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열 일곱 소녀와 서른 두 살 남자,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다.
"모르겠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 재섭은 별볼일 없는 32살 학원 강사다. 배신한 옛 애인이나 동료 학원강사들, 대학 친구들에게 염증을 느끼며 거리의 창녀 외엔 어떤 만남도 갖지 않는다.
"사실 사는 이유는 아무래도 없는 것 같아요"
- 열일곱살 소녀, 여고 1년생인 소희는 세상이 우습다. 사람들이 우습다. 자신을 둘러싼 주변에서 따뜻함을 발견하지 못하고 냉소를 던질 뿐이다.
“우리 아버지는 뇌물 받아먹는 공무원이고, 엄마는 수영 강사와 바람났고, 제 친구 미정이는 성적 때문에 오늘 자살했고, 난 원조교제를 하고 있어요.”
- 진실을 하나만 포함시켜 말하는 ‘거짓말 게임’에서 소희가 하는 말...
“그런데 언젠가부터 네가 내게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어…”
- 진실게임에서 재섭이 하는 말...
"비루하고 지루한 일상,
구체적인 내일의 희망이 있는 것도 아닌 삶 속에서
아주 조금씩 변해가는 사람들을 그려보고 싶다.
서울 도심 변두리의 이미지,
이야기를 해주듯 천천히 자신을 보여주는 인물들,
최소한의 소리로만 이루어진 간결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
서로의 상처를 알아본 두 남녀가
아주 구체적이고 흔한 장소인 버스정류장에서 만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간다는 것, 그 좋은 느낌을 전하고 싶다."
- '이미연 감독' 연출의 변...
영화음악과 포스터와 명대사의 만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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