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3편 중에서..

영화이야기

대부 3편 중에서..


너무나 유명한 대부시리즈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자신을 죽이려 적이 보낸 암살자의 총에 딸이 쓰러지자
그 주검 앞에서 오열하는 마이클..
인생의 모든 것이 허물어지는 순간입니다.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이 흐르는 가운데
마이클의 목소리가 잠깐 뮤트 되었다가
비통스럽게 울리는 장면이에요.


마피아 보스 마이클 꼴리오네는 주위사람들 뿐만 아니라
아내였던 케이에게 마저도 두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가 머물고 그가 가는 곳엔 언제나 살인과 복수, 음모와 배신이 운명처럼 따라 다닙니다.

누나의 남편을 살해하고 자기 어머니의 아들을 죽인..결코 용서받지 못할 자.
마이클은 지난 날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한 고통과 회한으로 몸서리를 치지만
그런 그에게도 하나의 믿음은 있었습니다.
모든 것은 가족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믿음 말입니다.

가수인 아들의 오페라 데뷰를 보기위해
시실리에 온 케이에게 마이클은 얘기하죠..

나를 용서해주오..모든것을
당신은 그때를 이해 못해..
난 내 아버지를 사랑했지만 결코 아버지같은 사람이 되진 않겠다고 맹세했지.
하지만 아버지를 사랑했소, 그런 아버지가 위험에 빠졌는데..
어쩌겠소..
그리고 나중엔 당신이 위험한데..
어쩌겠소?
애들이 위험한데..
내가 어떻게 하겠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건 당신인데,
당신이 떠나려 하니, 난 길을 잃고 말았었지.
결국 당신은 떠나버렸고, 내 모든 노력은 허사였던 셈이오.

난 제대 후에 전혀 다른 인생을 계획했었지..
난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요.
사랑하오, 날 두려워 하지 말아요.


케이는 마이클에게 연민을 느끼지만
여전히 그는 두려운 존재입니다.
그가 두렵다기 보다,
그를 둘러싼 어둠이 두려웠을 겁니다.

대부3편은 마이클이 오열하는 장면 뒤로 몇장면이 더 나옵니다.
그가 딸과 춤을 추는 장면..
행복했던 시절 아내 케이와 춤을 추는 장면
아버지 비토를 제거하려했던 적을 죽인 후, 시실리로 도주했을때
결혼했던 시실리 여인과의 춤추는 장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혈육까지 살해했던 한 사내는
결국 아무것도 지켜내지 못한 채
쓸쓸한 최후를 맞습니다..


<밑에 김수영님의 윈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명장면 글을 보고
감동 받아서 저도 한번 써 본 겁니다..ㅡ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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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정재원  
  아~ 대부 3 에도 이음악이..무슨 까발레~ 어쩌구 하는 오페라 삽입곡이고, -_-;;;;    곡명은 intermezzo 던가요.. 마틴스콜세지 감독에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한 영화 ' 성난 황소' 에서 첫 인트로 장면 중, 드니로가 링위에서 혼자 스파링 연습할 때, 이 곡이 흐르잖아요.. 왠지 찡해지는.. 대부 3는 아직 못봤는데.. 꼭 보고 싶어요..
1 최석철  
  '대부3는 졸작입니다....개인적으로 대부1도 물론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대부2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1 ttno  
  대부3 졸작은 아님.....좀 떨어지긴 하지만....
1 윤남진  
  졸작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