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에서 만난 이란 감독
어제 이란 영화 <디아파종>을 보고 나오는데
결말이 좀 애매한던 차에, 같이 나오는 사람들 중 이란 남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길래
"혹시 이란 사람이세요?"하니까 그렇다네요.
(제가 이란 영화를 하도 많이 봐서 금방 알아봅니다^^)
그래서 영화 결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는데,
내게 카드를 주는데 보니까, 금요일에 보려는 영화더군요. 그 영화 감독님이었어요!!!!
흥분, 또 흥분, 해가지고 이란 영화 이야기를 마구 나누고,
수십년째 이란 영화 팬임을 밝히고 ㅋㅋ
급기야는 사진 한 장 찍자고 하니까 흔쾌히 응해주더군요.
이란 영화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기쁘다고요. 훈남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눈이 먼 채로 집에 왔네요.
(남자 밝히긴.....ㅋㅋㅋ)
말도 얼마나 자분자분 우아하게 하는지,
올해는 영화제 예산이 부족해서 영 운영이 별로라네요.
3년째 참가하고 있대요. 이 분 영화 너무너무 기대돼요.
<디아파종>도 물론 좋았구요.
장편 데뷰작이라는데 아주 잘 만들었어요.
(하기사 전 이란 영화라면 눈 감고도 봅니다만....^^)
이 감독님 영화는 <뮬라의 딸>입니다.
전 부산영화제에선 주로 이란, 인도 등 제3세계 영화를 봅니다.
감독이나 배우와의 시간에도 참석해서 질문도 하고 끝나면 사진도 찍고요.
오늘 아침 10시에 이 감독님의 영화 두 번째 상영이 있고
물어보니 감독과의 시간이 있다는데,
거기까지 찾아가면 스토킹 한다고 할까봐 금요일 5시 상영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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