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와 낸시 (Sid and Nancy, 1985) - 영화 자체는 엄청 불편하지만 당시 락밴드들의 모습과 시드 비셔스의 명성을 알고 있는 관계로... 이게 바로 말 그대로 '약빤 연기'가 아닌가 한다. 작품 완성도를 떠나 게리 올드만의 메소드 연기는 '더 도어즈'의 발 킬머 이상이었던 거 같다. 물론 낸시도 그에 버금가는 짜증나는 연기를 잘 보여줬지만. 활화산처럼 타오르다가 곤두박질치고 사라져 간 한 기인 아티스트의 삶이라... 오히려 요절했기 때문에 더 전설로 남은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