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소련 영화 추천

영화이야기

러시아/소련 영화 추천

1 김영진 1 6738 6
제가 추천드릴 영화들은  소련의 50년대 영화들입니다. 

너무나 겉포장만 요란한 요즘 영화들에 식상하신 분께 추천합니다.

보통 우리는 냉전시대를 겪으면서 소련영화는 '공산주의의 전파매체'로 인식되었는데요, 소련역사를 보면 그 시각은 다릅니다.

왜냐하면 1953년 스탈린이 죽고 한국전쟁이 끝나면서 일시적으로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소련내에서도 군사체제가 완화되고, 흐루시초프가 스탈린이 해 왔던 탄압을 완화하면서 소비에트사회의 비판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제작된 영화들은 소비에트사회를 반영하면서도 지금 현대적인 눈으로 봐도 정말 감탄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먼저 1957년 제작된 두 영화를 소개합니다.

하나는 '고요한 돈강'이라고 1차대전과 공산혁명을 겪는 코사크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나중에 (1965)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되는데요,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일대기입니다.  아마 영화를 보시면 어쩌면 우리와도 그렇게 닮았는지 땅을 치실 겁니다.  물론 러시아 혁명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부분도 있지만, 당시에 제작된 영화라고 믿지 못할 정도로, 혁명세력의 완고함등으로 양측의 쌍방학살이 빚어지는 상황을 생생한 터치로 그렸습니다.

다른 하나는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지만 전쟁씬은 거의 나오지 않는 러브스토리입니다. 하지만 무척 감동적인 영화로, '학이 나네'입니다.  역시 오래된 영화지만 무척 현대적입니다.  독일이 침공한 배경에서 피어난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련은 유럽쪽의 인구가 2차대전으로 1/4에 해당하는 2천5백만이 몰살당함으로서 사실 가장 큰 피해를 당한 나라입니다.  이 당시에의 고통을 담고 있습니다만, 영화는 항상 그 속의 희망과 기쁨을 담고 있어서 감동적입니다.

여기서 혹시 '옛날영화라 따분하겠군'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을 위해서 말씀드리면, 전혀 따분하지 않습니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이 아주 강합니다.  그 이야기의 흡입력이, 자극적인 장면 때문이 아니라, 기가막힌 이야기때문이기에 더욱 강합니다.  한번 빠져보세요.

두영화 모두 자막자료실에 올렸고 emule등을 찾아보시면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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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룰루 ~  
  갑자기 러시아 Rock계를 평정했던 뮤지션 '빅토르 최'가 생각이 나는군요.
아직도 그의 무덤가엔 조문객이 끊이지 않는다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