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전직은 선수? 아비정전...

영화이야기

왕가위 전직은 선수? 아비정전...

1 트뤼퐁 7 6429 3
운동경기장 한구석.... 허름한 매점.... 대충 걷는 걸음으로 장국영은 매점에서 콜라한병을 산다...

몇일째 같은 시간에 나타나는 이남자.... 장만옥은 호기심이 생긴다...

이제는 그를 기다리는 그녀.....

오늘도 같은 시간에 그는 매점을 찾았다....  쏘아붙이는 장만옥에게 장국영은 한마디한다

'1분만 .... 1분동안만 내 시계를 보아줘....'

시킨다구 하는 장만옥....

1분이 지나자 장국영은 말한다...

'오늘이 몇일이지?' 'XX일이요..'

'XX일..우린 19XX년 X월 XX일 X시 XX분에 1분동안 같이했어..,.. 난 이 1분을 평생 잊지않을거야....'

그러고는 항상 그렇듯이 대충 걷는 걸음으로 가버렸다...

장만옥은 그렇게 선수의 작업에 넘어갔당......

영화니까 가능하겠지만... 멋진 수작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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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G 르노  
수작(?) 퐁님.. 간만에 글올리신 요것이 더 멋진 수작이네요
1 마니  
조만간 써먹겠네요.. ^^
1 허접비  
영화속 주인공이 초이님이 아닐까?  합니다. 지지 하시는 분들은 코멘트를 달아 주셔염..^^
1 마니  
초이님보다 한단계 위인 선수의 글에...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1 이종성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생각에 빠진 나머지 진정 그사람과 나의 전존재가 지금 이순간(비록 1분이라도) 현존하기란 쉽지가 않을 겁니다. 사랑도 무서운 타성에 빠져 들기 때문이죠. '아비'는 영원한 사랑을 믿지 않는 듯합니다.하여 늘 깨어 있어 그 순간에 함께 하는 사랑, 어쩌면 영원한 방랑자의 사랑, 구름처럼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자유롭게 떠도는 사랑을 원하고 있기에 아비의 비극이 있는게 아닐까요.
1 영화사랑  
전 이 방법 써먹었습져..그래서 그녀와 사귀게 되었죠..그러나..지금은 헤어져 다른이를 사귀고 있지만..이 영화를 볼때마다 그녀가 생각나네요
1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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