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 엔젤스 (Holy Angels, Retour à Holy Angels, 2017)

영화이야기

홀리 엔젤스 (Holy Angels, Retour à Holy Angels, 2017)



캐나다 원주민 말살 정책인 '기숙학교' 실상을 증언하는 단편 다큐입니다.

그러나 작품은 차분하고, 동화 같습니다.


캐나다에서 1960년대 들어서서 원주민 취학연령 아이들을 기숙학교에 강제 수용합니다.

원주민의 야만스러운 생활과 문화를 선진 문물로 교화(?)시키겠다는 목적이었죠.

캐나다 전 지역에서 수십만 아동이 가족과 헤어져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며

구타와 억업, 심지어 성착취까지 당했고, 사망 원인도 알려지지 않고 수백 명의 아이가 죽었습니다.

죽음조차 비밀로 부쳤지요.

캐나다 정부는 원주민 학살 프로그램을 부인하다가 몇년전에 기숙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백 명의 원주민 아동의 죽음이 비밀에 부쳐졌다고 시인했습니다.


미국도 그제서야 진상 조사를 했고 수많은 기숙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고 고백(?)했습니다.

클레이 자오 작품 '내 형제가 가르쳐 준 노래'에서 주인공 어머니가 자신도 기숙학교에 강제 수용당했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미국은 어떤지 모르지만 캐나다에서 이 가증스러운 프로그램 집행을 누가 맡았을까요?

바로 천주교였습니다.

천주교 성직자들이 아동을 구타하고 학대하고 성착취하다가 죽으면 남몰래 매장했던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기숙학교에 들어가 배정 받은 이름이 '34'

아아들에게 번호를 매겨 번호로 불렀다니 참 기가 막히죠,


세상은 발전한다는데 무엇이 발전하는 것인지는 누구도 묻지 않나 봅니다.

인간은 그저 탐욕적이고, 야만스럽고, 아둔한 동물입니다.


(자막 켜세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