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를 다시보면서

영화이야기

8월의 크리스마스를 다시보면서

1 이종성 2 5740 2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체 떠날 수 있게 해주신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김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절제의 미학으로 조용한 슬픔을 간직한체 
    인생을 따스한 눈으로 관조하게 해준 영화.
    그 절제의 마지막 표출은 주인공 유정원(한석규 분)이 하림(심은하 분)에게
    보낸 편지내용을 독백의 형식으로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 대사를 여러번 듣고 정원의 심정에 공감하는 가운데
    문득 사랑과 인생에 조금은 눈이 뜨질 것같다.
    청마 유치환님의 시처럼 '사랑했음으로 진정 행복하여섰네'라고 말이다.

    활자화된 대사를 읽는 건 기억하기에는 좋으나 
    그 영화를 보고 느꼈던 그 필을 간직하는데  부족하죠.
    개인적으로는 그 대사를 mp3파일 녹음해 놓고 가끔 들어 보곤하는데
    들을 때마다 깊이를 새롭게 느낍니다.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이 게시만에 대사를 올릴 때
    첨부 파일로 올리면 어떨지 제안 해봅니다.

 참고: 이 게시판 1번에 이미 8월의 크리스마스 마지막 대사를 르노님이 올려주신 것을 보고 사족삼아 몇마디 덧붙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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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여울  
8월의 크리스마스... 참 좋은 영화죠~~~ 그냥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아려오는 그런영화~~ 만약 이 영화의 주연을 한석규와..심은하가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그 감동을 제대로 전해주지 않았을 것 같아요~~돌아와요~~심은하~~
1 하트만  
저두요.. 아버지에게 비디오 사용법을 가르쳐 드리다가 아버지가 좀체로 이해를 못하시자 화를 벌컥 내며 나가던 한석규의 모습과 쓸쓸히 남아서 리모컨을 무심히 만지작 거리던 씬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 한석규가 마침내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으려 카메라 앞에 앉아서 낮으막한 미소를 머금을 때 가슴 한켠에서 파도가 치는 걸 느꼈죠... 참 좋은 영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