 안 본지도 꽤 된 것 같네요...
거의 몇 달간 영화 한 편도 못 본듯한 이 느낌... ^^
그 대단한 '펄프픽션'도 아직 못 봤다는...
'판의 미로'도 한 번 보긴 봐야 할텐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