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봅니다....그리고 명장면을 다시 기억합니다

영화이야기

[8월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봅니다....그리고 명장면을 다시 기억합니다

1 빌리 3 4423 7
어느 한 장면도 버릴 것 없이 아름다웠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여백을 살린 한 폭의 그림같은 영상에
관조와 절제의 미를 극치로 끌어올려 내 생애 최고의 영화로 자리잡은 이 영화.

그 주옥같은 장면장면들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감명깊은 장면을 꼽으라면 저는
망설임없이 다림과 정원이 함께 우산을 쓰고 가는 장면을 대답할 것입니다.

그 작은 우산속에서 굵은 빗줄기를 피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를 잃지않는 가장 아름다웠던 몸짓들...

다림은 정원이 비를 맞을까 우산을 높게 들어 그의 쪽으로 기울입니다.
행여나 그에게 부담이되진 않을까 어느정도의 간격을 둔 채로...
그래서 그녀의 어깨는 비에 흠뻑 젖습니다.
그녀의 사랑스런 배려를 모를리없는 정원은 손수건을 건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그녀를 작은 우산속으로....그의 마음속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들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것으로....저의 마음은 더없이 행복해 집니다..
미소가 머금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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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정일호  
  저에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장면은...
- 정원이 집의 마루에 누워 있을 때 눈에 눈물이 고이던 그 모습
- 파출소에서 정원이 자신의 멀지 않은 주검에 대해 세상에 대한
  외치며 절규하는 그 모습
- 마지막 떠나는 길에서 창밖 다림의 모습을 처량히 보던 정원의 모습
- 다림이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며 눈에 눈물이 고이던 그 모습...
뭐 하나 하나 적으면 끝이 없을 것 같네요...
1 김병진  
  음 저도 참..그장면 ...허허 비에 젖어 브라자 끈이 보였던..음..허허
1 태양인  
  정일호님 저도 님과 같은데..
저는 정원의 아버지인 신구씨가 아들방에 조용히 들어와 보니
아들이 이불을 뒤집어 쓴채 우는장면을 보고 조용히 나가는것과
정원이 침묵을 지킨채 까페 밖에 있는 다림을 보고 있을때
정원이 사진을 찍었는데 영정사진으로 변할때..
마지막으로 한석규의 노래 8월의 크리스마스가 나올때
등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