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2001의 옥의 티

영화이야기

혹성탈출 2001의 옥의 티

1 차봉준 0 6143 0
팀 버튼 감독의 2001년작 혹성탈출 DVD를 보면서 이 영화가 1968년작과는 다른 작품이라는 의미보다 영화에서 보여준 엄청난 오류가 눈에 띄었다.

팀 버튼을 좋아하는 한 인간으로서 그의 작품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기에 DVD를 보고 또 보고 반복을 하게 되었다.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굳이 이해를 할려면 팀 버튼식 유머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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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에 나오는 우주 연구소의 배경이다. 서기 2029년. 위치는 대략 토성으로 짐작되는 곳이다. 이 곳에서 전자파에 의해 주인공 레오가 한 혹성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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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혹성이다. 혹성 주변에 보이는 위성들로 볼 때 절대 이 별은 지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사진상에 보이는 위성만도 4개나 되는 별이니 지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혹자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원작처럼 뭔 훗날의 지구이니 위성이 더 있을 수도 있을 거라고.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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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레오가 탈출하는 우주선에 있는 시간 게기판을 순서대로 캡쳐를 했다. 제일 높은 숫자가 2686년이었다. 지구에 위성이 추가로 더 생길 만큼 2029년보다 그다지 먼 훗날도 아니다. 그리고 게기판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어 2100년대까지 나온다.

즉 전자파 속에서 과거로 진행하고 있는 장면. 이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타임머신 기계가 아닌 일반 우주선인데 시간계산은 무엇을 기준으로 계산해서 나타내는 것일까...

전자파 속에서 기계고장으로 인해 숫자들이 혼동된 거라고 말하기에는 힘든 것이 고장이라면 숫자들이 커지거나 작어지거나 하는 무의미한 혼동으로 보여줘야 하지만 영화에서는 순차적인 감소로 보여주었기에 실제 시간을 역행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된다.

좌우간 전자파를 통과하여 나온 지점은 처음 있던 장소인 토성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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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구로 간다. 그 조그마한 우주선이 토성에서 지구까지 순식간에 간다는 허무맹랑한 상상력을 따지지 말자. 여기서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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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와서 보게 된 링컨을 패러디한 싸드 장군의 동상이다. 아니 어떻게 원래 시대보다 과거로 왔는 데 그것도 지구로...

왜 싸드가 평정해버린 유인원 별이 된거지? 정말로 이해가 안되는...

분명 2000년대 어느 시점의 LA로 추락한 건데... 원작처럼 인류 종말후의 먼 훗날이 아닌...

팀 버튼만의 독특한 상상력이라고 말할 수 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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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의 티라기보다는 1968년작에서 인간으로 나와 주인공을 한 찰톤 헤스톤이 유인원 분장을 하고 나온 장면이 재미있어서 캡쳐.

볼링 포 콜롬바인을 통해 이 사람의 진면목을 알게 되어 싫어하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아이러니 하게 총을 자신들 종족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말하고 있다. 총 애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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