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자 - 적나라한 군내 고충, 애환, 부조리 그리고 악폐습의 장. 아무리 군대에선 사회와 담을 쌓고 별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나 어벙한 언행에 대화 부족, 붙임성·친화력 결여로 인해 사회에서의 유일한 낙을 잃고 실음에 빠졌음에도 불구 머피의 법칙마냥 욕설과 모독만이 주위에 한가득 에워쌓여 극단의 끝에 치닫는 참상이 애달픔의 극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개인주의와 평화주의의 소유자, 즉 철저한 현대인에게 밀려오는 가치관 붕괴, 혼란 그리고 몰락까지 수많은 군대 실상과 폐해를 표현, 묘사해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라는 생각을 이끌어냈다. 배경음악도 거의 없고 비교적 정적인 화면에 롱테이크 위주의 촬영 방법은 그 비극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듯해 영화라기 보단 다큐의 느낌이 더 강하게 와닿았다. 더 이상 이런 참담한 해피엔드(End)가 없기를...
징하게도 우려먹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