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

영화이야기

흐르는 강물처럼 ..............

1 이상협 2 2791 1
누구나 어린시절 형과 따듯한 어머니와 조금은 엄격하지만 인자함이 묻어나오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리며 자라왔을거라 믿습니다.

때론 아버지가 자신이 옳다고 믿는것에 아들을 억매이며 살아가게해 우리가 아버지 보는 앞에서 눈물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원망하며 "아버지는 분명 나를 사랑하지 않는거야 "라고 생각했을때라도 아버지는 날 사랑하고 계셨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전 그걸 뒤늦게 깨우쳤고 혹은 전부터 어림풋 맘속에서 느끼고 있던것을 이 영화 한편으로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전 형과 동생이 없었습니다.집에 오면 늘 혼자 였져 그런 집에 어머니는 안계셨고 늘 자신도 벅차신 할머니가 투정하는 저를 달래셨습니다 누구보다 동생과 형이 필요했었고 시장에서 사오라고 박박 우기기도 했었져

그런 제게 할머니는 어머니 보다 더 따스함을 안겨주셨고 아버지는 꾸지람으로 일관하셨습니다.

늘 아버지는 제게 남자다움을 강요하셨져.

늘 아버지에게 혼나 구석방에 쭈그려서 별의별상상속에 빠졌을때.

아버지는 절 달래듯 말씀하시고 하셨져

상협아 지금 내가 너에게 가장 큰 선물을 해줄수 있는건 너에 대한 이해보다는 니가 가족과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가르치는거란다.

아버지는 절 완전히 이해하고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혹은 절 이해하려고 하기보단 아버지 말씀대로 제게 다른 사람과 사물을 이해하는법을 가르치시려고 하셨는지도 모르져

하지만 어린저는 저런 말을 알아들을만큼 잘나지도 똑똑하지도 않았습니다.

마냥 울고 때쓰고 아버지를 원망했져 다른집 아이들은 엄마가 있기에 저런거 해주던데...

이말을 할때면 할머니는 머가 그리 슬픈지 어린 나 앞에서는 차마 우는 모습 보이시지 못하시고 어딘가나가 우셨고 아버지는 그런 할머니를 보시며 나에게 화를 내셨습니다.

그러면 어느샌가 눈물자국도 닦지 못하시고 집에 황급히 돌아오신 할머니는 아버지를 말리셨져

제가 철이 조금씩 들기시작할때 제가 철없을때 한말이 얼마나 큰의미를 가지고 할머니를 괴롭혔는지 깨달을때부터 전 아버지 할머니에게 조금이라도 제 맘을 보여드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속의 대사처럼 제가 할머니 아버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것은 그분들에게는 정말로 필요한것이 아니였고 타인이였으면 그냥 웃고 넘길만큼 하찮은 이벤트였던거라는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제 본 영화 속 대사 처럼 내 부모님을 완전히 이해하려 한적도 없었고 또 완전히 이해할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대사처럼 완전한 이해 없이도 나는 그분들을 온전히 사람할수 있습니다. 그것만큼은 내가 떳떳하게 이야기 할수 있는것중에 하나임을 자신있게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난 영화속 다른 대사에 내가 자각하게 된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의 예술작품이 아니란거. 언젠가는 시간속에 묻혀 그렇게 .......
되리란거....

오늘도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피곤함에 이런저런 투정을 부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어리석은 저에게 커다란 깨우침을 준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영화

가족애가 그립거나 먼 타지에서 가족을 그린다면 한번쯤은 가족이란 이런거다 라고 말씀드리며 추천해줄만한 영화입니다. (영화 내내 미국의 아름다운 자연도 볼만 하져..)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26 15:50:10 씨네씬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00:55 추천영화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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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늑대  
ㅠ.ㅠ 말이 필요없는영화...
1 라환수  
님 글잘읽었슴니다. 근데 저한테는 님처럼 그런생각이 안나는 걸까여 감정이 매말라서인지~~ ㅠㅠ 전 그저 영화속의 강가에서의 낚시하는 풍경에 푹빠져서 멋진강가구낭 하고 했는데 저는 이영화 다시봐야겠네염 님의 관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