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스포] 국산 호러 명작 R-Point, 2004 늦은 감상 후기
상당히 잘 만든 오락 공포 영화라고 생각.
이 정도 퀄리티면.. 정말 잘 팔리는 헐리웃 작품들이랑 겨뤄도 손색 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는 역시 모든 기괴한 사건이라던가 실종사건, 살인사건, 귀신 이런것들 모든게
실제로는 인간에 의해서 충분히 가능 할 때가
가장 두렵고 무섭고 소름끼치다고 생각하거든요?
사건 발생 R 포인트에서 수색팀 A가 전원 실종 됨
> 6개월 뒤 그 수색팀 A 로부터 구조 무전을 수차례 받음
> 수색팀 B는 생사불문 수색팀 A 를 구출, 구조 혹은 관련 정황 그 어떤거라도 챙기러 떠남
> R 포인트 도착 후 말로 설명하기 힘든 이상한 일들을 5일간 겪으며 팀원이 한명 한명 죽는다.
> 수색팀 B는 본부에 살려달라고 지원요청을 한다
> 다음날 새벽에 도착한 구조부대는 눈이 다친 단 한명의 병사만을 구조해 떠난다.
> 결론 수색팀 B 부대원 8명 실종, 단 한명만 구조 됨.
> 마지막에 한번 더 나오는 수색팀 A의 무전은 알고보니 초반 수색팀 B의 무전과 같은 내용이였다.
요약
자기가 자기를 구해달라는 무전을 받고, 자기를 구출하러 갔다가 전부 실종 당하거나 죽임을 당했다.
타임 패러독스 발생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는
구조된 단 한명의 눈이 먼 병사가 해준 이야기임을 생각해 봤을때
무한 루프가 아니라 단 한번의 루프만 발생했다고 보는게 맞을 듯
만약 이게 무한히 반복되는 R 포인트에서의 지옥이라고 한다면
구조된 단 한명의 눈먼 병사가 무수히 많이 있어야 하지만 이 작품에서 그런 묘사는 일체 없음.
근데... 과장된 해석일 수 있으나 이게 의심가는 부분이 아예 없지는 않음.
작중 푸르스름한 시선 처리된 영상이 가끔씩 있는데
이 시선이 전 회차에서 구조된 눈먼 병사의 시선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도 해볼 수 있기는 있음.
물론 다른 해석을 할때도 이 푸르스름한 영상의 시선 처리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임에는 분명함
아무 생각없이 봐도 재밌었고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퍼즐 짜맞추듯 다시봐도 재밌었음.
머리속에 빙글 빙글 맴도는 여러가지 추측만 해도
타임루프 해석 말고도 몇가지 더 있긴한데,, 여기서는 그냥 이것만 말할게요. 넘 길어지는듯
감독이 의도적으로 여러가지 장치들을 집어 넣어놔서 시청자들이 갖고 놀길 바랬던 것 같음.
벌써 17년 전 작품이지만 지금봐도 전혀 구리지 않았고 넘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