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참여하신 분들 소감 좀 부탁합니다.
저 혼자 부국제 소식 계속 쓰는 것도 쑥스러운데... 다들 어떤 작품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컷앤송님, umma55님은 참가하신다고 알고있고 스높님, 소서러님, 암수님도 왕림하셨나요? 소식 부탁합니다.
16 Comments
<6번 칸>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어~> 시리즈 많이 생각 날 거예요. 로드 무비라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결론(심지어 핀란드어가 어떻게 사용될 것이라는 것까지)이 짐작 가능합니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영화라고 투덜거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출면에서 장점이 많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기가 막힙니다. 주연 뿐만 아니라 조연, 심지어 단역인 호텔 프론터 여성까지 인상적입니다. 특히 두 남녀가 기차 안에서 껴안는 장면에서 남자의 반짝이는 눈을 기억하시나요? 이 영화 최고의 장면입니다. 이 감독은 배우의 눈을 탄복할만큼 아름답게 찍을 수 있는 감독이지요. 그것도 양아치스러운 남자의 눈을 말입니다. 기차, 배, 자동차 세 가지 탈 것을 찍었는데 탈 것마다 특성을 잘 살려 찍은 것도 인상적입니다.
특히 기차 칸의 긴 복도씬을 핸드 헬드로 찍으면서 배우의 감정선과 연결시키는 솜씨도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의 외로움, 밤 기차 창너머 펼쳐지는 아스라한 느낌도 잘 포착하고요. 무엇보다 무엇을 찍는게 아니라 찍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아는 감독입니다. 결코 암각화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주고 받은 그림, 눈 속에 남긴 자취가 그들만의 암각화니까요.
좋은 감독입니다. 벌써부터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특히 기차 칸의 긴 복도씬을 핸드 헬드로 찍으면서 배우의 감정선과 연결시키는 솜씨도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의 외로움, 밤 기차 창너머 펼쳐지는 아스라한 느낌도 잘 포착하고요. 무엇보다 무엇을 찍는게 아니라 찍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아는 감독입니다. 결코 암각화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주고 받은 그림, 눈 속에 남긴 자취가 그들만의 암각화니까요.
좋은 감독입니다. 벌써부터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