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나는 일 하나...
맨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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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0 16:49
빌려달라고 한 적도 없는 돈을 떠맡긴 사람을 찾을 수 없네요.
돌려줘야 하는데, 벌써 20년 전 일이네요.
많은 돈은 아닙니다. 20만 원 두 번해서 원금 40만 원입니다.
두 번째 20만 원은 제게서 물건 산다며 돈 주고는 나중에 찾아가겠다 그래놓고
차일피일 미루다 연락이 끊겼습니다. 당시에는 휴대폰도 없었고, PC통신, 집전화로만 연락했었죠.
저도 서울로 직장 다닌다고 상경을 했고요.
인터넷에 이자 계산하는 게 있어서 얼마 전에 해봤는데, 이자 쳐서 80만 원 돌려주면 무난할 거 같더군요.
저는 빚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고, 가족이 준다는 선물도 거절하는 타입인데
원치 않게 떠맡은 돈 때문에 요즘은 오만 짜증이 납니다.
이름 3자만 알아서 찾을 수가 없습니다.
여자분인데, 저 따라다니던 사람이라 그냥 말 상대만 해줬습니다.
저는 사귈 생각이 전혀 없는데, 대시를 수시로 해오더군요.
제 일하고도 관련이 있던 동호회 사람이어서 만나지 않는 것도 곤란했고요.
근데 은근슬쩍 선을 넘으려 해서 지금은 그때 생각을 하면 좀 질립니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고요.
누구는 억만금을 떼 먹고 잘만 산다는데, 저는 20년 전의 40만 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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