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치"의 한 장면.....(feat. Angelo Badalamenti - Starnight)
아열대 기후일수록 더 잠 안 오는 야밤에
무릇 약간 세기말적이었던 이 영화가 떠올라져서....ㅎ
아무리 요지부동한 영상미의 대니 보일 감독이더라도
이야기가 세기말적이었지만... 제법 집중해서 잘 봤던 기억이...
"이런 생각
해본 적 있니?
끝없는 우주공간에 지구랑 똑같은
형상의 행성이 있다고
가정해 봐
또 하나의
네가 우릴 촬영하고
있을 지도 몰라
말하자면 넌 평행하게 너를
찍고 있는 셈이야"
멋진 생각인데?
"저 멀리엔 무수한 세상이 있고
거기선 원하는 뭐든 가능해"
혹시 그거 알아?
그건 허례적인 미국인이 프랑스 여자한테
흔히 써먹는 얘기야
기어이 그 여자랑
잠자리로다가 엎어질 수 있도록...
(...)
"아, 그러니? 미안
잘 치고 나가는 줄 알았는데
들통 났군"
그 뒤에 이어지는 디카프리오의 나레이션...
"누군가에게
열중하다 보면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 찾던 사람일 거란
이유를 찾게 된다.
그럴듯한 이유일 필요는 없다...
밤하늘 촬영을 예로 들어 보자"
"결국 사진촬영도 역정 나는 습관으로
변질되면 두 사람 관계를 깨놓겠지만
열중하는 그 순간만은
오랫동안 꿈꿨던
것이 아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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