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의 지존: 밴드 오브 브라더스

영화이야기

리얼리티의 지존: 밴드 오브 브라더스

1 차니 13 3509 0
군에서 훈련할 때, 가끔씩 지금이 진짜 전투 상황이라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막연히 한 적이 있다.
참호 밖으로 얼굴 내밀고 사격 자세 그대로 총을 쏠 수는 있을까, 중대장이 돌격 하라면, 여기 있는 넘들 다 돌격 할까 등등. 뻔질나게 사격연습하면서 드는 생각이라곤, 아~~~씨, 18발이상 맞춰야 되는데..... 많이 못 맞추면 피알아이 하는데..... 이 짬밥에 피알아이 하리~~~ ^^;; 뭐 이런 생각들이었다.그나마 처음 방아쇠 당길때의 긴장감과 총소리로 인한 약간의, 아주 약간의 패닉상태...... 뭐 이런걸로 미루어서 막연히 진짜 전투 상황을 생각해 본적도 있었다. 산악행군할때도 가끔식......
그러다, 보게 되었다. 10편짜리 진짜를.......
막연히 상상해 보았던 진짜 전투, 적과 대치한 진짜 전투, 아마 이렇지 않을까라고 상상만 하던 진짜 전투가 이 시리즈 물에서 영상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전투전의 떨림. 심리상태. 처절함도 비참함도 아닌 뭐라 말하기 애매한 긴장감. 막상 불이 붙으면,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패닉상태. 이 모든걸 리얼하게 너무나도 진짜처럼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한편 한편 보고 있노라면, 내가 마치 전투를 하나 하나 치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래서 인지, 이 시리즈에서 나오는 대사 하나 하나가 전부 맘에 와 닿는다. 아니 피부로 와 닿은거 같다. 정말 현대 기술로 예전의 상황을 그대로, 마치 타임머신을 가지고 옮겨온 거 같다. 마치 그 예전의 실제 상황을 들여다 보는것 같은 착각을 불러올 정도다.

아직 안 보신분들 중에 리얼리티를 원하시거나, 진짜 전투를 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꼬~~~~~~옥,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겁니다.

지금까지 보아온 그 어떤 전쟁영화랑은 차원이 틀리다는걸 보장합니다.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26 16:24:49 씨네씬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02:06 추천영화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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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1 서남준  
  BOB여 영원하라...으흑흑
G  
  ㅜ.ㅜ 전 있긴있는데 아직 못봣습니더...나중에..5.1.채널 스피커 사면 볼력 애껴둠..ㅡ.,ㅡ;
1 정태화  
  최고.  어느 군..교육기관에선 보고 감상문 써서 내라고 했다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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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사실적이라서 머리가 멍하니 빈사 상태로 까지 다다르는 사태가 발생할수도 잇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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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니님 글도 너무 요점만 팍팍 적으셔셔 그런지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군요 저도 군대있을때 수 골백번도 더 생각했던것인데
1 player  
  전시가 되어 교전을 하게 되면 나는 적에게 총을 겨눌수 있을까 나는 수류탄을 던질수 있을까 지휘관을 말을 듣고 그대로 수행할수 있을까 제대할때 까지도 생각했던 건데
1 player  
  제대후 몇년이 지나서 BOB를 보고야 그 해답을 찾을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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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야할까 할수 있을까의 선택 상황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필수 상황이라는것을
1 player  
  지금도 BOB 첫 도입부분에 실존 인물들이 나와서 증언하는 장면 귓속에 맴도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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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통숲속의 포탄 떨어지는 소리 병사들의 비명소리 이지중대의 함성소리 들립니다 마음속 깊이 박혀 버렸군요
1 다솜  
  너무너무 멋져요 특히 아덴숲,,,,,그 메딕나오는데,,정말 고생스럽더군요
1 차니  
  player님 리플 감사합니다.저는 일이 잘 안 풀릴때나, 뭔가 새로운 거 시작하려 할때 두려울때, BOB를 보면서, 또 예전 군대생활 생각하면서 제 자신을 일깨운 답니다."그래! 나는 지금  실패해도 당장 죽지는 않잖아. 안되면 될때까정 하면 된다" 라고 말이죠^^ 암튼 BOB......크......내 인생의 영화중 다섯손가락안에 영구 등록임돠!
1 김배성  
  3번 봤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