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작

당시,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인데 이상하게 우리나라 시네마테크에서는 거의 소개 안 된 작품입니다. (혹시 했나? ㅋㅋㅋ )

그리피스가 이 영화 보고 게거품 물어서 엄청난 격찬을 보냈고 당시 찍고 있던 The Mother and the Law를 4가지 에피소드로 엮은

Intolerance로 바꾼 것은 유멍한 얘기죠.

이외에도 펠레니가 카비리아의 밤이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이 영화 제목에서 따온 것입니다.

프리츠랑의 메트로 폴리스에도 상당한 영향을 줬던 작품이구요.

이 영화는 당시 유럽 영화 작품 수준을 생각하면 기적 같은 영화입니다.

제가 봤던 1910년대 유럽 영화 목록을 나열해보자면......

오른 쪽 숫자는 제가 매긴 점수 ㅋㅋㅋ

1906 The Story of the Kelly Gang (호주) 0

1912 Le mystère des roches de Kador Léonce Perret 2

1913 Figures de cire Maurice Tourneur 1

1913 Twilight of a Womans Soul Yevgeni Bauer 5

1913 Ingeborg Holm Victor Sjöström 2

1914 Cabiria Giovanni Pastrone 7

1914 The Mysterious X Benjamin Christensen 1

1915 Posle smerti Yevgeni Bauer 4

1915 Als ich tot war lubitsch 1

1915 Les Vampires Louis Feuillade 2

1916 Tigre real Giovanni Pastrone 4

1916 Verdens Undergang August Blom 2

1916 Hoffmanns Erzahlungen Richard Oswald 2

1916 Kiss of Death Victor Sjöström 1

1917 Korol Parizha Yevgeni Bauer 2

1917 Umirayushchii lebed Yevgeni Bauer 5

1917 La guerra e il sogno di Momi Giovanni Pastrone 5

1917 Za schastem Yevgeni Bauer 7

1917 Furcht Robert Wiene 3

1917 TERJE VIGEN Victor Sjöström 1

1918 Ich moechte kein Mann sein lubitch 2

1918 The Outlaw and His Wife Victor Sjöström 2

1919 Herr Arnes Pengar Mauritz 1

1919 Ingmarssonerna Victor Sjöström 6

1919 Unheimliche Geschichten Richard Oswald 4

1919 Anders.als.die.Andern Richard Oswald 2

1919 Die.Puppe lubitsch 6

1919 The.Oyster.Princess lubitch 5

1919 Madame Dubarry lubitch 6

 총 29편을 봤는데 대부분 3점 이하.

참고로 제 기준에서는 6점부터가 볼만한 작품, 7점은 괜찮은 작품, 8점은 걸작

1910년대 유럽 영화는 개별적인 액션 장면이 전무하거나 평범하기 때문에 지루한 것이 많았습니다.

   좀 과장하자면 이런 설정 장면에서만 영화를 계속 진행하기에 지루할 수밖에요.

따라서 이런 지루함을 벗어나려면 입체적인 화면을 잘 보여서 설정 잘명을 지루하지 않게 해야 하는데

그걸 가장 잘 보인 작품이 카비리아입니다.

  카비리아는 스펙터클로 유명한 작품이지만 스펙터클 측면에서는 그리피스의 인톨러런스가 더욱 대단합니다.

(카비리아 보고 자극 받은 영화)

  이건 인톨러런스

   후자가 훨씬 뛰어납니다.

 후자의 장면은 수직적인 면으로 화면 구도를 통일하여 석상의 치솟은 웅대함을 강조합니다

전자도 괜찮은 장면이지만 화면에서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는 욕심(특히 전경의 엎드린 군중들) 때문에 구도적으로 통일성이 떨어지고 석상의 웅대함이 떨어지게 보이죠.

인톨러런스에 비하면 석상이 뭉특하게 보입니다.

 반면 드라마에서 보이는 설정 장면은 카비리아가 인톨러런스를 확실히 능가합니다

인물배치와 배경간의 조화에서 보다 섬세하죠

인톨러런스는 스펙터클을 요하는 빼고는 설정 장면에서 평범한 것들이 많습니다.

 여하튼 카비리아의 구도 수준은 전반적으로 요즘의 웬만한 뛰어난 영화보다 뛰어나니까 필견을 권합니다.

이 영화가 유툽에 있는데 화질이 넘 구려서, 저처럼 비교적 괜찮은 화(?)질을 다운 받아서 보시길 바랍니다.

*인톨러런스와 카비리아의 드라마적 묘사가 궁금하면 나중에 적어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