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rd Counter, 2021 *LMDb 4…

한줄 영화평

The Card Counter, 2021 *LMDb 4…

13 리시츠키 0 215

The Card Counter, 2021 *LMDb 4.0 : 수용소와 감옥에 관하여. <텍시드라이버>의 로버트 드니로가 베트남전의 망상증과 강박증에 시달렸다면, <카드카운터>의 오스카 아이작은 이라크전에 참전하지 않았음에도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소년과 함께. 슈레이더가 보기에, 21세기의 미국, 전쟁에 직접 참여한 자와 안한 자의 구분은 이제 아무 상관이 없다. 전쟁에 참여한 자는 전쟁에 참여했기 때문에 트라우마에 시달릴 것이요, 안한 자는 안했기 때문에 트라우마에 시달릴 것이다. 어떠한 경우든 그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왜냐면 관타나모 수용소는 여전히 지금도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의 죄의식은, 전국 도박장의 말끔하고 쾌적한 유흥과 오락으로서 안전하게 교환된다. 말하자면 미국을 유지시키는 확고부동한 존재의 규칙은 트라우마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트라우마 시스템은 멈줄 수 없다. 슈레이더가 지금까지의 영화의 서사를 모두 멈춰세우고, 클라이막스에서 플롯을 비틀어 아이작이 윌렘 데포를 죽였다해도, 관타나모 수용소는 폐쇄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은 미국 자체가 관타나모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존재나 강박증, 타락을 더욱 더 부각시키는, 깨끗한 흰 천으로 모든 가구를 감싼, 은폐한, 아이작이나 데포의 공간들. 그 공간의 상세한 묘사는 주목할만하지만, 대부분의 촬영은 많이 엉성하다. 숏의 구문법을 지키지 않는 컷이 1컷 있고, 린다와 아이작의 투샷에서 아이작이 초점이 안 맞는 컷은 NG컷이다. 이 숏들은 어떤 서사적 맥락을 이끌지 않는다. <택시드라이버>를 베낀 숏들이 몇 개 있고, 대부분의 숏들은 고리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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