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닦이 (Sciuscia, Shoeshine, 1946) iTALiAN.DVDRip.XviD - T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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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닦이 (Sciuscia, Shoeshine, 1946) iTALiAN.DVDRip.XviD - T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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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닦이 (Sciuscia, Shoeshine,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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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탈리아 / 100분

감독 : 비토리오 데 시카

 

 

 

출연 : 프랑코 인터렝이 (파스칼 마지 역), 리날도 스모르도니 (쥐세페 필리푸치 역), 아니엘로 멜르 (라파엘 역), 브루노 오텐지 (아칸젤리 역), 에밀리로 시골리 (스타페라 역)

 

 

 

<'구두닦이'는 2차 대전 직후 구두닦이로 살아가던 두 소년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당시의 가혹한 현실을 드러낸다. 영화의 첫 장면은 두 소년이 말을 타고 다니는 모습을 통해 그들의 즐거운 감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파스콸레와 주세페가 말에서 내리는 순간 그들은 다시 구두닦이로 연명하는 현실로 되돌아온다. 아이들은 두 사람이 현재까지 모은 돈이 말을 구입하기에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조금만 노력해서 돈을 모은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구두닦이 일을 한다. 미군들이 다니는 거리를 드나들며 그들에게 초콜렛같은 구호품을 받고, 미군의 구두를 닦아 돈을 버는 소년들의 모습은 전후 시절 이탈리아의 어려운 현실을 드러낸다.

그러던 어느 날 점쟁이 노파에게 담요를 팔아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기로 한 파스콸레와 주세페는 불시에 찾아온 경찰들에게 현장을 들키고 만다. 불법으로 장물을 거래했다는 명목으로 노파의 집에 들어온 경찰들의 모습을 본 소년들은 그들이 주세페의 형과 그의 패거리들임을 알게 된다. 주세페의 형은 여기 있던 일들은 없던 것으로 하라고 말하며 아이들에게 입막이를 하는 대가로 돈을 쥐어준다. 갑자기 뒤바뀐 상황에 소년들은 잠시 당황하지만 주세페의 형이 준 돈 덕분에 말을 살 돈을 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상황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소년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계단을 내려간다. 이후 마치 개선장군처럼 뽐내며 거리에서 말을 타는 소년들의 모습은 꿈을 이룬 소년들의 기쁨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들의 기쁨은 경찰이 등장하면서 비극으로 전환된다.

형사를 사칭해 노파의 집을 도둑질한 일당을 잡기 위해 경찰은 파스콸레와 주세페에게 그 때 있었던 인물들의 신상을 실토할 것을 요구한다. 주세페의 형이 연루된 강도단들의 정체를 밝힐 수 없었던 소년들은 입을 다물고 묵비권을 행사한다. 그들의 행동을 참지 못한 형사는 그들을 소년원으로 보낼 것을 명령한다. 영화는 소년원에 갇힌 소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열악하고 잔혹한 소년원의 실태를 묘사한다. 아이들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범죄에 가담하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어른들은 소년원을 마치 어른들을 수감하는 교도소 못지 않은 열악한 시설과 강압적인 규율을 통해 아이들을 통제한다. 아이들은 영악하니 철저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말하는 소년원장의 단호한 태도는 소년원을 통해 아이들을 교화시키기 보다는 그들을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당시 법치 체재의 가혹함이 간접적으로 느껴진다.

소년들은 자신들이 입을 다물고 버티기만 한다면 곧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파스콸레와 주세페는 각자 다른 감방에 갇히게 되면서 처음으로 이별이라는 쓰라린 경험을 맞이하게 된다. 각자 다른 환경에 놓인 소년들은 멀리 떨어진 상대방의 안부를 묻고 위문품을 간직하면서 다시 만날 친구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들의 우정은 경찰의 심문을 통해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두 소년이 좀처럼 범인들의 이름을 실토하지 않자 경찰은 어린 주세페를 다른 방에 가둬두고 벨트를 휘둘러 파스콸레의 마음을 괴롭힌다. 그것이 가짜임을 알지 못했던 파스콸레는 주세페의 고통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그의 형의 이름을 털어 놓는다. 방을 나오고 나서야 파스콸레는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차마 주세페에게 자신의 실수를 말하지 못한다. 어느 날 어머니의 면회를 통해 형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세페는 파스콸레에게 분노하고 만다. 서로 떨어진 감방으로 인해 멀어진 두 아이는 점점 마음 속에 우정 대신 증오가 자리잡게 된 것이다.
 

 

주세페는 파스콸레를 맘에 들지 않던 감방 동료 아카넬리의 모략에 동조한다. 주세페의 고발을 통해 파스콸레의 감방 안에 줄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간수들은 소년에게 벨트로 폭력을 휘두른다. 하지만 천성이 착한 주세페는 파스콸레가 맞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 대한 증오를 점점 풀어간다. 게다가 파스콸레의 고백이 밀고가 아닌 속임수에 의해 벌어진 것임을 알게 된 주세페는 어색한 화해를 시도한다. 하지만 목욕탕에서 마주친 파스콸레와 아카넬리는 주세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주먹다짐을 하게 된다. 파스콸레의 공격에 당황한 아카넬리는 목욕탕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게 되고 그 광경을 지켜본 간수들은 파스콸레를 독방에 수감한다. 결국 두 소년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지 못한 체 다시 서먹서먹한 사이로 남게 된다.

영화는 재판을 받는 두 소년의 모습을 통해 법의 의해 보호받지 못하는 소년들의 열악한 처지를 드러낸다. 어머니 덕분에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었던 주세페는 변호사의 도움 덕분에 그의 죄를 파스콸레에게 몰아가는데 반해, 고아인 파스콸레는 사건에 대한 준비조차 하지 못한 국선 변호인의 무책임한 변론을 무력히 지켜본다. 양측 변호사의 대조적인 모습은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국선 변호인의 무력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판결이 내려진 후 다시 소년원으로 끌려가는 주세페를 지켜보는 그의 어머니 그리고 소년을 좋아하는 난나렐라의 울음은 가슴 먹먹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한편 재판 과정에서 판사는 사건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지 않던 '말'의 소유권에 대한 질문을 한다. 사건에서 말의 소유권이 중요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판사는 말의 소유권이 서류로 되어 있는지 되묻는다. 서로 돈을 공유하고 함께 말을 타고 다니던 두 소년에게 소유권이란 개념은 전혀 느낄 수 없었던 단어였다. 하지만 어른들의 세계에서 물건의 소유권을 확인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서로를 해칠 수도 있음을 아이들은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재판 장면을 통해 영화는 말의 소유권으로 인해 두 사람의 우정이 파괴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재판이 끝난 후 두 소년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현실에 대응한다. 파스콸레는 열악한 소년원 생활이 그래도 혹독한 거리보다는 감당할만한 곳임을 독백을 통해 드러내지만, 주세페는 어떻게든지 소년원에서 빠져 나가고 싶어한다. 탈출을 시도하려는 아카넬리의 계획을 믿고 있던 주세페는 그가 돈이 없이는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자 자신에게 돈이 있다고 말한다. 소년원에서 탈출하기 위해 주세페는 이제 말을 자신의 소유권으로 생각하고 친구의 우정을 배신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신부들의 영화 상영 시간을 틈타 하나씩 탈출을 시도하던 아카넬리 패거리들은 자신의 계획이 들통나자 서둘러 의무실을 막고 창문을 뜯어낸다. 갑작스런 혼란이 찾아오면서 아이들은 불이 난 영사기를 피해 복도를 뛰어다니게 되고, 폐병으로 고통받던 소년은 군중에 휩쓸려 끔찍한 죽음을 맞게 된다. 평소 감방 동료로서 친하게 지내던 소년의 죽음을 목격한 파스콸레는 탈출 인원 중 주세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분노하기 시작한다. 말을 홀로 차지하려는 주세페의 배신을 알게 된 파스콸레는 자원해 그의 흔적을 쫓는다.

경찰과 함께 주세페의 흔적을 쫓던 파스콸레는 경찰이 마굿간을 조사하는 틈을 타 홀로 주세페를 찾아 나선다. 다리에서 파스콸레를 마주친 아카넬리는 그가 쇠고랑을 들고 있다는 모습을 보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고, 홀로 남은 주세페는 그의 달라진 표정에 당황하기 시작한다. 분노에 가득찬 파스콸레는 마치 소년원 간수가 된 것처럼 벨트를 풀어 주세페를 힘껏 때리기 시작한다. 파스콸레의 폭력을 피하던 주세페는 다리에서 떨어져 숨을 거두게 되고, 정신을 차린 파스콸레는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자책하며 친구의 죽음을 슬퍼한다. 다리에서 벌어진 두 소년의 최후는 소년원이란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변화되는 과정을 사실적이면서도 충격적으로 보여준다. 두 소년의 비극적인 결말을 뒤로 한 체 홀로 달려가는 말의 모습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은 마치 허공으로 날아가버린 두 소년의 꿈을 상징하는 듯이 보인다. 소년들의 꿈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있었지만 사소한 실수를 용서치 않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가혹한 법체계로 인해 그들은 파멸하고 만 것이다.


 

Comments

48 CaMillo
감사합니다.^^*
GIVE 3 MP S 푸른강산하
감사합니다.^^*
28 ll레온
감사합니다
23 까마귀
수고 많으셨습니다~
37 Rookie
감사합니다
20 빠깡
감사합니다
S 센스720
수고하셨습니다. ^^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GIVE 3 MP 32 까치와엄지
고맙습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31 구름뫼
고맙습니다.
48 RainBow
수고하셨습니다! ^^
26 얼기설기
감사합니다~~
31 Cinephile
수고하셨습니다
34 HAL12
수고하셨어요~
34 진트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