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패턴
1. 탐정자식 사무실 겸 집에서 지 친구 겸 조수한테 열나 잘난 척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 함
2. 형사가 들어와서 사건이 하나 있다며 탐정한테 정중하게 의뢰 함
3. 탐정자식 열나 건방떨면서 이런 시시한 사건을 나에게 맡기는 건 무례한 게 아니냐며 형사를 쫓아 냄
4. 다음 날 귀부인이 찾아와서 동일한 사건을 맡아 줄 수 없겠느냐며 탐정에게 우아하게 부탁 함
5. 탐정자식 엄청 점잖빼면서 이런 흥미로운 사건을 맡게 해 줘서 영광이라며 의뢰를 대번 수락 함
6. 며칠 뒤 어느 시골 마을에서 더 숲 속 깊숙한 곳에 있는 대 저택으로 초대받아서 감
7. 저택에 초대받아 온 사람들 하나같이 성깔있고 비밀많고 꿍꿍이속이 있는 것 같이 그림
8. 형사도 같이 초대받아 왔는데 인사하니까 탐정자식 본체만체 안 함
9. 다음 날 시체가 하나 발견 됨
10. 형사가 사건을 조사하고 감식한 후 살인사건 같다고 말 함
11. 탐정자식 아무것도 안 하고 빈둥대다가 저택 꼭대기까지 갔다가 정원 한 바퀴 돌고 옴
12. 형사가 탐정에게 가장 범행 동기가 확실하고 그럴 담력이 있으며 알리바이가 없는 인물을 용의자로 찍음
13. 탐정자식 진중한 척 하면서 무겁게 고개를 도리도리 흔듬
14. 그러면서 분명 알리바이가 있는 사람도 없다고 우기고 전부 다 용의 선상에 둬야 한다고 말 함
15. 형사하고 탐정이 한 명씩 따로 불러서 심문을 하기 시작 함
16. 때마침 저택의 참석자들도 뭔가 비밀이 많은 것 같고 전부 다 의심스러워지게 분위기를 그렇게 유도 함
17. 또 다음 날 시체가 하나 더 발견 됨
18. 어제 형사가 범인으로 찍은 그 사람이었음
19. 형사 개망신 당함
20. 시체에서 발견 된 유서를 보고 형사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범인이 자살한 것 같다며 자존감 회복의 기회를 탐정에게 동의의 시선으로 요구 함
21. 탐정자식 무겁게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면서 살인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 한 명이 더 죽을 거라고 예언 함
22. 다음 날 탐정 말대로 시체가 하나 더 발견 됨
23. 형사 정신적 혼수상태에 빠짐
24. 탐정자식 일부러 폼나는 시간대인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갑자기 손벽을 딱 치면서 범인이 누군지 알았다고 함
25. 저택에 초대받아 온 사람들 다 거실에 모임
26. 탐정자식 10페이지 정도 존나 잘난 척 하면서 사실은 지가 범인이 누구였는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함
27. “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살해 방법과 동기 범인의 알리바이를 깨는 거였소 두 번째 살인이 벌어진 후 사건은 더 미궁 속으로 빠졌지만 나는 그가 범인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지” 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면서 10페이지 정도 더 지껄임
28. 참석자들이 슬슬 지루해 할 때 탐정은 사람들의 시선이 이제 자기에게 100% 쏠렸다는 걸 속으로 은근히 흐뭇해 하면서 드디어 범인을 지목 함
29. 탐정자식 누가 봐도 아닌 사람을 범인으로 찍음
30. 형사가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불가능하지 않느냐며 조심스럽게 자기 의견을 내 놓음
31. 범인으로 찍힌 사람이 지가 맞다고 함
32. 형사 기죽음
33. 범인이 어떻게 자기인 줄 알았나며 탐정에게 존경의 눈빛으로 물음
34. 탐정자식 “별로 어려운 일은 어니었소 (중략) 그것은 내 지성에 대한 도전이었지” 같은 헛소리로 말을 마치면서 똥폼을 잡음
35. 때마침 살인사건이 끝나니까 저택에서 옴짝달싹도 못하게 했던 폭설과 한파도 그침
36. 며칠 뒤 탐정자식 일거리가 없으니까 집에서 친구하고 담배나 뻑뻑 피워 댐
37. 사건을 의뢰한 귀부인에게서 편지와 사례금의 도착 함
38. 탐정자식 지 친구한테 엄청 거들먹거리면서 속으로는 그 귀부인이 다시 찾아오지 않은 것을 아쉬워 함
* 주의사항 - 탐정 비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