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Apa, Father , 1966) DVDRip.XViD - im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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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Apa, Father , 1966) DVDRip.XViD - im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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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Apa, Father ,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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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헝가리 / 98분 


감독 :  이스트만 자보


출연 :  안드라스 발린트, 아니코 사파, 안드라스 코작, 카티 솔리옴 

 

  아버지라는 존재의 의미는 뭘까요? 너무나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어릴적에는
나의 절대자이자 영웅이자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아버지는 그 가정의
삶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가부장적 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아버지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크지요.
헝가리의 명감독 이스트반 자보의 '아버지'는 그의 초기작으로 1966년 작품입니다.
일찌감치 영화공부를 하고 연출을 시작한 이스트반 자보는 우리나라에 '레들대령(85)'
이라는 작품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 ''엠마와 부베의 사랑'을 통해서 강렬한
사회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스트반 자보의 데뷔는 1964년 '백일몽의 시대'
였고, 아버지는 두 번째 장편입니다.  레들대령을 발표했을 때보다 무려 20여년전에
데뷔한 감독이었지요.  90년대 시네필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던 '세계영화 작가론'
이라는 책에 실린 38명의 감독 중 한명이었으니 동구권을 대표하는 감독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의 초기작이라는 점에서 희귀성과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를 공부하며
누벨바그 영화를 동경했다는 그는 그래서인지 꽤 실험적인 흑백영화로 '아버지'를 연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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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소년 타코의 아버지의 장례식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즉 타코에게 이미 아버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그렇지만 영화내내, 타코가 청년이 될때까지 그에게
아버지의 영향은 굉장히 컸고,  영화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비로소 타코는 아버지로 부터
벗어납니다.
타코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아버지를 영웅화합니다.  타코의 아버지는 의사였습니다.
1945년, 2차대전이 끝나는 시기에 사망한 타코의 아버지,  타코는 그런 아버지에 대한
영웅담을 상상합니다.  영화는 타코의 삶과 아버지의 삶을 이원적으로 번갈아 보여
주는데 타코의 삶은 현실이고 아버지의 삶은 타코의 상상력에 기인한 허구입니다.
타코의 아버지는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며 독일군에 맞서고 끌려다가 탈출하여 마치
007영화를 방불케 하는 모험도 보여주고 자신의 병원 지하에 많은 유태인을 숨겨주며
그야말로 2차대전 독일 점거 시대의 영웅입니다.  이러한 타코의 상상속의 모습이
화면을 통해서 보여지고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헷갈리는
초반부입니다. 
타코는 심지어 아버지가 선생님과 함께 저항운동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러면서
아이들이 혹시 선생님에게 확인하려고 물어볼까봐 전전긍긍합니다.  학교가 공립화 되고
새로 여선생님이 오시면서 타코가 비로소 안심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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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와 함께 자란 소년의 슬픈 이야기로 만들 수도 있는 영화를
오히려 굉장히 해학적이고 경쾌하고 코믹스럽게 꾸미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난니
모레띠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2차대전 당시의 삶을 살아간 아버지, 
그리고 헝가리의 공산화 과정과 소련의 탄압, 반소 혁명의 시대를 살아간 타코,  영화는
소년 타코와 청년 타코의 이야기로 나누어서 대략 반반식 보여집니다. 
청년이 된 타코도 여전히 아버지의 허상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혁명에 가담하고
상상속의 아버지처럼 영웅행세를 하려는 듯 위험을 무릅쓰고 깃발을 가져오고...
그러면서 혁명활동에서 만난 여성과 사랑도 하고......
영화의 후반부에 타코는 아버지가 살았던 고향으로 돌아가서 아버지의 주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영웅이라고 상상했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봅니다.  타코가
상상하거나 기대했던 대답이 나올리 없죠.  결국 아버지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처음에 여자친구에게 조차 아버지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던 타코는 결국 진실을 털어놓고
비로소 아버지의 허상으로부터 자유로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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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대한 상징성과 의미를 굉장히 해학적으로 그려낸 영화로 2차대전과 공산화,
혁명시대를 거치면서 성장한 타코를 시대적인 상황에 던져 넣으면서 정치성과 사회성
등을 적절히 내포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기죽지 않으려고 아버지에 대한 허구를
만들어내고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친구들에게 우러러 보이기도 하고.... 아버지에 대한
이런 상징성은 우리나라나 동구권의 헝가리나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면도기로 면도흉내를 내고, 아버지의 시계를 차고.... 너 아버지 뭐하시니 라는 질문을
하고.....
그러나 우리가 아버지를 존경하는 이유는 위대한 아버지래서가 아니라 평범한 아버지
임에도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나에게는 가장 좋은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타코 역시
영화의 후반부에 그렇게 철이 들고 허상의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며 거기서 영화는 끝납니다.
이 영화를 만들 당시 이스트반 자보는 20대의 청년이었습니다.  청년 감독의 풋풋함과
재치,  그리고 격변의 시대를 거치며 살아온 젊은이의 고뇌, 거기다 누벨바그를 동경한
영화학도로서의 추상적이고 예술성 있는 구성 등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아버지'입니다.  
이후에 만들어진 '레들대령'이나 '엠마와 부베의 사랑'이 훨씬 연출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겠지만 초창기의 이 습작같은 영화 '아버지'는 영화 학도 출신으로서의 이스트반
자보의 과감한 실험성이 풍부히 배어난 작품입니다. 데뷔를 일찍 했지만 다작 감독이
아니었던 이스트반 자보 감독은 20편이 채 안되는 영화를 연출하였고,  칸, 베를린
영화제 등에서 수상경력을 가진 헝가리의 거장감독 입니다.  '아버지'는 그의 20대
청년 시절 거침없이 만든 특이한 주제의 영화입니다.
ps1 : 아직 풋내기 감독인데 제법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을 것 같은 영화를 연출한
         셈인데, 엘리트 영화인 출신이라서 전폭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ps2 :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엠마와 부베의 사랑'은 훨씬 무겁고 반사회적인
         작품이지요.  '아버지'에서 보여주었던 해학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훨씬 극영화스럽지요.
ps3 : 이스트반 자보 감독은 이름이 알려진 이후 여러 국가의 합작영화를 많이
         만든 다국적스런 감독이기도 했습니다.  유명 배우들도 간간 등장하지요.
 

Comments

14 소맥
수고 하셨어요
30 써써니니
상세한 작품설명까지..감사합니다.
14 토렝매냐
감사합니다
18 FC서울
고맙습니다
28 이야호
감사합니다
31 청산
감사합니다
4 티아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