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실망했음

영화이야기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실망했음

S Cannabiss 2 786 0

어렸을 때 샤이닝을 보고 정말 너무 재미가 없어서 기억도 안 나는 영화였는데 최근에 다시 봤다. 

근데 역시 어렸을 때 봤던 눈이 맞았다. 스탠리 큐브릭이 명감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그 어설프고 대충 넘기려는 듯한 연출력, 잭 니콜슨의 연기는 기가 막혔지만 그냥 조커였고

내가 상상했던 잭 토런스와는 거리가 아주 멀었다. 한 세 시간 정도로 뽑았으면 잘 만들었을까?

심층적인 의식의 흐름을 끄집어 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도 같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영화에 꼭 넣어야 될 하이라이트 장면은 다 빼버리고 불필요하고 쓸모없는 장면만 잔뜩 집어 넣었다.

예를 들어 욕조의 할망구 귀신이 미녀로 보여서 잭 토런스와 키스하는 장면 같은 건 왜 넣었을까?

그런 자극적인 장면 보다 복도에 붙은 소화기의 노즐 위치를 바꿔주는 장면만 넣었어도 공포감을

훨씬 더 극대화 시킬 수 있었을 텐데. 이번에 제대로 보고 알았다. 감독은 원작에 대한 예우가

전혀 없음을. 아마 자신이 더 뛰어난 연출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엘리베이터에 뿌리는 피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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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5 Harrum  
이 영화 다큐까지 봤어요.
(왜 봤을까...)
지겨운 영화였다라는 생각에는 변함없어요.  ^^
5 매트리스  
히얼스 쟈니만 기억나는 영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