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 펑펑 울어버렸다는...

영화이야기

시네마 천국... 펑펑 울어버렸다는...

1 김창호 6 7895 4
지금 배경음악으로 시네마 천국이 흐르네요....

한 다섯번째 볼땐가요...
혼자 집에서 보고 있는데 이런 대사가 제 마음에 들어오더군요.

군대에 다녀온 토토가 알프레도랑 바닷가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알프레도가 군대에서 재밌는 일 없었냐고 물어보자 토토가 말하죠.

"어떤 장교가 길을 걷다 부하한테 '여기 있던 풍차가 어디로 갔지?' 하고 묻자
 부하가 '글쎄요... 바람은 있는데 풍차는 보이지 않네요.' 그랬대요. 하하하..."

처음엔 이게 무슨 소린지 몰랐거든요.
정말 썰렁한 농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알아버렸어요.
바람은 엘레나를 향한 토토의 사랑이었구, 풍차는 엘레나였다는 것을...

엘레나를 사랑하는 토토의 마음은 그대로인데 사랑할 엘레나가 없다는 것이죠.

정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시네마천국을 보면 그냥 흘려들었던 대사들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되새기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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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묘연  
가끔..영화 속의..심히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대화를..접하게 되면...이런 생각이 듭니다..현실 속에서 저런 말을 한다면..!?
1 백승현  
아마 헤어진다음 그사람이 더 그리워질껄여?
1 이종성  
헤어지는 순간 비로소 내가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게 된다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 사랑이라는 시에 숨어 있는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알라차리지 못한 회한의 슬픔이기도 합니다.
1 이종성  
묘연님의 말씀처럼 현실속에서 시적인 언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옆에 있어도 더욱더 그리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1 조준권  
흠 그건 아마도 한권에 에세이집이 아니까 생각하는군여... 흠 이말은 이종성님의 말을 이여서 읽어야한다는...
2 백기현  
여깃 분들 다들 너무 멋지십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