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겟돈...옥의 티에서도 거의 재난 수준...

영화이야기

아마겟돈...옥의 티에서도 거의 재난 수준...

1 이상택 12 3712 1
천문학쪽을 전공하는 친구와 아마겟돈을 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들은 옥의 티입니다.

첫째. 우주 왕복선에 관한것인데요.
인디펜던스 호와 프리덤 호를 보면 양쪽 날개가 위쪽을 향해 휘어있습니다.
그런데 저런 디자인이 전혀! 우주 왕복선에 맞지 않는다더군요.
오히려 속도 저항을 일으키기 때문에, 왕복선 이륙시 불리하답니다.
게다가, 이륙시 분출 로켓을 제멋대로 뚝뚝 떼버리는데, 저렇게 한꺼번에 떼버리는것은 아니지만,
대강 넘겨두죠.

두번째, 우주의 시체들은?
아시다시피 우주는 진공의 공간입니다.
그런 진공의 공간에 인체의 피부가 노출됐을때에는,
초 낮은 기압으로 인해 피부와 혈액이 부글 부글 끓어올라 바로 증발해 버립니다.
(저는 기압이 낮으면 뻥 터져버릴줄 알았는데, 끓는점이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져서
증발이 먼저 일어난다는군요.)
하지만 우주왕복선 추락 후, AJ가 죽은 동료들의 시체를 보며 오열하는 장면이 나오죠....
그넘들은...무슨 마네킹인가....

세번째, 핵폭발후에?
해리가 소행성 폭파를 실행한 후, 일행들은 우주 왕복선의 콕핏을 통해
그 폭발 섬광을 보게 됩니다. 버얼써 눈이 멀었어야 했죠....
게다가, 핵 폭발 후에, 전기 기기들이 멀쩡히 동작 할리가 없..죠?
우주 왕복선은 고장도 안나나....

네번째, 18일 후에 떨어진다고?
아무리 나사가 일개 국가의 연구소라고 해도, 적어도 6개월 이전에는
재앙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면에선 같은 컨셉의 영화인 딥 인팩트가 훨씬 사실적인거겠죠.

뭐 그외에도, 소혹성에 핵이니 가스층이니 하는것이 존재 할 수 없다는것.
핵 폭탄을 안에서 터뜨리던 바깥에서 터뜨리던 그리 큰 영향은 주지 못한다는것,
그리고 그정도 화력의 핵폭탄은 존재치 않는다는것,
영화 초반부의 유성우가 내리는 장면에서의 낙하 각도가 말이 안된다는것등등....

아마겟돈은 옥의 티가 정말 많더군요..
뭐 그래도 저는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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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귀여운 고양이  
  딮입팩트가 훨씬 낳죠.. ㅋㅋㅋ
1 마니  
영화를 위한 어쩔수 없는 설정들이죠..
1 정지우  
그런거 따지면 영화어케봅니까..--;..저런 사실적인 고증에 관한 옥의티 말고 뭐..중간에 배우 옷이달라졌다던지..--;..뭐가 엇어졌다던지..그런옥의티가 많이올라왔으면...
1 마니  
지우님 말씀이 맞아요.. 그게 진정한 옥에티죠 ^^; 철저한 고증없이 영화를 대충 만들었을수도 있지만 이렇게가 아니면 흥행이나 영화전개상 문제가 있을 때도 있거든요.. JSA에서도 그렇고.. 아마겟돈, 쥬라기공원 등도 다 그런 경우가 아닐런지요..
6 최원석  
제 생각도 그렇죠.. 뭐 정확하게 따져서 만들면 좋긴 하겠지만 이 영화가 다큐멘타리도 아니고 그냥 대충 넘어가 줘야 겠죠.. 소설의 허구로.. 이런거 다 따져서 영화만들라고 하면 뭐 제작자들은 이제 러브스토리나 만들어야겠죠..
1 문지현  
"하나하나 따져서 제대루 못만들어!!"가 아니고.. 그냥 현실과 어떻게 다른가를 따져보는거죠..영화보는 재미중의 하나라고 이해해주세요..(전 개인적으로 이런 고증 좋아해서..)
1 구노  
이런글을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는 기쁨.. 이런건 옥의 티라기 보단 영화의 허구와 진실 을 밝힘.이란 말이..
1 김지성  
일단은... 사람 시체에 대해서.... 일단, 사람이 마스크가 깨지기 좀더 전에 죽었다면, 기압차에 의한 시체훼손은 없는걸로 압니다. 물론 내부 내장 등 내부 공기압은 1이겠지만, 입과 항문으로 마치 방귀가 나오듯이 나온답니다. 물론 약간의 시체훼손은 있겠죠. 그리고 우주선이 달의 뒤를 돌 때, 11G를 견디는 그 인간들은 뭔지요. 9G에서 30초만 견뎌도 특급 에이스 수준인데, 11G면 기절 정도는 장난도 아니죠. (그런데 그 와중에 웃고 자빠져있는 철인 러시아 승무원은 뭡니까..? 무중력속에서 오래 있었다면 - 제 기억으로 6개월 - 더욱 힘들어야 정상인데) AND... 파편이 우주선 진행방향으로 날아오는데, 그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진행방향 왼쪽에서 와야 합니다. 오른쪽에 있는 달의 중력에 영향을
1 김지성  
받으므로. 그리고 우주왕복선 한대가 그곳에서 추락했는데 불길이 일어나고 있죠. 뭐, 내부 액체산소탱크가 깨졌거나 산화제가 누출돼서 탄다고 할수야 있겠지만, 위쪽으로만 타오르는 놀라운 불길. 대기로 가득차있다는 얘기인데 말이죠. 그리고, 중력이 약하다는데, 그들의 움직임에는 큰 지장같은게 없습니다. 차가 막 날아다는건 보여주면서도 일단 돌아다닐땐 지구상이죠. 저중력은 차만 영향을 받는 겁니까? ㅡㅡ  그리고 우주상에서 태양을 그대로 바라보면 장님이 됩니다. 적외선과 자외선 때문에. 지구에서야 대기에 의해 거의 차단되지만. 그리고 핵폭탄의 뇌관은 전선이 보이지 않습니다. 기판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민감하게 세팅된 니켈-티타늄 형상기억합금으로 이루어지며 어떤 목적이든 누가 건드려서 마찰열이 나게 되면
1 김지성  
계속 원래 형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즉, 영화와같은 어떤 색 선을 자를래 하는 문제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핵폭탄의 세기 문제는 거론할 필요조차 없고, 그렇게 강력한 핵폭탄의 강력한 EMP에 전혀 영향을 받지않는 우주선하며, 억지로 해피엔딩을 만들려다보니 억지춘향이가 되는 스토리.... 내용과 연출면에선 아무래도 딥임팩트가 낫지요.
1 박병석  
이것 저걱 따지면 만들영화도,볼 영화도 없습니다...
1 박병석  
하나 있다면 21세 이하는 "무조건 관람금지"만 만들고 봐야할걸요...한마디로 제작비 엄청 적게드는 것,의상비가 필요없는 것들요....그러니 그냥 재미삼아 보시고 그런것도 있구나 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