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바디스] 트와일라잇 좀비판?로미오와줄리엣도보임!

영화이야기

[웜바디스] 트와일라잇 좀비판?로미오와줄리엣도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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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따라 찾아온 로맨스~
3월 봄바람엔 봄 처녀뿐 아니라 누구나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마련이지요.
싹을 틔우고 꽃이 피우는 자연의 태동 앞에 인간의 심박도 장단을 맞추는 듯 말입니다.
이 두근거림의 여운을 좀 더 즐기고 싶지 않으신가요?
풋풋한 사랑 이야기에 발랄한 재치까지 더해진 영화 한 편, ‘웜 바디스’를 추천해봅니다.
 
시체는 시체이되 ‘따뜻한’ 시체이니 이걸 훈훈한 제목이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용 하나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기에 충분하답니다.
 
좀비와 로맨스 거기에 코믹과 액션까지 더해진 로맨틱 좀비 액션 ‘웜 바디스’를 만나보시죠. 
 
‘트와일라잇’ 좀비판? ‘로미오와 줄리엣’도 보인다
‘웜 바디스’는 얼핏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좀비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허나 얼굴만은 꽃미남인 로맨틱 좀비 R(니콜라스 홀트)은
우연히 아름다운 인간 소녀 줄리(테레사 팔머)에게 반하고 맙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그녀와 엮이면서 차갑게 식었던 심장이 다시 뛰고,
평범한 다른 인간들처럼 설렘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지요.
 
다른 좀비들에게는 먹잇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지키기 위한
가슴 뛰는 좀비의 순정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뱀파이어 대신 찾아온 좀비, 그가 그려내는 판타지 로맨스는 또 어떤 설렘을 주려나요?
 
전 세계 소녀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한 ‘트와일라잇’이 먼저 떠오른 건 아마도 두 주인공 때문이겠지요.
일상에서는 위험하고 차가운 존재가 오직 사랑 하나로 변하는 모습은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채워주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사랑의 힘으로 점점 강해지는 캐릭터의 성장도 기대되고 말이지요.
 
예리한 분이라면 주인공의 이름에서 ‘로미와 줄리엣’을 연상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순수하고 맹목적인 사랑을 담은 고전을 살짝 비틀어 가미한 영화라면 가슴 뛰는 로맨스는 보장하겠지요.
 
멈춘 심장까지 다시 뛰게 한 강력한 사랑의 힘을 기대해봅니다.
 
영국의 유승호 ‘니콜라스 홀트’, 누나팬이 설레누나~
더욱이 그 주인공이 영국의 유승호로 불리는 ‘니콜라스 홀트’이니 벌써부터
국내 소녀팬과 누나팬들의 웅성임은 시작됐습니다(영화 포털에 올라온 ‘아이고 홀트야ㅜㅜ’라는 댓글만으로도 그의 위상을 확인했지요).
창백한 얼굴로 등장한 ‘트와일라잇’의 로버트 패틴슨은 거칠지만 절제할 줄 아는,
내 여자에게만은 목숨 걸고 로맨틱하게 변하는 뱀파이어 캐릭터로 신선함을 주었지요.
 
하지만 좀 억울하게도 크리스틴 스튜어트와의 질척이는 연애사 끝에 그 매력이 빛을 바랜 면이 있습니다.
핫한 남자배우에게 동정심 어린 응원은 흥이 안 나기 마련이니까요.
 
 ‘트와잇라잇’ 커플과의 비교, 어떠신가요? 좀비임에도 이정도 포스면 ‘웜 바디스’의 승?
 
반면 영국에서 날아온 니콜라스 홀트는 로버트 패틴슨의 첫 등장처럼 신선합니다.
갸름한 턱 선을 지닌 꽃미남 배우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동시에 반항적인 매력까지 품고 있지요.
 
‘어디서 봤더라?’라 하시는 분들은 휴 그랜트와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어바웃 어 보이’를 떠올리시면 됩니다(이 꼬맹이가 이렇게 자라는 사이, 우리는…ㅠㅠ).
 
 귀엽던 꼬마가 마(魔)의 청소년기를 잘 넘기고 이렇듯 훈훈하게 성장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또 고마운 심정이지요(사심이 아닌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훈훈하게 잘 자란 니콜라스 홀트, 전 세계 소녀팬의 마음에 불을 지피지 않을까 싶네요.
 
영국드라마 ‘스킨스’, 영화 ‘싱글맨’(2009), ‘타이탄’(2010),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력까지 쌓아왔으니 이번 ‘웜 바디스’가 더욱 기대됩니다.
더불어 호흡을 맞춘 테레사 팔머가 크리스틴 스튜어트처럼 라이징 스타에서
톱 스타로 도약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겠지요. 하지만 둘의 실제 연애라면 이번엔 막고 싶네요.
 
제대로 알아보자. 속성 ‘좀비’ 완전정복!
사실 철저히 미국적인 캐릭터인 ‘좀비(Zombie)’는 우리에게 낯선 감이 있습니다.
이럴 땐 공부가 필요하지요. 좀비의 어원부터 파고들자면
아프리카 콩고에서 초자연적 존재를 통칭하던 ‘은잠비(Nzambi)’에서 비롯됩니다.
 
콩코 출신 노예들이 신대륙으로 유입되면서 이것이 부두교
(아이티를 비롯한 서인도제도에서 널리 믿어지고 있는 자연과 초자연적 정령들을 숭배하는 민간신앙)
전설과 결합되는데요.
부두교 제사장들이 시체나 생사를 오가는 환자에게 독극물을 투여해 다시 살려낸다는 전설이 그것입니다.
 
이렇게 소생된 시체들은 주술사의 영향력 아래서 무보수의 노예로 살아가야 했을 만큼
전설 속에서는 공포의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소금만 먹여도 제대로 돌아올 정도였지요.
 
전매특허 포즈를 자랑하는 흐느적 흐느적 좀비, 당신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하지만 여기에 상상력이 덧대어지고, 그것이 공포 영화로 재탄생되면서
‘좀비=공포’란 공식이 생겨난 것이지요. 이후 이 흥미로운 존재의 특징은 꽤 정형화되었습니다.
 
일단 뻣뻣한 사지를 끌며, 고개는 5도 정도 옆으로 꺾은 뒤,
점 없는 눈으로 어그적어그적 움직이는 게 특징이지요.
살아있는 생명을 취하며 목숨을 부지하다보니 자연스레 보통의 인간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자 적이 되고 맙니다.
 
특히 좀비에게 상처를 입으면 역시 좀비가 되기 때문에(뱀파이어와 다를 바 없지요)
전염의 공포까지 더해지지요.
대부분의 좀비 속에서 소수 인간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탄생하는 이유입니다.
좀비 퇴치 방법은 머리 부분을 공략하는 법, 태우는 법 등 다양한데요.
이야기에 이야기가 더해지는 사이 좀비의 특성은 날로 진화되는 모습이랍니다.
 
본래 전설과는 달리 ‘전염성’을 더하면서 좀비는 공포와 퇴치의 상징이 되었지요.
 
영화가 사랑한 좀비, 날로 진화하다
첫 좀비 영화로 꼽히는 1932년 작 ‘화이트 좀비’는 전설의 원형을
가장 깊숙이 파고든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좀비=공포’가 ‘좀비=노예’라는 공식으로 풀었기 때문이지요.
 
사탕수수밭에서 노역을 하던 좀비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모습은 충분히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좀비영화의 시초로 꼽히는 ‘화이트 좀비’. 좀비를 노예로 해석하는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지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좀비 캐릭터는 조지 로메로 감독의 ‘시체들의 밤(Night of the Living Dead)’(1968)
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좀비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 영화는 ‘전염성’을 곁들이며 공포감을 높였는데요.
 
살아있는 시체들의 원인을 인공위성에서 누출된 방사능 때문으로 그렸듯
화학적 돌연변이로 좀비로 등장하고, 살아있는 자들은 폐쇄된 공간으로 모이며,
좀비와 맞서는 동안 인간들의 다양한 군상이 또 하나의 공포가 되고,
결국 좀비가 없는 세계로 향해 길을 떠난다 등의 공식이 마련되었지요.
 
이후 조지 로메로 감독은 ‘시체들의 새벽’(1978)을 통해 좀비 영화의 아버지로 불리게 됩니다.
 
 
좀비영화의 대부 조지 로메로 감독의 두 걸작.
이때부터 좀비에 대한 본격적인 공포와 대결구도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이후 좀비 영화는 끝없는 진화와 변주를 거듭하는데요. 그 중 눈에 띄는 작품이 ‘이블데드’(1981)입니다
(‘오즈’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된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감독의 작품이죠).
살아난 시체들과의 사투가 단순한 공포와 호러에 그치지 않고 ‘코믹’을 더했기 때문입니다.
작정하고 웃기는 게 아니라 B급 호러 특유의 웃음이었지요.
 
이후, 우리에게도 꽤 알려진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2002),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의 ‘나는 전설이다’(2007)와 같은 좀비 영화들이 이어져왔습니다.
 
인류 종말의 스산한 분위기에, 좀비들의 속도가 빨라지고, 어느 정도의 지능이 보이면서 살아남은 자의
사투는 더 처절하고 외로워졌지요. 뿐만 아니라 좀비로 가득한 세상을 배경으로 한
미국드라마 ‘워킹데드’는 어느덧 시즌3까지 잇고 있으니
미 대륙의 ‘좀비’ 사랑(?)은 좀체 식을 줄 모르는 모양입니다.
 
좀비의 발생이 ‘바이러스’와 결합되며 좀비영화는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인류의 종말을 그려내기 시작했지요.
 
‘50/50’ 조나단 레빈 감독 표 좀비영화다
이처럼 쟁쟁한 각축전을 펼치는 좀비 영화들 틈새에서 ‘웜 바디스’는 ‘로맨스’를 엮어
독특한 지위를 확보해냈습니다. 예고편을 보면 경쾌한 음악과 ‘풋’ 터지는 유머까지 더하고 있는데요.
코미디, 공포, 로맨스에 액션 판타지까지 섞은 좀비 영화의 탄생! 좀 산만해보이나요?
 
하지만 그것이 ‘50/50’을 연출한 조나단 레빈 감독의 작품임을 알게 되는 순간 신뢰도는 상승하게 되지요.
‘사랑에 빠진 좀비’라는 색다른 시도가 섬세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를 만들 줄 아는 감독과 만났으니
‘유치함’이나 ‘조잡함’으로 끝나진 않을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심장이 뛰고 사랑에 빠지는 좀비의 탄생이라니.
 발칙한 설정이 ‘50/50’ 감독의 작품이라 왠지 든든합니다.
 
 
특히 올 6월에는 브레드피트의 야심작으로 진즉부터 화제를 모은 ‘월드 워 Z’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류의 재앙과 좀비 그리고 블록버스터가 하나 된 ‘월드 워 Z’는
감성 충만한 ‘웜 바디스’와는 전혀 다른 좀비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요.
이 둘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어요.
 
먼저 푸근한 봄날에 어울리는 달달한 좀비 영화 ‘웜 바디스’로 시작해보자고요.
 
 
다소 리얼한 좀비영화로 기대되는 6월 개봉 예정작 ‘월드 워 Z’와의 비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소 리얼한 좀비영화로 기대되는 6월 개봉 예정작 ‘월드 워 Z’와의 비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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