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미오와줄리엣와 신 로미오와 줄리엣의 분석

영화이야기

구로미오와줄리엣와 신 로미오와 줄리엣의 분석

**샤를로구노"로미오와줄리엣"중


줄리엣의 아리아<-조수미(아,나는살고싶어요)**
Story
1.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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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로미오와 줄리엣’이 세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 제일 걸작은 아닐지 몰라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이 아마 없을 것이다.

원작 배경이야 어느 시대, 어느 장소건간에 그 둘의 사랑만큼은 시공초월이라,

연극으로 영화로 드라마로 수많은 로미오와 줄리엣 이 등장했다.

이를 통해 로미오를, 줄리엣을 거쳐간 배우도 수십이겠지만,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아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제페렐리 감독이 끌어낸 레너드 화이팅과 올리비아 허시였다.

그 이미지가 어찌나 강렬했던지 두 배우는 이후 신통치 않은 영화들에만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관객들은 아무도 로미오, 줄리엣 외의 역할을 그들에게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에.

로미오 ‘레오너드 화이팅’은 하얀 피부에 미소년의 얼굴을 한, 그야말로 ‘왕자’ 타입.

캐플릿과 몬테규 가의 싸움은 거부한 채 그저 시를 읊고만 싶은 청년이다(뭐, 청년이라기보다는 소년).

그렇기 때문에 요즘 말로 하면 마마보이 같기도 하고 꿈만 먹고 사는 젊은이같기도 한데,

하여튼 줄리엣과의 사랑에는 용감하다. 티볼트를 죽이고 마을에서 추방되었을 때는

엎드려 울기만 하는 나약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실 용감으로 말하자면 줄리엣이 한 수 위다.

제페렐리 버전 줄리엣은 영화 내내 로미오를 리드해 나가면서 그를 압도하고 있는데,

이런 성격답게 줄리엣 ‘올리비아 허시’는 얼굴부터가 야물딱지다.

줄리엣의 나이 그대로 열다섯이었던 올리비아 허시는 그 또래의 청순함과 함께 성숙함을 동시에 지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줄리엣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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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우아하고 거드름피우고 사뿐사뿐 걷는 귀족들

대신, 돌담으로 둘러싸인 성벽과 수풀이 울창한 정원 대신,

길 어디에나 춤이 있고 음악이 흥청거리고 총알이 난무해

연신 경찰 헬기가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라니.

하지만 루어먼이 만든 이 영화는 지금까지 본 어떤 '로미오와 줄리엣'못지 않게

매혹적이고 화려하며 가슴 설레게 한다.

그건 물론, 우리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공이 크다.

바즈 루어먼이 고전 그대로 영화화했어도 전혀 로미오에 손색없을 디카프리오는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어떤 모습보다도 멋지게 현대판 로미오로 등장한다.

시를 끄적이고 탄식하는 모습은 과거 로미오와 다름없지만

로미오 디카프리오는 추방되었다고 해서 울며불며 하는 대신 분노하며 사랑을 찾아 의연히 총을 든다.

새로운 로미오의 탄생! 한편 새 줄리엣 클레어 데인즈는

디카프리오와는 달리 이 영화 이전에 별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배우다.

원래 나탈리 포트먼이 내정되었었는데, 포트먼의 스케줄상 데인즈로 바뀌었다는 소문도 들린다.

하여튼 데인즈로서는 엄청난 행운을 얻은 셈.

작은 아씨들 에서는 다른 여자 형제들-위노나 라이더나 사만다 마티스-에 비해

‘못생긴’ 축에 속했던 데인즈이지만 줄리엣으로서는 빛난다.

다만 디카프리오의 빛이 너무 강해 그의 뒤에 좀 가려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줄리엣 데인즈는 올리비아 허시에게 청순함만큼은 뒤지지 않아도 허시같은 묘한 성숙미는 좀 없는 편이다.

그래도 허시 줄리엣보다 더 자주적이다.

“페리스 백작을 사랑할 수 있겠니?”란 엄마의 말에 허시는 “노력해보죠”라며

귀족 자제답게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데인즈는 일단 “노력해보죠”

한 다음에 “그래도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돼요”라 받아친다. 신세대 줄리엣이니까. top



2. 그 밖의 사람들

Old 로미오와 줄리엣 다음으로 비중있는 역할인 티볼트 역을 맡은 배우는

그 더러운 성격에 비한다면 좀 얌전한 느낌.

성격은 그래도 귀족 신분이라서?

티볼트에게 죽음을 당하고 로미오에게 잠재된 분노를 일깨우는 벤볼리오는

음유시인답게 허옇고 몽상가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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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루어먼 버전에서는 티볼트에 좀더 힘이 들어간다.

입을 일그러뜨리며 시니컬하고 비열한 웃음을 짓는 티볼트 역에 존 레기자모는 더없는 캐스팅.

천박한 억양과 몸짓하며 옷차림까지 완벽하다.

벤볼리오는 원작에서도 캐플릿 가와 몬테규 가의 사이에 서있는 중립적 인물이었는데,

그런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루어먼 감독은 벤볼리오 역에 흑인을 캐스팅했다.

재미있는 건 캐플릿 가와 몬테규 가를 중재하는 역할.

제페렐리 버전에서는 영주였던 중재자가 경찰서장으로 탈바꿈되었다.

토지를 가진 자에서 총을 지닌 자로 권력 구조가 바뀌는 순간.
3.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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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시대에 충실한 제페렐리 버전의 의상들.

로미오가 있는 몬테규 가는 검은색이나 회색의 옷을 입고 있는데 반해,

캐플릿 가는 노랑, 주황이 뒤섞인 화려한 느낌의 옷이다.

줄리엣이 파티장에서 입은 빨간 빌로드 의상은 얼마나 화려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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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캐플릿 가는 덥고 찐뜩찐뜩한 날씨 의상답게 화려하고 원색적이다

파란바탕에 노랑과빨간색 꽃무늬 프린트가 있는 로미오의 의상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캐플릿 가는 검은색으로 치장한다. 검은 부츠, 검은 가죽 재킷

몸에 딱 붙은 검은 바지를 입은 티볼트가 그 대표적인 예.

줄리엣은 흰색 의상에 십자가 목걸이로 자신의 순수함을 과시한다.

4. 로미오가 줄리엣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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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너무나 잘 알려진 대로 캐플릿가의 파티장에서 로미오는 줄리엣을 발견한다.

저기 저 춤추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은 도대체 누구?

가면을 쓴 로미오는 계속 줄리엣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데

줄리엣도 그런 시선을 의식했는지 가면 쓴 남자를 주시한다.

그리고 파티장 사람들 뒤에서의 은밀한 만남. 이들 사랑을 뒷받침해주기 위해

‘A Time for Us’가 흐르면서, 젊음이 도대체 뭐냐고, 얼마나 덧없냐고 탄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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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역시 파티장을 찾은 로미오. 가면일랑 벗어던진 채

아름다운 물고기들이 유유히 물결 따라 흘러다니는 수족관 속을 들여다보는데

그 저편엔 이쪽을 들여다보는 눈이 있다. 바로 줄리엣.

제페렐리 버전에서는 로미오가 일방적으로 줄리엣을 발견해냈다면,

루어먼 버전에서는 서로를 동시에 찾아낸다.

제페렐리는 둘에게 수줍은 두 번의 키스만 허락했지만,

루어먼은 두 사람을 엘리베이터에 태운 채 열정적이고 긴 키스를 명령한다.

파티장 음악도 이들 사랑을 부추기지 않는가, ‘Kissing You’라고.
5. 죽음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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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줄리엣, 부모 눈을 피해 심장이 하룻동안 멈추는 약을 마시다.

로미오, 그런 줄리엣이 정말 죽은 줄 알고 진짜 독약을 마시다.

줄리엣, 깨보니 옆에는 죽은 로미오의 시체가…

사람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얼른 로미오의 칼을 가슴에 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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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줄리엣, 로미오를 위해서라면 아직 실험도 거치지 않은

‘심장 순간 멈추게 하는’ 약 먹기도 두렵지 않다. 로미오,

그런 줄리엣이 죽은 줄 알고 바로 죽음을 맞을 수 있는 독약을 구해

줄리엣이 있는 납골당으로 들어가다.

줄리엣, 정신이 들락말락 하는 찰나

자신의 옆에 있는 로미오의 모습을 발견하고 미소를 짓다

로미오, 줄리엣 손이 꿈틀거리는지도 모르고 독약을 들이키다.

줄리엣과 로미오, 죽음을 앞둔 짧은 만남.

줄리엣, 로미오의 죽음을 지켜보며 로미오의 총을 자신에게 겨누다.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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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줄리엣
[출처 : myhome.naver.com/~dein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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