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이 표절을 낳고... 또 낳고... 또 낳고
오늘 자막자료실에 올라온 영화 자막을 보고 생각나는 이야기 입니다.
1980년 왕년의 미남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는 영화 제작가겸 감독으로 변신하여
'보통사람들' 이라는 영화를 만들고,
이 영화는 다음해 1981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등 주요 상을 휩쓸며 대히트 합니다.
그리고 1년 뒤 KBS는 이 영화의 내용과 아무 상관없는 내용의 일일연속극을 만들어
'보통사람들' 제목을 표절해 붙입니다.
근데 이 드라마가 공전의 히트를 치죠무려 2년동안 시청률 탑을 찍고 1984년에 종방합니다.
3년 후, 대한민국은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결국 전두환은 물러나며 헌법이 개정되고 드디어 직선제로 대통령을 뽑게 되는데
당시 민정당 후보 노태우는 3년전 대 히트친 드라마 제목을 따서
"보통사람 노태우, 위대한 보통사람의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구호를 만들었고 이게 먹혀서
1987년 12월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1988년이 되고 허니문 기간이라고 하죠?
집권초기 언론과 야당이 협조하는 시기가 있는데...
이때 미국의 영화 한편을 수입한 수입업자는 고민을 합니다.
The Good Wife
착한 아내? 굿와이프? 제목이 너무 밋밋하고 약하다 생각한 업자는
이리저리 생각하다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요새말로 어그로를 끌 수 있는 제목을 만듭니다
몇달전 대선에서 매일 들었던 '보통사람'에서 '보통'을 떼디기 여자에서 여를 붙여
'보통녀'라고 지은 겁니다.
물론 이런 조잡한 제목이 흥행에 그다지 도움은 되지 못했던 것 같고요
오히려 흥행을 망치는데 일조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통녀'란 작명의 본원은 과거 상당수의 외국 작품들이 일본을 거쳐 들어오면서 제목까지 함께 수입된 경우의 마지막 흔적 정도로 이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팩트는 중요할 것 같아서 답글 남깁니다.
https://www.amazon.co.jp/%E3%83%91%E3%83%B3%E3%83%95%E3%83%AC%E3%83%83%E3%83%88-%E3%80%90%E6%98%A0%E7%94%BB%E3%83%91%E3%83%B3%E3%83%95%E3%80%91%E6%99%AE%E9%80%9A%E3%81%AE%E5%A5%B3-%E3%83%AC%E3%82%A4%E3%83%81%E3%82%A7%E3%83%AB%E3%83%BB%E3%82%A6%E3%82%A9%E3%83%BC%E3%83%89-%E3%83%96%E3%83%A9%E3%82%A4%E3%82%A2%E3%83%B3%E3%83%BB%E3%83%96%E3%83%A9%E3%82%A6%E3%83%B3/dp/B0076YS9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