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 영화.........

영화이야기

<피아노>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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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성에 대한 진솔한 포커스가 인상적인 뉴질랜드의 여성 감독 제인 캠피온 감독의 히트작인
 <피아노>란 영화... (이 영화는 꽤 오래됐죠?)

제인캠피온 의 작품들은 그녀만의 독특한 시각과 철학이 배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우선 영화의 주인공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이 주목할만 하죠
그리고 대개 이 여성들은 사회적인 무시와 냉대 속에서 무능력하다고 손가락질을 받지만
결국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 재능을 확인하거나 현실의 돌파구를 찾게됩니다.

말 못하는 여성이지만 그 침묵으로부터 세상으로의 유일한 소통 수단인 피아노를 통해서
결국 사랑과 자아실현을 이뤄내는 에이다에서 볼 수 있듯이
제인 캠피온  감독은 남성 중심사회에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었던 여성들의 인생을
인류학적 관심을 갖고 추적함으로써 여성영화의 전통에 깊은 뿌리를 내렸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는 말 못하는 에이다 역을 맡은
홀리 헌터의 섬세한 내면 연기가 단연 돋보였는데요
홀리 헌터는 이 영화로 94년 아카데미  깐느 그리고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을 휩쓸면서
본격적으로 그 이름이 세상에 알려졌죠.

이렇게 대사 한 마디 없는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연기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결코 대사만 잘 외운다고 연기를 잘하는 게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그녀의 눈빛과 표정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어요
특히 하얀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에서  자신의 분신(分身)과도 같은 피아노를 바라보는
에이다의 시선은 영화를 본 후에도 계속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절실하게 와닿았습니다.

영화 <피아노>는
태초의 신비감이 서린 뉴질랜드 해변을 배경으로 해서요
개인적으로는 농아라는 신체적인 장애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남성중심 가부장 제도의 제약에 처한 한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부산스럽고 피상적이기만 한 자신의 삶을 한 번쯤 돌이켜볼 필요가 있는 사람이거나
특히 여성 분들이라면 꼭 한번 감상할만한 영화라 생각됩니다.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26 15:50:10 씨네씬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00:55 추천영화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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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김경오  
브로드캐스트 뉴스에서 처음 만났던 홀리헌터, 아리조나 유괴사건을 거치며 점차 흥미를 가져다 주더니 피아노에서는 소름끼치는 연기로 머리속 깊은곳에 각인된 이름입니다. Michael Nyman의 음악들이 푸른 파도를 타고 한동안 가슴에 구멍을 뚫어놓았던 정말로 멋진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