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젠슈타인의 능동적인 몽타주 연출에 대해서 (2부)

영화이야기

에이젠슈타인의 능동적인 몽타주 연출에 대해서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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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co_cine_scene&wr_id=204431 

 1부 글 


    

  한편, 에이젠슈타인의 무성 영화는 묘사 자체가 불완전한 경우가 많기에

씬에서 보이는 이미지간의 강력한 관계가 무엇인지 끝내 파악하지 못하여

궁금증이 해소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내 경험상)

 

“Old and New”의 다음 씬을 보자.



https://youtu.be/BYPzBd6YPiQ 

  

  이 씬에서 여주인공은 공장 노동자의 도움을 받아 트랙터를 위한 

돈을 대출 받게 된다.

이 씬은 정서적 파워가 상당하지만 이에 대한 이미지관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다음 4 장면의 관계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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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이는 것은 레닌의 동상과, 레닌의 초상화,

이와 비슷한 포즈로 있는 영감(이곳의 최종 책임자로 보이는)이다.

여기서 레닌의 초상화(신문을 보는)와 반대 방향으로 신문을 보는

영감의 이미지 관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레닌이 이곳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왜 영감의 모습을

레닌과 반대 방향으로 보여 이 둘간의 관계가 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가?

영감은 레닌의 노선에 따르지 않는 것인가?

이러한 이미지 관계는 불완전하게 묘사되기에 위와 같은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음 씬의 5장면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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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장면에서 영감의 초상화가 보인다.

이 초상화에서 영감의 모습은 실제 영감의 모습과 방향이 같다.

모두 오른쪽으로 신문을 본다.

왜 레닌의 초상화와 달리, 영감의 초상화는 영감과 방향이 일치할까?

이 관계는 앞선 씬의 레닌-영감의 관계와 어떠한 차이를 의미할까?

 

 3~5번 장면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이미지 관계가 나온다.

일단 3번 장면에서 보이는 뚱보 여자는 누구인가?

이곳 직원으로 보이는데 이 사람이 무슨 역할을 담당하길래

화면상에 이토록 강조가 됐을까?

또한 4-5번 장면에서 선풍기 날개 같은 것은 무엇인가?


  다음 씬의 7 장면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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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2 장면을 보면 또 초상화 관계가 나온다.

영감이 여주인공과 공장 사람을 쳐다보는 모습을 보이려면

2번 장면만으로도 충분한테 왜 굳이 1번 장면인 초상화와 연결시킬까?

그리고 여기서 초상화 이미지 관계는 앞의 초상화 관계와 어떻게 다른가?

 

 3~7 장면을 보면 앞서 언급했던 씬의 연결에서 보였던

선풍기 바람날개 같은 것이 다시 보인다.

이것은 영감이 공장 사람의 항의에 곧바로 항복하고 태세 전환하여

싸인할 때 영감의 강력한 배경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이것 자체가 뭔지 알 수 없으니 씬에서 정확히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아마도 위에서 언급한 미스테리(?)한 이미지 관계들은

나보다 당시 소련 사람들이 훨씬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소련에 대해서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나로써는 위 장면들의

관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길이 없다. 이러한 면은 당시,

소련 공산주의 만세 문화와 강력히 결부된 에이젠슈타인 무성 영화가

범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여지가 그리 넓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에이젠슈타인의 무성 영화를 단순한 정치 선전 홍보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1부에서 언급한 것처럼 보는 이에게 이미지간의 관계를 생각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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