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Smultronstället, Wild Strawberries , 1957) The Criterion Collection Bluray.1080p.DTS.x264 - GCJM

자막자료실

산딸기 (Smultronstället, Wild Strawberries , 1957) The Criterion Collection Bluray.1080p.DTS.x264 - GCJM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832275



산딸기 (Smultronstället, Wild Strawberries , 1957) 




산딸기 (Smultronstället, Wild Strawberries , 1957).jpg
 
산딸기 (Smultronstället, Wild Strawberries , 1957) 7.jpg
 
산딸기 (Smultronstället, Wild Strawberries , 1957) 2.jpg
 
산딸기 (Smultronstället, Wild Strawberries , 1957) 8.jpg
 
 
 
 
 
 
 


 
드라마 / 스웨덴 / 91분 / 1957



감독잉그마르 베르히만





출연 :  빅터 소스트롬, 비비 앤더슨




 
레논올린 자막에 영문 자막 추가해서 올립니다
 
 
 
50 년간 의사로서 최선의 삶을 살아 온 이삭 보리 박사 (Victor Sjostrom)는 사람들에게 존경과 추앙을 받는 인물이지만, 정작 자신의 가족들에게는 냉소적이고 이기적이며 무정한 남편이요, 아버지로 남아있다.
 
어느덧 78 세에 이른 이삭에게 어느 날 특별한 하루가 펼쳐지게 된다.
,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기 위해 룬트(Lund)에 있는 대학으로 떠나게 되는데 노구를 이끌고 그는 비행기가 아닌 차를 선택한다. 바늘 없는 시계, 황량한 거리, 저승사자와 같은 사람, 관을 실은 마차가 나오는 괴상한 꿈을 꾼 후, 마치 현재 자신을 규정짓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섬뜩한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바늘 없는 시계, 관 등은 곧 죽음의 상징이고, 황량한 거리는 고독하고 쓸쓸한 이삭 자신의 인생에 대한 묘사와 다를 바 없으니. 그 꿈의 영향인 듯 지금, 아들 에발도와 다툰 후 그의 집에 머물고 있는 며느리 마리안 (Ingrid Thulin)과 함게 룬트로 차를 타고 떠날 결심을 한다.
 
 
 
이 작품은 로드무비의 형식을 지녔고 이삭의 꿈이 오브랩되며 시제의 교차편집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 과거 속으로 현재의 그가 들어가 과거에 머물기도 하고, 과거 속 연인이었던 사라와 현재의 그가 대화를 나누는 등, 현실과 상상이 혹은 현재와 과거가 혼재하는 실험적인 형식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삭의 과거로 향한 그 꿈의 실체는 너무도 생생하여 꿈이라기보다 회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로 과거는 또렷한 이미지로 부각된다.
 
 
 
이제 그가 겪는 특별한 체험이 펼쳐질 텐데, 왜 그가 출발하기 전에 꾸었던 꿈이 그토록 황망하고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이했을까?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의 그는 그의 독백처럼 독선적이고 자신의 삶의 테두리에서 매몰된 자아를 지녔다.
마리안이 직설적으로 이삭을 향해 호감을 품지 않았다는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만 보아도 그는 가족으로서의 관계 형성조차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가족에게 무관심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철저한 이기주의자의 모습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런데 왜 이삭은 그토록 타인을 향해 마음의 문을 닫았던 것이었을까?
 
 
 
여행하는 중에 그는 현재 자신의 모습과 대면한다. 그러면서 마치 프로이트가 꿈을 분석하듯 자신의 꿈들을 분석하며 굴절되고 잔뜩 일그러진 마음의 형해를 목격하게 된다. 
 
 
 
 
어린 시절 사랑하는 동갑내기 사촌 사라를 동생인 시그프릿에게 빼앗기고, 아내인 카린은 무정한 남편을 멀리한 채 바람을 피우고, 냉소적인 엄마는 여전히 두려운 마음으로 대할 수밖에 없는 그의 과거는 현실의 삶을 불만으로 내몰았을 법하다. 그런 그는 과거를 꿈의 형태로 회상하며 현실의 고뇌와 견주면서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사람들로 인해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그들과의 조우는 이삭으로 하여금 자신을 되돌아 보게 했고, 마침내 차가운 마음을 녹인 채 타인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마리안이 담배를 꺼내 물자 불쾌한 듯 피지 말라던 여행 초기의 이삭은 마리안의 아픔을 듣고는 따스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먼저 담배를 피우라고 권하는 점진적인 변화를 보인다. 변화는 전염성이 있는 모양이다. 마리안 역시 시아버지에 대한 편견에서 서서히 벗어난다. 이삭이 꿈 얘기를 꺼내려 하자 외면하던 마리안은 그가 낯선 이를 대하는 모습을 겪고, 어머니와의 만남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그를 이해하게 된다. 아마도 이삭뿐 아니라 마리안 자신도 가족의 일원임에도 서로에 대해 너무도 몰랐던 부분이 많았음을 느꼈을 테고, 상대의 무관심에 앞서 자신도 무관심했다는 자성도 했을 것이다.
 
 
 
이 작품은 한편으로 삶에 대한 회상, 반성의 형식을 띠기도 하고 삶의 허무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넌지시 삶의 의미를 되짚게 하는 부분과 죽음에 대한 공포도 공존한다.
인간의 무의식은 현실에 얽매여 있을 때 결코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법이고, 현실 속의 자아를 비추는 거울은 결코 혼자만의 상념 속에서는 찾을 수 없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무엇보다 자기가 아닌 타인의 삶에도 애정과 관심을 지닐 때, 결코 운명은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쓸쓸한 사람을 방치하지는 않는다.
 
 
 
영화 마지막에서 침대에 누운 채 너무도 평온하게 미소 짓는 이삭은 이제서야 삶의 짐을 홀가분하게 벗은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더 이상 사라에 대한 미련도, 시그프릿이나 카린에 대한 증오도 없는 무념의 상태랄까. 사랑에 대한 아쉬움의 상징이랄 수 있는 산딸기를 이제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이삭의 지금이 너무도 행복해 보인다.
 
 
 
간간이 신앙의 문제를 삽입하였지만, 이 작품만큼은 인생을 관조하는 철학적 사유로 넘쳐난다. 증오도, 집착도, 방관도 결코 사람의 마음을 위무할 수는 없다는 진실을 너무도 노숙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나 또한 과거에 대한 재해석으로 삶의 짐을 벗고 현실에 대한 포용심을 지닐 수 있을 것만 같다. 삶을 누긋이 조망할 여유도 생긴 듯하다.

3554731535_Q2OXTi9Z_fe7424146d0b06fa0fabb5e0827fc02c6c623014.jpg
 

5d11ae610af59a052ccd0812.jpg

5d11adfe7350b5052bb90bc8.jpg

 
 

Comments

11 방콕맨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 chasooja
정말 감사합니다.
3 Blackstar21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20 큰바구
감사합니다 ^^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2 김승환
감사합니다.
1 WithSense1
감사합니다.
3 송사장
감사합니다.