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새로 올립니다. '전설의 전사'(국내 비디오 출시 제목)

영화이야기

글 새로 올립니다. '전설의 전사'(국내 비디오 출시 제목)

1 룰루 ~ 7 6145 10
푸른피님 !
아... 이거 정말 감사합니다. 머리가 시원해지는느낌이군요 ^^

푸른피님이 주신 정보로 검색을 다시 해봤습니다...
그런데 다시 머리가 아파오는군요 ㅡㅡ;

제가 자주가는 영화전문 검색엔진에서 '아그네스의 피'라는 검색으로는 안잡히고 님이 가르쳐주신 제목을 직역한 '살과 피(Flesh & Blood)'로 하니까 두 작품이 나오고, 85년작(미국/스페인) '살과 피(Flesh & Blood)'가 있더군요.
그래서 찍어보니, 아무런 정보가 없고 시놉시스만 몇자...

시놉시스 - 때는 16세기 초. 누구도 당해낼 수 없는 최강의 전사 마틴은 매력적인 여인 아그네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한편 그와 가까운 군주 밑에 있던 비열한 용병은 그를 못마땅하게 여긴 군주가 돈을 지불하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고 그의 고귀한 아들을 납치하는데, 마틴이 그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무언가 비슷하면서 뒤죽박죽이 된 느낌이죠 ? ;;;

그래서 다른곳에서 검색을 때렸습니다.
거기서는 '아그네스의 피'로 영화가 하나 걸리더군요.

영화제목 : 아그네스의 피
감독 : 폴 버호벤
주연 : 헥터 엘터리오(니콜 역), 저지 보소(스터즈 역), 페르난도 힐벡(아놀피니 역), 시몬 앤드루(미엘 역), 톰 버린슨(스티븐 역)...
장르 : 액션
제작년도 : 1985
제작국가 : 미국

대충 미국이고, 85년작이라는것은 맞는데, 이건 또... 배우들이 난감하더군요 ;;;
푸른피님이 언급하신 극중 '아놀피니'와 '스티븐'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건가 하다가...(더 이상의 정보도 없고)
한가지 '폴 버호벤'감독이라는 것이 끌리더군요. 그래서 방향을 그리 잡고 검색에 들갔습니다.

계속 비슷한 영화 몇건이 나를 약올리는데 ;;; 검색 조건을 '폴 버호벤'과 '룻거 하우어'와 '살과 피'로 맞추어서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푸른피님의 정보와 내가 기억하는 영화가 가장 잘맞아 떨어지는 영화를 찾았습니다 !

한가지 웃긴것은 Flesh & Blood로 검색을 했는데, 느닺없이 Devil & Princess라는 영화 포스터가 떳다는 것 !?!
그리고 그밑에 한글로 '전설의 전사' 이렇게 프린트 되있더군요.
이건 아니잖아 ~ !  하다가... 포스터 밑에 [[[감독 : 폴 버호벤]]]
오 ~
정보를 읽다가 '이거 인것 같다 !'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피곤해서 더 찾아보기도 지처서리... 이 영화가 맞을거야... 맞아야돼, 라며 제자신과 합의를 봤습니다 ㅡㅡ;)

[전설의 전사] 조금 뻘줌 했지만, 아래의 글은 그 관련 기사(정보)를 퍼왔습니다.
기사에도 '전설의 전사'의 원제목에 대한 언급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포스터에 써있는 Devil & Princess가 원제목인지 아닌지에 대한 확신도 없고요. 어쨋거나 우리나라에도 '전설의 전사'라는 제목으로 비디오가 출시된 영화이니...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감상해보시기를 ~
(비디오 찾기에도 대단히 난해할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ㅡㅡ )


Flesh & Blood  <-(글 제일 처음에 이렇게 있다는 것은 역쉬 이것이 원제 ?)
전설의 전사
[img1]
감독 : 폴 버호벤    각본 : 폴 버호벤, 제라드 소에트만
촬영 : 얀 드봉      음악 : 바실 폴두리스
출연 : 룻거 하우어, 제니퍼 제이슨 리, 잭 톰슨, 톰 버린슨  <- ('아그네스의 피'의 그놈 ???)

네덜란드/미국, 1985년, 2시간 5분 (비디오 1시간 59분) 세신영상 (87-1480)

글 : 장훈 기자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폴 버호벤이야말로 ‘비디오 천일야화’를 위해 ‘준비된 감독(!)’이다. 그의 영화는, 데뷔작인 <나는 무엇을 보는가?>를 제외한 11편이 모두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되어 있다.
 폴 버호벤의 이름이 우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87년, 헐리우드 입성작인 <로보캅>을 통해서이기 때문에(혹은 좀더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도, 제2차 세계대전 네덜란드 레지스탕스를 다룬 77년작 <서바이벌 런> 정도일 것이다) 네덜란드 시절의 작품이 고스란히 출시되었다는 것은 그 사실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사실, 60년대 이미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찍기 시작했으며 70년대 네덜란드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폴 버호벤은 나이로만 따지면 마틴 스콜세지나 앙겔로풀로스와 맞먹는 노장이다).
 물론 출시 여부만을 간신히 확인할 수 있는 이 영화들을 비디오숍에서 찾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만만치 않은 일이며, 게다가 손에 넣는다고 해도 형편없는 화질에 마구잡이로 가위질되어 제대로 감상하기조차 힘들지만 비디오숍을 떠도는 영화광들에게 폴 버호벤의 필모그래피는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리스트이다(참고로 국내에 출시된 폴 버호벤의 네덜란드에서의 작품은 <사랑을 위한 죽음 Turkish Delight>(73), <캐티 티펠 Keetje Tippel>(75), <서바이벌 런 Soldaat van Oranje>(77), <스페터스 Spetters>(80), <포스맨>(83), <전설의 전사>(85)이다). 그중에서도 네덜란드와 미국 합작으로 완성된 폴 버호벤의 최초 영어판 영화이자 헐리우드 진출의 시험작이었던 <전설의 전사>는 숨겨진 보물 중의 보물이다.
 
 
 <전설의 전사>는 80년대 초반부터 중반에 걸쳐 유행하던 <코난>, <엑스칼리버>, <레이디호크>와 같은 중세 로망이나 무사 무용담의 유행과 궤를 같이 하지만 순수하게 폴 버호벤적 우주 속에 들어있다.
 폴 버호벤이 중세 시대에 매혹되어 있다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나 신기하게도 사실 그가 중세를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는 <전설의 전사>가 유일하다(67년, 룻거 하우거를 주연으로 한 중세 무용담인 「플로리스」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TV 시리즈이다). 그러니까 <전설의 전사>는 그의 숙원의 프로젝트인 <십자군>의 직접적인 밑그림이자 축도와도 같은 영화이다.
 폴 버호벤의 영화는 그 배경이 SF적 미래세계이든, 혹은 파시스트가 지배하는 20세기이든, 그 안에서의 투쟁과 욕망의 뒤틀림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전설의 전사>의 무대로 설정된 1501년 암흑기 중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루치 남작에게 고용된 용병 마틴과 동료들은 한 도시를 침공하여 굴복시킨다. 그러나 루치 남작은 승리할 경우 전리품과 토지를 나누어주겠다고 한 용병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오히려 그들을 무장해제 시킨 채 도시에서 쫓아낸다.
 한 동굴에서 성 마틴의 상을 발견한 용병들과 창녀들은 마틴을 성자로 추앙하며 그를 따라 남작에게 복수할 것을 결의한다. 그들은 남작의 마차를 습격하다가 그 안에서 남작의 아들 스티븐과 결혼을 하기 위해 성으로 향하던 공주 아그네스를 발견한다.
 용병들이 그녀를 강간하려고 하자 아그네스는 살아 남기 위해 리더인 마틴에게 자신의 순결을 주고 그의 애인이 된다. 뒤늦게 아그네스를 구하러 군대를 이끌고 나선 스티븐은 대학에서 배운 과학적인 신사고로 그들과 맞선다.
 
 폴 버호벤이 그리는 중세는 꿈과 낭만이 가득한 동화적인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 이곳은 강간과 학살이 난무하고 페스트의 재앙이 곳곳에 또아리를 틀고 있으며, 다듬어지지 않은 원초적 본능과 폭력이 뒤엉킨 야만의 시대이다.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계몽의 빛이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하던 과도기이자 금욕의 가면 아래로 흉물스러운 물질적 욕망과 약탈의 충동이 꿈틀대던 이 시기를 그는 특유의 리얼리즘적인 시선으로 포착한다.
 선과 악, 마술과 예언, 합리성과 과학이 이상하게 뒤범벅이 된 영화는 폴 버호벤적인 음침함과 살덩이, 피범벅의 누드와 섹스가 난무하는 하드고어/코어적인 이미지로 가득하다(그 파격적인 표현 수위에 미국 배급을 맡은 오리온 픽처스마저도 결국은 전미 개봉을 포기하고 말았을 정도다).
 그렇다고 <전설의 전사>를 결코 진중하고 무거운 영화로 오해하지는 마실 것. 악당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하러 가는 중세 영웅담의 골격을 그대로 가지고 온 이 영화는 언제나처럼 폴 버호벤적인 유머로 충만하다.

PS; <전설의 전사>는 <로즈 앤 스워드>(이것은 미국 비디오 출시 제목이다)라는 제목으로 출시된 또다른 버전이 있는데 절대로(!) <전설의 전사>(정확한 비디오 출시 제목은 ‘루트그 하우어의 전설의 전사’이다)를 추천한다.
 잔혹한 장면과 섹스 장면을 무자비하게 삭제한 탓에 영화의 맥이 끊어지는 <로즈 앤 스워드>와는 달리 <전설의 전사>는 삭제 장면을 줄이는 대신 문제의 장면들을 ‘기괴하게(!)’ 보카시하여 무리 없이 내러티브를 쫓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보카시는 고정되어 있어 인물이 움직이면 전신 누드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어처구니없게도 무용지물이다. <전설의 전사>는 비디오 그 자체가 컬트(!)이다.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26 16:34:02 씨네씬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03:12 추천영화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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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룰루 ~  
'아그네스의 피' = 'Flesh & Blood' = '전설의 전사'
이런 관계가 아닌가 합니다.
본문중 '아그네스의 피'에 대한 검색결과는... 그 사이트의 오류이거나... 정보 부족으로 인한 '헛갈림'이 아닐까 합니다. ^^;

역쉬 '룻거 하우어' !!! 출연이었어요 ^^

그런제 저 영화를 볼 당시...
제목중 '피'라는 단어만이 기억에 남은걸로 봐서는 ...
1 푸른피  
룰루 님의 말이 맞습니다 아그네스의 피는 다른원제..
비디오출시 제목 =로즈 앤스 워드/전설의 전사 ////티비방영=아그네스의 피 돼어잇습니다
한미디로 모두 같다는소리겟죠? ㅋㅋ

1 룰루 ~  
^^ 그렇군요.
덕분에 속 시원합니다 ~
1 CAAL  
전설의 전사...제목은 조잡하나...왠지 재밌을듯....근데 이거 볼려면...
어뜨케 구하나요....ㅡ.ㅡ;;
1 룰루 ~  
재미는 있습니다만... 비디오 출시사인 세신 영상에 전화를 해보심이 ㅡㅡ;
아니면 OCN에 전화하셔서 방송 편성 해달라고 하심이...
OCN의 전신인 DCN시절에 본거라 아직 영상이 있을지도 ~
(문의하실때 제목을 잘 말씀하셔야 그쪽에서도 알아들을듯...)

아니면 고전 영화클럽 같은 곳을 ~
영파라치 제도 이후 대부분 사이트 폐쇄나 축소 운영으로 어려운(?) 이때...
저작권과는 별 상관이 없는 고전 영화 취급이 많아진 느낌 ~
60~70년대 흑백 영화나, 70-80년대 명작들로 구성된 ~

스크린 쿼터는 반대지만 한국 영화 만세입니다... 된장...
1 情♡초코파이™  
룰루님의 글을 보고 이 작품이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레이디호크>의 룻거 하우어가 워낙 인상에 강하게 남아 있던 터라
호기심에 찾아보니 자료가 있더군요.
자세한 영화 정보는 여기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596
네이버에서는 <아그네스의 피 (Flesh+Blood, 1985)>로 소개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혹시 동영상 자료 못 구하셨다면 이쪽에 한번 가 보세요.
클박에서 주소 공개를 금한다고 했지만 며칠 동안은 좀 느슨하게 운영하는 관계로
박스 비번을 풀었기 때문에 바로 회원 가입하시면 준회원이 되어서
자료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박스 주소는 여기 ->
http://clubbox.co.kr/sun4369
비공개가 원칙이기 때문에 자료 받으셨다면 댓글 달아 주세요.
그러면 바로 박스 주소는 지우겠습니다.
1 룰루 ~  
거기 매달 초에만(5일동안) 회원받아요 ~
클박은 자주 들르지만... ^^
옛날에 회원했다가 탈퇴한 곳이군요 ;;;
다시 해볼까 ~~~

(그런데 왜 커뮤니티나 홈피는 다음 카페를 많이 쓸까요...
'다음' 에 가면 컴이 지저분해저서 근처도 안가는데... 요즘은 안그러려나 ~
'파란'도 만만치 않죠 ;;; 무얼 그리 설치하라고 뜨는지...
거기다가 '다음'에 가입 안하면 글도 볼수 없는 짜장나는 시스템이라...
무조건 여기 저기 가입하는 사람들이나 갈려나...)

(회원가입에 대한 결벽증좀 고쳐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