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콜 잇 러브 (L'Etudiante, 1988)

영화이야기

유 콜 잇 러브 (L'Etudiante,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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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콜 잇 러브 L'Etudiante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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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클로드 피노트
 
 출연 :
소피 마르소, 빙상 린든
 
 음악 :
블라디미르 코스마

L'Etudiante (1988)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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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ll It Love - Karoline Kruger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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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이 시작됨과 동시에 전세계 대중문화의 코드로 자리잡은 헐리우드 스타들의 득세속에 소피 마르소는 1980년대에 등장한 몇 안되는 유럽 출신의 하이틴 스타였다. 독일 출신의 나스타샤 킨스키나 프랑스 출신의 이사벨 아자니의 뒤를 이어 혜성과같이 등장한 소피는 지금도 유럽과 아시아권에서는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 넘들이야 지네가 제일 잘난줄아니까...)

일찍부터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달한 홍콩이나 일본은 꾸준히 해외 스타들의 방문이 잇따랐고 개중에는 방송과 CF에 출연하는등 자국 스타 못지 않은 친밀감을 과시했지만 우리나라의 팬들에게 이것은 그저 남의 나라의 머~언 얘기로만 들려왔다.

일본판 '스크린'이나 '로드쇼'를 펼쳐 볼 때면 어김없이 등장했던 해외 스타들의 일본 방문사진들..
이런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려는듯 국내 유일의 영화 잡지였던 '스크린'에서는 도쿄에 특파원을 파견해 그들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1986년 그녀가 도쿄를 방문했을 때 '스크린'의 특파원이 한국에 대해 아느냐 물었을 때 그녀는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 도대체 '코리아'라는 나라가 아프리카에 붙어있는지, 아시아에 붙어있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결국, 86년 아시안게임이 수도인 서울에서 열렸고, 88년에는 올림픽도 유치한다는 장황한 설명을 듣고서야 한번쯤 방문하고 싶다는 간략한 답볍만을 얻었을 수 있었다.

하긴..  나 역시 아시아에 있는 나라 이름을 다 모르는데, 그녀가 한국을 모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교과서를 통해서본 미국과 프랑스는 밤 하늘에 떠있는 달 보다도 더 먼 존재였으니까..

그로부터 몇 년후, 그녀의 최신작인 <유 콜 잇 러브>가 개봉했다. 그리고 그녀도 국내 대기업의 CF출연을 위해 내한했다. 바로 그 유명한 럭키화학의 드봉CF 였다.

잔잔한 호수위에서, 넓은 정원에서, 턱시도를 차려입은 스튜디오에서.. 그녀의 매력은 여전히 식지 않은채 그대로였다. 촬영후엔 인사동을 방문했고, 한국식 와인이라는 청하를 4병이나 마셨을 만큼 한국문화에도 애정을 드러냈다.

<유 콜 잇 러브>는 그녀의 출연작 중 조연으로 출연한 <브레이브 하트>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개봉전부터 캐롤라인 크루거의 'You call it love'가 라디오 전파를 타며 인기를 얻자 수입업자는 제멋대로 <유 콜 잇 러브>를 영화제목으로 정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원제인 '여학생'보다는 '유 콜 잇 러브'가 더 설득력이 있어보였다.

 
2006 blog (c) upto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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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31 영화여행  
글 원문은 네이버 블로그 uptoboy님의 2006년도 글입니다

이 영화도 영화보다 음악이 더 유명했던 영화중의 하나였죠
본문 말미에도 언급했지만 이 영화 원제가 프랑스어로 여학생(L'etudiante)인데 흥행을 위해서
영어 더빙을 하고 제목도 영어 제목으로 바뀌었습니다

왜 아직까지 블루로는 출시 안 돼는지 모르겠네요..
현제 네이버에선 '유 콜 잇 러브'가 아닌 여학생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제목이 여학생 하니 아직도 뭔가 많이 어색해집니다..

씨네씬 전용 VIP고객님 이신
나무꾼선배님의 신청곡으로 올려드립니다
즐감하세요..^^
41 나무꾼선배  
이때부터 조숙미가 엿보이는군요.
소피 마르소는 이 영화에 뒤를 이어 대한극장에서 개봉했던,
'나이스 줄리' 때가 기억에 남는군요.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보았던...
그 뒤부터는 비디오로 영화관을 대신했던 것같습니다.

나스타샤 킨스키 얘기가 본문에 있네요.
나스타샤 하면 '캣 피플'도 유명하긴 하지만,
토마스 하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테스'...
명작이었던 것같네요. 국내 개봉 당시, 요건 동네 극장(동시 상영관)에서 몰래봤던...ㅋㅋㅋ
미성년자 관불이었습니다. 별로 야한 장면은 많치 않았던 것같은데요.
테스가 제작년도는 79년이군요. 국내에서 한 참 뒤에 소개가 된듯...

테스 주제곡도 있으면, 나중에 한가하실 때 부탁드립니다.
(이런식으로 꼬리를 물면 모든 영화의 OST를 전부 올리시게 될지...ㅋㅋㅋ)

이 음악을 들으면서, 타이핑 좀 치다가 잠들어야 겠습니다.^^
31 영화여행  
제가 나스타샤 얘기 나오실줄 알고
미리 생략했는데 역쉬나시군요ㅎㅎ
글쎄요 갠 적으로 테스 영화 주제가는 맘에 그닥 안와 닿더라구요
어느곡을 올려드려야 할지 좀 생각해 보겠습니다
 
근데 이자벨 아자니 얘기는 왜 빼시는지요 ㅋ
까미유 끌로델, 여왕 마고로등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한밤의 TV연예 메인 타이틀곡 '오 하이오' 주제가를 부른 배우이죠.^^
41 나무꾼선배  
ㅋㅋㅋ
아자니는 안이쁨...^^ (왠지 모니카 벨루치와 비슷한 이미지...)

한밤? '오 하이오'... ? 어떤 음악이었죠?
31 영화여행  
여자 인물만 보시면..
영화에 대한 모독 이십니다
전 미져리의 케시 베이츠도 좋아합니다 ㅋㅋ

'오 하이오' SBS 한밤을 한번도 안 보셨나요?
몇 십년동안 담당해온 메인곡 이였는데..

41 나무꾼선배  
케시는 그만하면 준수한 얼굴입니다.^^

한밤에는 잠을잤습니다.ㅎㅎㅎ
아마 들어보면 알것 같긴한데요.
31 영화여행  
시간나면 테스와 함께 음악 한꺼번에 올려드려 볼게요^^
오늘만은 소피마르소 에 푹 빠지시길 바라며
행복한 주말 밤 되세요~
41 나무꾼선배  
옙...^^
부담드리는 거 아니니까요. 천천히 언제고 꼭 올려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절대 부담갖지마세요. ㅎㅎㅎ
31 영화여행  
알겠습니다~
혹시나 다른분들 감상에 방해 되지 않게 오늘은 여기서 이만 마무리 지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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