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싱어.......^^

영화이야기

웨딩싱어.......^^

1 안광은 2 327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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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샌들러의 첫 출세작인 '웨딩 싱어'(98년)는 결혼 피로연 전문가수 로비가 웨이트리스 줄리아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립니다. '웨딩 싱어'를 가장 재미나게 즐기는 방법은 이 영화가 묘사하는 80년대 풍경을 향수에 젖어 보는 겁니다.
여기엔 디스코 바지나 그물 옷처럼,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의상들이 등장합니다. 마돈나의 십자가 목걸이, 한쪽만 끼는 마이클 잭슨 흰 장갑도 보이지요. 웨딩 싱어라는 직업 자체도 80년대적이라더군요. 향수를 자극하는 데엔 노래만한 게 없지요. 향수를 키워드 삼아 80년대를 열었던 버글스 히트곡 'Video Killed The Radio Star'가 주제곡이라는 것 자체가 이 영화 성격을 말합니다. 컬처클럽과 폴리스 노래를 비롯해 수많은 당시 히트곡들이 줄을 잇습니다. 80년대 반항적 록을 대표한 빌리 아이돌은 출연까지 했지요.

복고풍은 시간의 흐름을 깨닫게 함으로써 우리가 서있는 자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순기능을 지닙니다.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되밟아보며 현재 좌표를 가늠하게 하니까요. 하지만 복고풍은 잠시 추억에 젖는 쯤에서 그쳐야 합니다. 그게 복고주의로 커가면서부터 현실은 위험해지니까요.

'웨딩 싱어'가 낭만적 시선으로 이상화하는 80년대는 사실 미국과 한국 모두에 그리 이상적인 시대는 아니었지요. 독일 철학자 프란츠 브렌타노는 "직접적으로 표상되는 현재와 달리, 과거나 미래는 현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표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를 추억속에 미화하면서 현재 어려움을 잊고 싶어하는 인간 정신의 메커니즘이 이상적 시대를 규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느 민족에게나 과거 황금시대는 늘 있었습니다. 현실이 벅찰 때마다 인간은 공간적으로 주위를 휘돌아보며 유토피아를 만들어왔지요. 시간적으론 과거를 돌아보며 복고주의를 살리거나, 미래로 넘겨다 보며 과학만능주의를 믿어왔고요. 개인도 마찬가지여서, 사람들은 어린 시절이나 첫사랑 순간을 이상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황금시대란 없습니다. 언제나 그 나름의 기쁨과 슬픔이 빼곡히 들어찬 나날이었을 뿐입니다. 복고주의는 사실 '주의'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을 만큼 조악한 '충동'일 따름입니다.

한 시대란 수많은 자발적 노력과 거기에 부딪치는 우연이 덩어리를 이루며 만들어낸 결과물이지요. 과거를 복원하려는 복고주의가 공허한 이유는 그 시절을 만들어냈던 그 많은 요인들을 다시 갖출 수 없는 상황에서 그저 '돌아가자'고만 외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과거 역시 불안정한 상태였고, 또 현재란 그 과거가 도달하려고 애썼던 분투의 산물이란 걸 잊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서있어야 할 곳은 언제나 바로 지금 이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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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제가 아는 한 싸이트에 나온 리뷰 퍼 온 것 이구염...^^*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재미있게 봤습니다....제가 이 여배우(드류 베리모어)팬 이란 점도 작용 했겠지

만 영화 자체로 봐도 꽤 재미 있습니다...개봉당시 미국에선 상당한 흥행을 했다구 하지만 우리 나라성적이 별로 신통치 않았죠...^^;;

끝 부분이 좀 뻔하구 만화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보면은 후회는 안 하실거에염..^^*

잔잔한 사랑얘기가 보고 싶다면 추천해 드릴게염...^^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26 15:50:10 씨네씬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5:59:52 추천영화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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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 2 안광은  실버(2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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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안광은  
앗....태그 잘못 썻네....^^;;
1 권선수  
dvd로 봤는데...잼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