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1984)

영화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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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



 
 감독 :
세르지오 레오네
 
 출연 :
장로버트 드니로, 제임스 우즈, 엘리자벳 맥거번, 조 패시
 
 음악 :
엔니오 모리꼬네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 O.S.T

Childhood Memories - Ennio Morricone (3'21)
With Pan Flute : Gheorge Zamfir



우리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옛날 옛적 미국'이라는 제목이 될 듯한 이 작품은 미국인들이 가장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던 대공황기인 3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한다.

이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고교시절 즐겨듣던 '조일수의 영화음악실'에서 美 타임즈지(誌)가 선정한 80년대 최고의 영화 10편을 소개했을 때였다. 알고보니 미국에서 개봉했던 1984년에 국내에도 이 작품이 수입되어 개봉했었다더라. 다음날부터 동네 비디오 샵을 뒤졌지만 어느 곳에서도 이 작품의 존재를 확인 할 수는 없었다. "아 속았다!"

1984년 대양필름에서 이 작품을 수입하여 개봉했을때는 러닝 타임이 132분 이었다. 미국 개봉 당시의 런닝타임은 227분. 이러고도 미국 관객의 외면을 받은것을 생각할때, 애시 당초 국내 개봉은 로버트 드니로의 출연작이라는 의미 그 이상은 찾을 수 없었다. 수입업체나 극장주는 생각했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흥행못한, 이 작품을 왜 4시간 가까이 상영해야 할까". 그들은 더 많은 관객이 로버트 드니로를 볼 수 있도록 상영횟수를 늘리는데 가위질을 동원했다.

그렇게 셀지오 레오네 감독의 역작중에 하나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오리지날 필름은 대중에 다가가지 못했고, 일부 대학의 영화서클이나 영화카페등에서만 접할 수 있었다. 그러다 1990년 국내의 신생 비디오 레이블인 리스시네마가 미국판과 같은 227분에 이 작품을 출시 했다. 덕분에 이 작품의 진지한 감상을 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의 평가도 내릴 수 있었다. 이 무렵은 국내 비디오 시장이 VTR의 보급률이 높아져 비디오샵의 황금기이기도 했던 시절이다.

스탠다드와도 같은 프레임의 안정감에 비해, 매우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각 시퀀스간의 몽타쥬는 이 영화가 과연 지루한 작품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 했다.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긴박하게.. 이 작품의 편집은 배우들의 호연 이상으로 고교생이던 한 영화팬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조금은 감성적인 멜로디가 서글프기 까지 했던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살인과 섹스, 마약으로 대표되던 미국의 향수를 잘 표현한다. 더불어 쟝 피르의 팬플룻은 한때 국내에 팬플룻 열풍이 불게도 했던 만큼 우리나라의 대금 소리만큼 친근하게 느껴진다.

허름한 극장에 몸을 기대어 아편을 입에 물던 누들스의 복잡한 표정, 지금도 이 신 하나로 관객의 평가가 엇갈린 만큼, 내게도 두고 두고 기억하게 하는 장면이다.


2005 blog (c) upto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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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41 나무꾼선배  
이 음악 말고, 메인 테마 '따라~라란~ 따라라~' 교체 바랍니다.
어릴 적 이 영화를 처음 보고 나서 그 곡이 한동안 귓가에서 맴돌았던 아련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마카로니 웨스턴(유럽 출신 - 이태리)'으로 불리기도 했던, 석양의 무법자 시리즈...
당시 미국인들은 정통 서부극(존 웨인)을 좀 더 인정해주는 분위기였다는 말도있습니다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고요.

향년 60세로 세상을 떠나셨던 명장..

숱한 CG에 길들여지고 눈이 높아진 지금 세대들은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감동이 저희 세대와 같을지도 궁금하네요.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31 영화여행  
Childhood 자동재생 멈추고 유투브 전체 곡으로 올려드렸습니다

감상평 잘 봤습니다 ^^
저도 이 영화 어릴때 극장에서 보고 추억이 깃든 영화라
오래오래 기억에 더 남네요..
41 나무꾼선배  
크~ 감동의 물결이...
깊은 밤 '원스 어폰 어 타임' 속으로 빠져봅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