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예매 코미디네요 ㅎㅎㅎ
예매권 사태라는 초유의 촌극을 벌인 부국제 집행위.
3만장의 예매권을 풀어놓고 시스템 오류로 예매 당일 6천장 밖에 예매 성공을 못시켜 많은 시네필의 빈축과 분노를 가져왔지요.
그러면 자숙하고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예매권 사태가 벌어진 당일 날 부국제 프로그래머 중 한 명이 저녁 회식 자리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습니다.
옆에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식당에서 생수통 들고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고, 사진 올린 프로그래머는 뭐가 즐거운지 싱글벙글..
정말 여기 일하는 애들 나사가 하나 빠진 것 같습니다. 눈치가 더럽게 없는 애들만 모여있거나 말입니다.
군대로 치면 애들은 고문관만 모아놓은 것 같아요.
일을 하더라도 밥은 먹고 하는게 맞는데,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데 회식 사진을 올리나요. 모지리도 이런 모지리들이 없습니다.
회식을 잘마치고 트럼까지 끄윽하고 내놓은 해결책은 예매권 소지자에게 한해서 추가 예매를 한다고 하는 겁니다.
게스트들 주려고 남겨 놓은 자리를 조정해서 추가 예매로 돌린 거지요. 오늘 오후 두 시부터 일반 예매는 막아놓고 예매권 소지자에 한해서 추가 예매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 웃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국제 예매는 이름, 전번, 생년월일만 넣으면 예매가 가능하고, 그것으로 자신의 예매 상황을 확인도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름, 전번, 생년월일을 아는 지인이 들어와서 그 사람의 예매를 취소해버린 경우도 발생했다고 하네요.
허술해도 너무 허술하네요
참 영화로운 부산 국제영화제입니다.
10 Comments
부산영화제의 운영 미숙은 제1회 이후 90년대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이제 영화제 전문 운영진들이 존속 가능할 정도로 국내 각종 영화제가 다기다종함에도 항시 영화제는 관객을 홀대하는 전통을 폐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관객은 언제나 표면적으로만 구성원의 1인일 뿐, 소위 '셀럽'이 아닌 일반인들은 그저 문화자본을 빨리 소비하려는 대상일 뿐입니다.
일례로 국내 거대 영화제들의 홈페이지에는 어느 하나도 '관객 게시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운영상, 경비상의 문제라고 하지만, 관객의 목소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내심이 드러나지요.
제가 궁금한 것은 과연 내년에 예상되는 경기 침체에도 영화제가 개최가능할 지입니다.
이제 영화제 전문 운영진들이 존속 가능할 정도로 국내 각종 영화제가 다기다종함에도 항시 영화제는 관객을 홀대하는 전통을 폐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관객은 언제나 표면적으로만 구성원의 1인일 뿐, 소위 '셀럽'이 아닌 일반인들은 그저 문화자본을 빨리 소비하려는 대상일 뿐입니다.
일례로 국내 거대 영화제들의 홈페이지에는 어느 하나도 '관객 게시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운영상, 경비상의 문제라고 하지만, 관객의 목소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내심이 드러나지요.
제가 궁금한 것은 과연 내년에 예상되는 경기 침체에도 영화제가 개최가능할 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