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크라이 마초> 예고편 공개
193센티의 껑충한 키에 군살이 아니라 이제 근육마저 보이지 않는 깡마른 몸매, 나무 같이 뻣뻣한 걸음 걸이, 쉰 목소리에 떨리는 음성, 세상의 풍파를 보여주는 얼굴에 짙게 패인 주름.
이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우리 나이로 92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이스트우드의 모든 영화는 유작처럼 보이고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유서처럼 느껴집니다.
그가 이번에 내놓은 신작은 제목부터 고색창연한 <크라이 마초>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스트우드는 한때 로데오의 스타였다가 은퇴한 말사육사를 연기 합니다.
영화에서 이스트우드는 보스의 요구로 보스의 아들을 멕시코 시골에서 텍사스로 데려오게 된다고 하네요. 이 여정에서 어린 꼬마와 겪게 되는 에피소드가 영화의 스토리가 됩니다.
그러고보면, 그의 영화에서 아이들과 짝을 이루면 이상한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큰 키의 이 남자가 아이 머리를 쓰담으면서 하는 말이 쉰네나는 노친네의 잔소리가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는 것을 다들 알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9월 17일 영화관과 HBO에서 동시 공개된다고 합니다.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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