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도 가네 - 'More'

영화이야기

몬도 가네 - 'More'

34 HAL12 12 3241 0

0580d64127a58a76e991a95d638fdcf8_1470063032_5417.jpg
 

 

 

 

More from "Mondo Cane"

 


 

영화는 정작 보지 못했지만 음악은 많이 친숙한 '몬도 가네 (A Dog's Life, 1962)'의 'More'입니다.
세계 각국의 기이하고 소름끼치는 전통과 문화를 짜깁기한 '쇼큐멘터리'의 원조격인 영화입니다. 실제와 연출의 경계가 모호하고 인종주의적이며 서구의 우월한 시선에 의한 편파적인 시각에 비판도 많았지만 엄청난 인기가 있었음은 부인할수 없겠죠. 게다가 그래미를 수상하고 아카데미 후보에까지 올랐던 주제가 'More'는 영화와는 전혀다른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나트라 버전도 참 좋군요.

 

 

 

Frank Sinatra - More (Theme From Mondo Cane)  

 

 

 

 

 

 

0580d64127a58a76e991a95d638fdcf8_1470063107_6795.jpg
 

 

이런 류의 영화로는 더 많은 분들이 아실 영화가 '홀로코스트 (Cannibal Holocaust, 1980)'일겁니다.제가 처음 접햇던 영화도 이 영화였고 아이러니하게 아름다운 테마송이 삽입된것도 몬도 가네와 비슷합니다.

 


Cannibal Holocaust - Opening Theme Music (Riz Ortolani)  


아마존 오지를 탐험하러간 네명의 기록영화팀이 참혹한 죽음이후에 남긴 필름으로 재구성한 이 영화는 파운드푸티지형식 페이크 다큐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저널리즘과 현대인에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나름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기도 하지만 역시 충격적이고 잔인한 영상이 주는 파괴력은 엄청났죠. 요즘같아선 감독이 철창신세를 면치 못할 동물 죽이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서 잊혀지지않습니다. 거북이 장면은 참...

 

 

IMDB에서 트리비아 몇가지 가져와봤습니다.

 

- 밀라노에서 최초상영 열흘후 필름이 압수되고 감독 Ruggero Deodato는 외설혐의로 체포 되었으며 이후 영상속의 살해 혐으로 감옥에 갈 처지가 되었다. 영화의 사실성을 위해 배우들은 촬영후 1년정도 사라지기로 계약했었는데 감독은 Luca Barbareschi에게 연락해 사라진 촬영팀을 연기한 세명의 다른 배우들을 법원으로 불러 잘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살인혐의가 취소되었다.

 

- 1983년 일본 개봉시 E.T.에 이어 2위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 영화의 상징적인 포스터인 꼬챙이에 꿰어죽은 식인 소녀의 이미지에대해 감독은, 장대끝에 설치한 자전거안장에 앉아 입에 나무 막대기를 물고 촬영했다고 법원에서 설명했다. 가짜피는 이후에 추가되었는데 소녀는 이상하리만큼 차분했고 쵤영기간동안 남아있었다

 

- 이 영화를 본 Sergio Leone는 Ruggero 감독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친애하는 루게로, 굉장한 영화군요! 두번째 부분은 영화 리얼리즘의 걸작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리얼해서 전 세계로부터 큰 곤경에 처하게 될겁니다."라고 썼다.

 

- 교수역의 Robert Kerman은 포르노 배우 출신으로 주류영화계에 자리잡으려고 했으나, 이 영화이후 '합법적인' 역할은 더 이상 없었고 다시 포르노 업계로 되돌아갔다.

 

- 배우 Perry Pirkanen은 거북이 장면 촬영 후 울음을 터뜨렸다.

 

- 감독은 원주민이 가짜 원숭이 머리에 담긴 가짜 뇌를 먹도록 지시했지만 원주민들은 진짜를 사용하고 싶어헸다. 원숭이 골은 그들에게 별미였기 때문이다.

 

- 비공식적인 6편의 후속작이 존재한다.

 

- 영화속 동물의 죽음은 사실이었다. 죽은 동물의 목록은 긴코너구리, 아마존노란점거북, 뱀, 타란툴라 거미, 새끼 돼지 그리고 다람쥐원숭이 두 마리이다. 원숭이 장면은 두 번의 촬영이 있었기 때문이며, 죽은 동물들은 부족에게 음식으로 주어졌다.

 

- 영화에 삽입된 다큐 "지옥으로의 마지막 길"장면에는 나이지리아와 동남아시아의 실제 처형장면이 포함되어있다.

 

- 감독은 자신의 아들이 TV에서 폭력적인 뉴스 보도를 보는것을 보고 영감을 받아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그는 저널리스트들이 폭력에 초점을 맞추고 뉴스 화면은 더 선정적인 장면을 내보내는것에 주목했다.

 

- 원래 제목은 "녹색 지옥 - The Green Inferno"였으나 좀더 충격을 주기위해 '홀로코스트'란 단어를 넣어 마지막에 바꾸었다. 일라이 로스 감독의 'The Green Inferno, 2013'은 이 영화의 오마쥬이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2 Comments
49 iratemotor  
으으윽... 들어올까말까 하다... 옛 기억들이
지금 들으니 음악은 아이러니컬하게 아름답네요. 당시엔 음악이 귀에 안 들어왔는데...
살로 소돔도 마지막 아름다운 클래식으로 마무리되는데...
세 편 다 이태리 영화에 끔찍한 영상, 아름다운 음악이란 공통점이 있군요.
몬도가네는 굳이 보시지 않아도...
알짜배기 정보 잘 읽었습니다. 상당히 흥미롭네요. 들어오길 잘했어요.^^
원숭이골은 정글의 법칙에서도 출연자들이 먹더구만요.
34 HAL12  
의외로 먹을만 한가봐요...?
49 iratemotor  
맛있대요. 고급 요리고...
다들 큰 거부감 없이 먹는 분위기...
41 나무꾼선배  
시나트라 버전이 저는 좋네요. 잘듣고 갑니다.
34 HAL12  
26 naiman  
ㅋㅋㅋ....몬도가네...포스터만보고 움찔했던 어린시절 기억이....
근데 프랭크 시나트라 곡이 깔린줄 몰랐네요...

추카추카 12 Lucky Point!

34 HAL12  
우리나라에서 개봉했었군요.
시나트라 버전은 좋아서 갖고와봤어요, 영화엔 안들어갔을듯...
26 naiman  
글큰유~~~
29 슐츠  
몬도가네 시리즈를 비디오 대여점을 순회하며 다 찾아 보았더랬죠
그땐 참 충격이었는데.......

추카추카 46 Lucky Point!

34 HAL12  
좋은 취향이십니다~
26 깊은강  
아 ..아  ...아 ....& 

추카추카 22 Lucky Point!

34 HAL12  
충격받으셨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