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박지윤님이 궁금해하신 영화를 언급한 책의 저자에 대해...

영화이야기

밑의 박지윤님이 궁금해하신 영화를 언급한 책의 저자에 대해...

1 룰루 ~ 2 4546 9
리플이 너무 길어저서 이렇게 새로 올립니다.
여기말고 다른곳에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글의 연관성이 사라저서 굳이 이렇게...
양해 부탁합니다 ~

 '간절히@두려움 없이'

 저 책의 많은 Chapter(장)중에서 걸리는 글

 영화 내용보다 신경쓰이는것은 작가가 그 영화에 대해 생각하는 남자와 여자 인데요.
 본문중에 '기사를 그토록 잘쓰는 그 머리로 왜 내 사랑하는 여인이 독일군 장교와 놀아났을까를 생각하고도 남으련만 남자는 그 상황에서는 일부러 머리를 쓰지 않는다. 어쨋든 여자는 그 못난 남자에게 자유를 준다. 일종의 자선 활동이다.' 라고 작가는 썼는데요. 또 '모든 영화가 그렇듯이 모든 남자들은 "왜?"를 전혀 생각지 못하고(안하는지도 모른다) 이기적으로 나온다' 라고 역설하는데요.

 작가는 무언가 착각을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만약 6.25때 자기가(작가가) 인민군에게 사로잡혀서 끌려갔는데, 죽을날만 기다리는 상황에서 갑자기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래서 고향에 돌아와보니 자기 연인이었던 남자가 자기가 없을때 인민군 여장교하고 썸씽이 있었다는 말을 마을 사람들에게 들었다고 가정한다면...
 과연 그녀는(작가는) 그 상황에서 "아 ! 내 연인이 내 죽음을 막기 위해서 인민군 고급 여장교를 몸으로 회유했구나 ! 정말... 그이의 희생은 숭고하구나 !" 라고 생각했을까요 ? 과연 ?
 자기가 사라지자마자 바람 폈네... 가 아니라 감격의 눈물바다를 먹었을까요 ?
 사랑을 하게되면 전부 (현명한)추리력이 비상해지는 걸까요 ? 그럼 왜 사소한 일로 연인들은 툭탁 거릴까요... 왜 별일도 아닌데 '질투'라는 것을 하게 될까요...
 단순히 그 상황을 생각하지 않으려는 못난 남자가... 진정 못나서 못난 남자일까요. 과연 어느 성인군자가 거기까지 생각에 이르게 될까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죠. 남자들에게 물어보세요. 자기가 죽는 상황과 자기 연인이 몸을 파는 상황을... 남자들이 어떤 상황을 선택하게 될까요 ? 작가는 남자라는 동물을 제대로 이해한 것일까요 ?
 세상에 어느 호러자식이 자기 살자고 자기 여인의 몸을 막 굴린답니까. 그런 남자들은 얘기할 가치 조차 없죠. ;;;

 반대로 생각해보죠. 잡혀간 모든 남자들의 여인들은 몸을 팔아야 할까요 ? 남녀간의 정조란 그정도 밖에 안되는 것일까요 ?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모든것이 정당화 될까요 ?
 작가 본인은 과연 죽음에 처한 남편을 위해 기꺼이 적의 노리개를 자처할까요 ? 그 남편은 그것을 진정 원할까요 ?
 전쟁이 터지면 국가 수호를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남자들은 "내가 포로가 되면 내 부인이 몸을 팔아서 날 살려주겠지 !" 이런 생각을 하며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으로 향할까요 ?

 극단적으로 말해서 남자가 원하지도 않은 일을, 심지어 혐오스런 행동을... 자기의 사랑이라고 해서 자기 뜻대로 행동한다면 그것이 바로 이기주의 아닐까요 ?
 연인이 사랑스러운게 아니라 '사랑에 빠진 자신이' 너무 사랑스러운 여자들이 종종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나요 ?
 저기의 그 남자는 확실히 모자란 남자 입니다. 그렇지만 그 여자는 바보스런 여자입니다.
 저것이 내경우 였다면 내 비록 내 남자를 위해 몸을 팔아 노리개 생활은 했을지언정 내 남자가 자유롭게 되었더라도 다시 만나 행복해지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내 남자가 내 희생으로 행복해 지기만을 바라고 나는 다른 인생을 살아 가겠죠. 같은 경우의 내 여자라도 내 자신 스스로 기꺼이 희생할텐데... 다른 바램이 없이...

 '간절히@두려움 없이'에서 작가는 시련의 아픔을 딪고 일어서는 것에 대해 설명하려다 자기 함정에 빠진것이 아닌가 해요. 자기 감정에 휩쓸려 한쪽만을 쳐다보며 애태워 하는... 양쪽의 입장을 보려하지 않은건 오히려 작가 본인일 것인데.
 물론 제대로 읽어보진 않은 책이지만... 물론 잘 기억나지도 않는 영화지만... 물론 영화속의 남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자기의 출세에 비추어 화를 낸다고 하지만...
 어느 오지랖 넓은 남자가 자기 여인이 내 목숨을 위해서 몸을 판것을 자랑스럽게 생각 하겠습니까. 이사람 저사람에게 떠들고 다닐 만한 얘기도 아닌것을...

 전쟁이라는 현상이 빗어낸 또 하나의 비극일뿐이라고 생각해요. 남자들이 언제나 못나고 여자들은 항상 희생하는 숭고한 존재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아플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상대를 더 배려해 주는것이 진정한 '연(戀)'이 아닌가 해요. 저 영화속의 모자란 남자와 바보스런 여자처럼 말고...
 그작가가 한탄했던 '그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영화적 현실이 아닌 전지적 시점에서 영화를 볼때 느낄수있는 단면의 생각일뿐 이라고 생각해요.

 남자들이 위대할때는 '국가'를 위할때이고 여자들이 숭고할때는 '어머니'가 되었을때입니다. 남자들이 가련할때는 '가족'을 좁은 어깨에 짊어질 때이고, 여자들이 안스러울때는 '그 가족'을 보필할때입니다.
 비로소 남자와 여자가 고귀해질때는 부모에게 '효'를 다할때입니다.

 페미니스트가 아닌 여성예찬론자로서 마지막으로 (신랄한 태클을 각오하고) 누군가 한말들을 떠올려 봅니다.

"이 우주에 여자가 없다면 이 세상 남은 삶에 무슨 미련이 있는가 !"

"여자나 남자나 똑같다. 단지 다른점이 있다면...
 남자에게서 이성과 인내를 빼면 그게 바로 여자다 !"

ps-그 영화 저도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영화에서 어떻게 비추어 지는지...
    무엇이 오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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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박지윤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영화가 어떤지 보고싶은 맘이 들어서 글을 올렸었는데요

대사가 마음에 들어서요

사랑은 한사람만이 하는 일방적인 사랑은 제가 생각하기엔 없는 사랑만 못한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떠나는 것이 더 나을것이라 생각하고 그 떠날때를 알고 떠나는 사랑이 좋은 사랑이라 생각하구요

나중에 남자의 사랑이 식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여자의 고통은 더 심했을거라 생각하구요 오히려 떠나는것이 남자를 위한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위한것이기도 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양방 다 사랑하는게 가장 좋겠죠~ ^^
너무 감성적일지는 모르지만... 누구나 꿈꾸는 사랑은 있잖아요

그리고 저는 모든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영화에서의 여주인공은 남자가 자신이 장교와 놀아나서 비난하는것 보다 남자가 죽는것이 더 두려웠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저라도 남자가 죽는것이 더 싫었다면 그랬을거 같아요 그게 바보같은 행동이더라도 말이죠 사랑이니까

물론 남자도 선택한거라고 보면 되겠죠... 그 상황에서 여자에게 이유를 물어 볼수도 있지만 남자는 그러지 않은거라 생각하구요 왜 그랬는지 안궁금했다고 하는건 이상하잖아요

책에 생각에는 저는 중립적이라 ^^
소설이든 영화든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PS : 그 책... 저자... 성격상 여자의 독립??? 성격이 강하다보니 내용이 그런거 같네요
1 박지윤  
  한가지 더 하면...

떠나는것이 여자가 아닌 남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보같은 남자와 바보같은 여자가 주위에는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